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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마을버스
비탈진 산동네 달동네
큰 도로에서 좀 벗어난
평범한 민초들 찾아다니면서
불편을 덜어주는 고마운 버스
힘든 일 하면서도 늘 웃음
잃지 않는 고마운 기사님들
날마다 비슷한 시간 만나면
서로 눈으로 마주 보는 인사
그렇게 주고받는 평범한
인사들 쌓여 정이 된다는
어느 기사는 여기쯤에서
어느 연식 있는 어른 승차
여기쯤엔 또 누가 하차한다는
그런 것도 기억하고 있다는
행여 실수로 들었던 소지품
놓고 내리면 주인 찾아주기도
승객이나 기사님들의 하는 말
세월 따라 온갖 정이 들었다고
지하철 이야기
이른 아침 젊은이들이 직장으로
출근하느라고 참으로 많이 붐비는
그래서 생긴 말 지옥철이라는 말도
직장인 중고등 또 대학생들도
등교를 하기 위해 지하철을
일찍부터 서둘러서 탄다는
그런 지하철을 사정을 잘 알기에
연식 있는 이들은 그 시간을 피해
한가한 시간 지하철 타고 일 보러 간다는
되도록 지하철이 한가하게
비는 그런 시간 이용하려고
행여 누군가에 불편 덜어주려고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절
평생을 경제부흥에 전력했던
이제 정년 되어 퇴직하고 나면
집 밖으로 다니는 일 그리 많지 않아
그래서 평생 수고한 노인들을 위로
감사의 뜻으로 국가가 나누어 준
그런데 누구는 어른들 무료승차권
빼앗고 싶어 막말했는데 듣고도 못 믿어
누구는 하는 말 그 X 부모 없이 태어난 X
정해진 시간 어차피 다니는 지하철 한가할 때
빈자리 탄 것 문제 삼으면서 노인들 내려보는
저는 영원히 나이 들지 않고 살아갈 듯 말해
저도 연식 있는 부모 있을 터이고
제 주변 연식 있는 친지 있을 터인데
그렇게 함부로 입 놀리면 큰 벌 받을 터
이처럼 풍요로운 생활 누리는 것
모두 지난 어려운 시절 온 힘 다하여
어른들 노력한 결과라는 것 모르는 무지한
누군가 말했던 무식하면 용감해진다고 했던
연식 있는 어른 지하철 승차권 뺏고 싶은 이
들리는 이야기는 많이 배웠다는데 뭘 배웠는지
옛날 어른들 경험으로 하신 말씀
생각나서 다시 해보는데 그 무지한
X가 혹시 알아들으려는지 모르겠지만
“ 벼는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 ”
“ 많이 배울수록 겸손해지라 ” 했는데 또
“ 지식 많은 사람보다 지혜로운 사람 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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