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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248110
    작성자 : 와인이야기
    추천 : 25
    조회수 : 1234
    IP : 183.96.***.106
    댓글 : 119개
    등록시간 : 2014/07/07 14:44:45
    http://todayhumor.com/?animation_248110 모바일
    나는 내가 천재인줄 알았어요.
    <div>난 예술적 재능이 없는 사람이에요.<br>이것들은 내가 그린 그림이죠.</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width:480px;height:552px;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4711620mTAerk9U.jpg"></div> <div><br>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width:480px;height:333px;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건.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4711650DiLLsxVbAnHwWQw.jpg"></div> <div> </div> <div> </div> <div>답정너라고 욕하지 마시고 내 이야길 들어주세요.</div> <div> </div> <div>난 초등학교 2학년때 엄마 손을 잡고 미술 학원을 갔었고<br>얼마 뒤 미술학원 원장님이 우리집에 찾아오셔서<br>따님이 천재이니 제대로 가르쳐주길 원한다고 말씀하셨대요.</div> <div> </div> <div>엄마쪽은 미술, 아빠쪽은 음악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엄마 재능을 물려받았던거죠.</div> <div>미술학원을 다니는 동안 엄마는 좋은 미술 선생님을 찾아 과외도 시켜줫었고<br>난 항상 천재 소리를 들으며 살았어요.</div> <div> </div> <div>그러다가 나의 문제점을 알게 된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였어요.<br>고등학교 때 만화를 그리는 친구를 만나게 됐고,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빠지게 됐죠.</div> <div><br>좋아하는 만화가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신의 그림체를 가지게 된다고 했어요.</div> <div><br>그래서 열심히 그렸죠. 자기 자랑 같이 들려 재수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때 정말 잘 그렸어요.</div> <div>그런데 아무리 그려도 내 그림체 같은건 생기지 않았어요.</div> <div><br>나만의 무언가를 그리고 싶어서 하얀 백지를 꺼내면 머리속도 하얗게 변하는거죠.</div> <div>옆에 따라그릴만한 무언가가 없으면 종이에 펜을 대지 못하는거에요.</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창의력이 제로였던거죠. </div> <div>그리고 색체에 대한 센스도 없어서 왜 초록색 나무에<br>보라색과 파란색을 더해도 나무처럼 보이는지 이해를 못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잘하는건 딱 하나, 카피 </div> <div> </div> <div> </div> <div>클림트의 전시회를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펑펑 울었어요.</div> <div> </div> <div>어설프게 줄바에 차라리 아무것도 주지 말지<br>없었으면 부러워하는 걸로 끝인데 이건 채워지지도 않는 부족함이라 자괴감이 생겨요.</div> <div> </div> <div>자신만의 화풍, 화체를 가진 작가님들이 너무 부럽고 동시에 질투도 나요.<br>어릴때 아마데우스를 봤을땐 살리에르가 그저 나쁜 악당으로 보였는데 이젠 그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div> <div> </div> <div>내가 가진 재능은 예술이 아닌 기술이었던거에요.</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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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7 14:45:19  115.21.***.123  홍차색밀크티  546813
    [2] 2014/07/07 14:45:55  116.37.***.158  추명마시롱♥  470524
    [3] 2014/07/07 14:46:13  182.208.***.17  에이라=사랑  262032
    [4] 2014/07/07 14:47:01  207.244.***.142  모모에나기사  114721
    [5] 2014/07/07 14:48:48  61.102.***.98  입더덕  430493
    [6] 2014/07/07 14:48:57  1.224.***.157  타이가  337270
    [7] 2014/07/07 14:52:17  211.187.***.191  小石  442575
    [8] 2014/07/07 14:52:33  125.183.***.8  쿄코입니다만  364362
    [9] 2014/07/07 14:53:18  1.211.***.179  미지근한커피  555602
    [10] 2014/07/07 14:53:58  117.123.***.110  마르세우스  3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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