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이, 검찰 조사에서 모 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 인됐습니다.
국민께 사과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는 약속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강정규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김웅, 남양유업 대표 (지난 9일)]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 에 대해서도 이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남양유업 측이 국민에게 머리숙여 한 대국 민 사과입니다.
그러나 뒷따른 행동은 사과와 크게 다른 것 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대리점에 제품을 떠넘긴 혐의 로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을 잇따라 불러 조 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조사받은 전현직 영업사 원 3명은 '밀어내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입을 맞춘 듯 업주들이 주문한 물량 을 임의로 부풀리는 '전산 조작' 부분은 완 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업 과정에서 일부 마찰은 있었지만, 대리 점 업주들을 설득해 승낙을 받은 뒤 제품을 팔았을 뿐, 전산 조작을 통한 떠넘기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양유업은 대형 로펌을 변호인단으로 선 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사원들이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 는 이유는 형사 소송뿐 아니라, 업주들의 대규모 손해 배상 소송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성춘일, 변호사]
"형사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민사에서는 거 의 그대로 형사판결이 증거로 사용되기 때 문에 실제 형사 소송들어가서는 심하게 다 툴 거예요. 그런 부분 염두에 두고 지금부 터 영업사원들에게 부인하도록 법적으로 조언하는 것 같거든요."
영업 사원들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검찰 은 대리점 업주들을 불러 일일이 대질 신문 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른바 '갑의 사과'는 허울뿐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남양유업 고위 임원들을 불러,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내기가 이뤄졌 는지, 또는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 할 방침입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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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