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하던 유부징어에요
고민거리가 생겼는데 많은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싶어 글을 써보네요
중학교 동창이 있어요
벌써 15년이나 되었네요
먹고 사는게 바빠서 20대 초중반 이후로는 1년에 한두번 볼까말까.. 그래도 명절이나 생일엔 잊지않고 안부 묻고. 이성의 벽이 막지 않는정도까진 고민도 공유하는 그정도 사이에요
제가 12년도에 결혼했는데 멀리 지방까지 와주고 생각보다 축의금을 많이 했더라고요. 고맙고 ... 또 나를 이정도로 생각해줬었나보다 잘 챙겨줘야겠다 다짐했지요
그친구 작년에 결혼할때 예정일 10일 남은 만삭의 몸으로 홀로 기차타고 3시간거리를 가서 축하해줬어요
친구 와이프도 고마워하고.. 힘들었지만 마음은 훈훈했어요
그런데 이친구가 결혼 이후로 변한듯 느껴져요..
물론 그런부분 이해 하고 섭섭하게 생각하지도 않아요
저의 남편은 이 친구의 존재에 대해 이해 해주고 받은만큼 더 잘 챙겨주라얘기해줘서 유지해온거거든요
배우자 입장에서 이성친구를 마땅치않게 여기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지난1년간 몇가지 섭한 일들이 있었지만, 내 존재 자체가 저 부부에겐 문제거리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러려니~ 했어요
다만 이번 명절때는 친구 아기 출산 예정일이 얼마 안남아서 안부문자와 함께 주소를 물어봤어요.. 출산선물 보내주려고~(저도 받았는데 만나지는 못하니 택배로 )
친구는 안부 빼고 주소만 보내더군요
기분상해도 어떡해요~ 선물 주겠다고 했는데 그냥 보냈죠.
그다음주 제 생일이 다가왔어요
그날은 많은 문자가 오갔어요 예정일 얼마 안남아서 주로 임신 출산 육아관련 이야기들 ~
제가 나 예정일 열흘전에 너 결혼식 갔던거야
하니까
와이프가 옆에서 대단하대. 고맙다. 애기 돌잔치가 언제지? 꼭 갈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돌잔치쯤이면 애기 한달도 안됐을텐데 못온다고 생각하고있을게
라고 대답했어요
얼마 안있어 친구가 출산하고..
제 아들 돌잔치가 다가왔어요
축하문자도 씹었던 친구기에 잔치 초대장을 보낼까 말까 하다가 그냥보내기는 뭣해서
이런저런 안부묻는 이야기들 적어서 같이 보냈어요
엊그제 돌잔치는 잘 치뤘지만~~~ 이친구는 아무 연락이 없네요
그냥 뭐.. 그래요.. 어차피 친구 관계는 오고 가고 주고 받고 하며 유지하는거 아닌가요
돌잔치 안왔으니 나도 안가 이제 끝!!?
그러기엔 친구랍시고 보낸 지난세월이 길고 아깝네요
그러려니... 하면서도 안타깝고 섭섭한 이 마음은 어찌할까요
내 아기 태어났을때도 그러더니 첫생일도 .
잘 크고있냐 말 한마디 없었던게 괘씸하고
마치 짝사랑 하듯이 나만 친구로 생각했나 하는 ㅎㅎ;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지만 제가 묻고싶은건 이거 하나에요
앞으로 이 친구를 유지 할것이나 끊을것이냐
현명하게 살아가려면 이런 관계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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