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 두시간 약간 안된 일인데요.. (지금이 4시 38분이네요..)</P> <P>자전거를 좋아하고 원래 라이딩을 좋아하는 저는 10시부터 2시반까지 미친듯이 한강에서 간만에 자전거를 타고 왔어요~</P> <P>정말 간만에 자전거를 타고온거라 손발이 후들거리고 막 그랬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아서 맥주 몇캔 시원하게 먹고 샤워하고</P> <P>집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다운받은거 보면서요..(이 기분 아실려나...;;;)</P> <P>(참고로 저는 30대 초반에 대학때 체육교육을 전공한 현직 헬스트레이너입니다.)</P> <P>암튼 그러고 있는데 문을 누가 두드리더라고여. 그래서 저는 당연히 </P> <P> </P> <P>"누구세요"</P> <P> </P> <P>이러니까</P> <P> </P> <P>"저 학생이데요. 설문조사쫌 하려고하는데 잠깐 시간 내주실수 있으세요?"</P> <P> </P> <P>이럽디다.</P> <P> </P> <P>제가 원룸에 사는데 원래 작년까지만해도 출입구가 그냥 오픈된 건물이었어요~ 근데 몇달전에 번호키로 바꼈거든요~ 예전에 바뀌기전에는 교회에서 이런 엿같은 짓거리하러 많이 왔었는데 바뀐다음에는 그런적이 없던터라 '뭐지??'하면서 물어봤죠</P> <P> </P> <P>"근데 여기 건물 어떻게 들어왔어요? 번호킨데 번호 알아요?"</P> <P> </P> <P>이랬더니</P> <P> </P> <P>"관리실에 학생인데 과제때문에 쫌 설문조사 하고싶다고 그랬더니 들여보내주시더라고요. 실례가 안된다면 얼마 안걸리니까 도와주시면 안될까요?"</P> <P> </P> <P>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아~ 관리실에 허락 받은거구나~ 그런 써글것들은 아니겠네~'이러면서 옷입고 열어줬죠.</P> <P>그랬더니 감사하다면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서서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더라고여~ 이런거니까 간단하게 체크만 해달라고..</P> <P>전에 교회다니라고 왔던 사람들이랑 분위기가 달랐어요~ 그땐 항상 나이든 사람 한명하고 젊은 사람 한명이 같이 왔었거든요~ 그리고 진짜 학생 같았어요~</P> <P>그래서 저도 그냥 웃으면서 괜찮아요~ 이러면서 설문지를 봤죠. 요즘 야생진득이에 관한 설문이더라고요..</P> <P>첫번째는 그냥 머 알고 있냐? 라는식의 질문.. 다음은 어떤 종인거 같냐?.. 또 다음은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냐?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겠냐? 암튼 뭐 자세한건 기억이 안나는데 이런거였어요~ 2장은... 근데... 다음장에... 이런게 다 예언이 되있었다고 생각해봤냐?... '씨발... 신종플루때 왔었던 그런식이구나...'이런 생각이 확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장 넘겨보니 더 확실하더만요..ㅋ 바로</P> <P> </P> <P>"아..(씨발...) 가져가요. 저 교회 안다닐거니까 가져가요~ 그리고 어린나이에 이런짓 하지마요~ 정말 하느님이 계시면 이런거 정말 싫어하실거에요~ 그니까 그냥 주말에는 예배만 드리고 다른시간은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재밌게 보내요~ 나이도 어린거 같은데 이런거 하지마요~(정확히 했던말은 아니에요. 대충 이런식으로 좋게좋게 타이르듯 얘기했어요.)"</P> <P> </P> <P>그러니까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P> <P> </P> <P>"아~ 그런데 이게 진짜 예언대로 성경에 나와있는거에요~ 정말 중요한거고 믿으셔야 되는거에요~ 도와드릴려고 온거니까 제말 쫌만 들어보세요"</P> <P> </P> <P>속으로.. '씨발.....'(개인적으로 전 천주교구요... 냉담한지도 10년도 넘었구여.. 무신론잡니다. 하지만 정말정말 존경하는 신부님이 계셔서.. 또 집안이 천주교라서 천주교라고 얘기는 하죠..) 그래서 열받아서 다시 물었죠.</P> <P> </P> <P>"세종대왕이랑 이순신장군은 지옥에 있을까요 천국에 있을까요??"</P> <P> </P> <P>그랬더니</P> <P> </P> <P>"정말 훌륭하신 분들인데 당연히 천당에..."</P> <P> </P> <P>속으로 '그래도 얘들은 딴 개독들보단 낫네~'이러고 있는데..</P> <P> </P> <P>"천당에 가실 수가 없어요.. 예수님을 만나지도 못하셔서 그런거겠지만 그래도 지옥에서 예수님을 만나셨다면 천국에 가셨을수도 있죠."</P> <P> </P> <P>이 뭔 개소리지??? 하도 어이가 없어서..솔직히 저번처럼 나이 있으신분들이었다면 그냥 됐다고 쫓아냈을건데 저보다 어리니까 설득겸해서 한마디 했어요.</P> <P> </P> <P>"근데 진짜 성경에 나와있어요?"</P> <P> </P> <P>"네~ (블라블라블라~)거기보면 예언되있어요~ 이래도 믿음이 안가세요?"</P> <P> </P> <P>그래서 저</P> <P> </P> <P>"근데 그건 어떻게 알아요?"</P> <P> </P> <P>그랬더니</P> <P> </P> <P>"성경에 나와있다니까요"</P> <P> </P> <P>또 다시 저</P> <P> </P> <P>"그리스어나 히브리어 할줄 아세요???"</P> <P> </P> <P>그 년놈.</P> <P> </P> <P>"네!?!?"</P> <P>"성경 찾아보세요~ (블라블라블라)거기 있어요~ 직접 읽어보세요"</P> <P> </P> <P>"댁들이 읽은건 한글이에요~ 지옥간 세종대왕님 없었으면 댁들도 지옥행에요~ 근데 한글때메 천국간 사람이 엄청날텐데 한글 만드사람이 지옥에 있을거라고여?? 하나님이 그렇게 가르쳤어요??? 그면 난 지옥가서 세종대왕님이랑 이순신장군님 뵐테니까 꺼지시고 한번더 문두드리면 그땐 가만 안둡니다. 장난아닌거 알죠?????(문 살짝 열고 얼굴보고 얘기하다가 문밖으로 몸뚱이 보여주며 나갔음.)"</P> <P> </P> <P>년놈들</P> <P> </P> <P>"아... 예........."</P> <P> </P> <P>"옆집에 문두드리는 소리나도 가만 안둘꺼니까 그냥 건물 나가세요. 욕하기 전에"</P> <P> </P> <P>년놈들</P> <P> </P> <P>"네......"</P> <P> </P> <P> </P> <P> </P> <P> </P> <P>이게 끝이네요.. 근데 지금와서 정말 궁금한게 어떻게 번호를 알고 들어왔을까요??? 다시와서 생각해보니 오늘은 관리실도 놀아요~ 물론 관리아저씨 번호야 적혀있지만.. 정말 가르쳐줬을까요??? 아...ㅆㅂ... 왠만하면 욕 잘 안하는데.....</P> <P> </P> <P> </P> <P> </P> <P>긴글 읽어주신거 감사합니다.(_.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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