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죽을려고 발악을 했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그 우울함을 못이겨 자해하고.
자해한 내 모습이 싫어서 또 자해하고.
그렇게 울다가. 지치고 다음날 일어나면
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다가.
사람들을 만나고. 그리고 또 자해하고.
자해하고. 자해하고 약바르고 자해하고.
그렇게 살다가. 작년에.
사람들을 만났을때.
더이상.. 왼팔엔 자해할곳이 손목밖에 남지않았다는 사실에.
손목을 긋고.
자해하면서 본적없을 정도로 내방이 피범벅이 되고.
그대로 수면제를 먹고 자고.
아..이젠 난 끝났구나..라는 허탈함과 성취감?
그러나 죽지않았고 나는 다음날 무사히 일어났으나.
다음날까지 피가 나고 있고..
항상 만나던 정신과 주치의가 내모습을 보며 놀라서.
응급실에 데려가고
그렇게 치료를 받고.. 내 손목을 보며
난 왜죽지 않았지 라는 딜레마에 빠져.
죽어야 하는데 죽어야 하는데
라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그렇게 여러번 시도를 더하려 했으나.
항상 아무렇지않게 자해하던 내 팔이
다시 살아났다는 그사실 하나로..
생명체로 느껴지기 시작하고.
아직 나자신을 아끼는건 아니나.
더 이상 자해할수 없게 되었고.
잘 된일이다 싶었는데.
잉여짓을 하며 시간이 지나니.
다시 내가 생명체로 안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자해를 해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칼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그러나 물렁물렁한 내살을 만저보면
오묘한 기분에 결국 못하고.
담배만 뻐끔뻐끔 
언제 죽나...를 반복하며
이따구로 살아가고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