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이상하게 생긴 여자애를 만났다.</div> <div> </div> <div>참 못생겼다...싶었는데, 보다보니 자꾸 좋아졌다.</div> <div> </div> <div>자꾸 좋아지게 되고,</div> <div> </div> <div>처음에는 기획서 양식으로 피피티 파일을 만들어 고백했다</div> <div> </div> <div>어떤 식이었냐면,</div> <div> </div> <div>그 아이의 사진을 바탕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div> <div> </div> <div>그걸로 콘티를 짜고 첨부하고 해서</div> <div> </div> <div>하는 그런 방식이었다.</div> <div> </div> <div>웃으면서 좋아하드라.</div> <div> </div> <div>근데 그게 끗.</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 다음에는 가사를 쓰고 아는 동생에게 곡제작을 부탁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 아이를 위한 고백송을 만들었다.</div> <div> </div> <div>웃으면서 좋아하드라.</div> <div> </div> <div>근데 그게 끗.</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자기는 연애 생각이 없단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가 각자 연애를 했다</div> <div> </div> <div>(뭔데 니는, 연애 생각 없다면서, 나한테만 하는 말인거냐....</div> <div> </div> <div>그 때 나 여자친구 생길랑 말랑할 때, 그렇다고 얘기했더니 니가 그렇게까지 얘기하면은 스킨쉽 없이 사귀자...라고는 하더라.</div> <div> </div> <div>나도 걔도 서른이 넘었는데, 은근슬쩍 손 잡아볼래다가 쌍욕도 더러 먹었었다.</div> <div> </div> <div>술취해서 집에 바래다준 적도 졸라 많은데, 매번 집 앞에서 쌩하니 들어간다.</div> <div> </div> <div>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걍 바래다 주고만 온다.</div> <div> </div> <div>시발 안다 나도 호구인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가 다시 만났는데, 솔까 여전히 좋다. 많이 좋다.</div> <div> </div> <div>다시 사귈래 했더니, 자기 감당할 수 있겠냐고...본인은 한 남자에 올인 못한단다.</div> <div> </div> <div>괜찮다고 했다.</div> <div> </div> <div>해서 거의 사귀는 분위기가 됐다(...라고 생각한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가 교통사고 나서 양다리 깁스를 하고 병원에 누워있었다.</div> <div> </div> <div>병문안은 자주 왔었다.</div> <div> </div> <div>걔가 술을 좋아라해서 병원서 술 먹고 그랬다.</div> <div> </div> <div>삼인실이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내 이불 주고 나는 긴팔 덥고 자고 그랬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사고가 나면서 사귀자는 말은 얼렁뚱땅 넘어가게 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오늘 또 사귀자 그랬다.</div> <div> </div> <div>거절당했다.</div> <div> </div> <div>물고기는 물안에 있으면 잘 모른다.</div> <div> </div> <div>옆에서 아무리 병신병신 거려도 본인이 좋으니까...</div> <div> </div> <div>그리고 자꾸 떡밥이 투척되니 희망을 가지니깐...</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3년간 짝사랑을 했다.</div> <div> </div> <div>솔직히 걔도 날 좋아했으면 이러지는 않았겠지...</div> <div> </div> <div> </div> <div>싫지 않았던 것 뿐이겠지.....</div> <div> </div> <div>시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솔까 돈은 걔가 나보다 훨씬 잘 번다.</div> <div> </div> <div>근데, 맨날 얻어먹는다.</div> <div> </div> <div>....글 쓰다보니까 나 진짜 완전 병신이네.....</div> <div> </div> <div>그래도 이제는 가끔 지가 쏘긴하더라.</div> <div> </div> <div>비싼 거는 안먹는데,(맨날 가성비 따지니까.....)</div> <div> </div> <div>얘가 술을 좋아라해서 맨날 바래다 줘야하는데, 택시비가 항상 후덜덜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랜만에 다시 사귀자 했더니 단호하게 싫단다 오늘은.....</div> <div> </div> <div>단호박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쌓여왔던 울분과 서러움이 울컥 치밀드라....</div> <div> </div> <div>쏘주 한 잔 빨고, 이제는 지워야지...</div> <div> </div> <div>서른 중반이 다 되어가니까....잊어야지...하면 금새 잊어지드라....</div> <div> </div> <div>아픔은...반복되면 익숙해 지긴 하드라...꾸우우우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마음...접어야지 이제는 정말....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병신이라고 댓글로 확인 사살은 말아주셍.</div> <div> </div> <div>나도 아니까...원래 자기가 못생긴 거 알고 못생겨서 힘든데, 못생겼다 말하면 더 아프니까...하아......그러지는 말아주세요ㅠㅠ</div> <div> </div> <div> </div> <div>울적해서 문득 카카오스토리 내 미래의 연인인가? 해보니까</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홍석천이 나왔다......</div> <div> </div> <div> </div> <div>설마...내가 성별란 잘못입력했나 싶어서 성별 바꿔서 해봤더니 남자 나오드라....</div> <div> </div> <div>시발...</div> <div> </div> <div>오유하면 게이된다더니 진짜 게이되는 거냐!!!!!!!!!!!!!!!!!!!!!!!!!!!</div> <div> </div> <div>만에 하나 베오베가면, 미래의 연인 홍석천 나온 거 인증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반말해서 죄송,</div> <div> </div> <div>근데, 오유님들!!!! 짝사랑 적당히 하시고, 어장관리다 싶으면 독하게 접어요.</div> <div> </div> <div>글 적다 보니, 내가 봐도 내가 병신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어우 눈물나 ㅠㅠ</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진짜 슬프긴 슬픔....</div> <div> </div> <div>많이 슬픔, 서글프고.....</div> <div> </div> <div>진심으로....</div> <div> </div> <div>하아.....</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