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예전에 내가 아주 어릴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리 엄마는 매일매일 공부를 했는데..</div> <div>영어공부도 하고, 중국어 공부도 하고..</div> <div>교대나온 초등학교 선생인데.. 방통대 다니면서 중어중문과 또 전공하고..</div> <div>아빠랑 나와 내동생 집에두고 한달동안 미국으로 어학연수</div> <div>그 다음해엔 중국으로 어학연수..</div> <div>매일 5시에 퇴근해서 오면 나랑 동생먹일 밥 차려놓고 ..원어민 영어회화 학원에 가고</div> <div>매일 교육방송으로 영어공부에.. 또 공부에.. 또 공부에..</div> <div>..성문기초영문법.. 이보영의 영어회화.. 등등 셋트로 있던 영어교재들 아직도 기억난다;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누가 우리집에 와서 대신 집안일 해줬으면 좋겠어, 난 공부만 하게'</div> <div>'나중에 내가 죽을때 책보면서 공부하다가 눈감았으면 좋겠어'</div> <div> </div> <div> </div> <div>저런 말들은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로 나에게 큰 인상으로 남아있고. </div> <div> </div> <div> </div> <div>벽마다 세계지도를 붙여놓고</div> <div>화장실벽엔 중국어 단어라던가 노래가사가 복사, 코팅되어서 붙여져 있고..</div> <div> </div> <div>그래서 항상 우리엄마랑 아빠가 싸울때마다</div> <div>아빠는 벽에 붙은 세계지도를 박박 찢어버렸었는데;;</div> <div>그럼 엄마는 불도안킨 방에 혼자 침대앞에 앉아서 휴지 들고 울고 있고;;; 아 얘기가 산으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고보니까 </div> <div>그러니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div> <div>우리엄마 굉장히 이상한 엄마였네?</div> <div> </div> <div>무섭고, 요리못하고, 스킨쉽싫어하고, 잘때리고(열받으면 발로차기도 하고ㅋㅋ), 공부만하고, </div> <div>무슨 일본영화에 나오는 강박증 있는 엄마같다 ㅋㅋㅋ </div> <div> </div> <div>'엄마 눈돌아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어?!!'</div> <div>'야!!울지마!니 엄마아빠가 죽었어?!! 어?!!' - 이건 진짜 오천만번 들은듯ㅋ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미국으로 이민와서 엄마가 두어번인가 했던 얘기중에</div> <div>- 아마도 엄마가 살면서 후회되는 마음이었던 몇 순간 중 하나일듯...</div> <div> </div> <div>예전에 매일 저녁마다 영어학원 나가는데</div> <div>아주 어린 내동생이 나가는 엄마를 잡고 '엄마 어디가, 언제와?' 라고 했던거</div> <div>...</div> <div>지금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대.</div> <div> </div> <div>그런데 많이 늦은거 같아.. 지금와서 가슴아파한다고 해도.. 늦은거 같다.. 나도 나지만 내동생 보고있으면 속상하다.</div> <div>나이먹으면서 알겠더라.. 아주어릴때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건지.</div> <div>상처받아서 뭔가가 틀어져 버린부분이.. 동생에게서 보일때마다 참 속상하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울엄마가 50대후반이고.. 성격도 많이 풀리고.. 공부보단 티비시청을 좋아하는 엄마가 되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이미 늦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내 동생도 나도 정신과상담받다가.. 경제적여건이 안되는바람이 그만두긴했지만</div> <div>.. 이런 나도 이젠 엄마아빠 사랑하고 안아주려하고 항상 웃는딸이 되려고 하는데...</div> <div> </div> <div> </div> <div>가끔 지금처럼 예전 생각이 나면</div> <div>정말 얼마나 원망하고 원망하는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class="autosourcing-stub"></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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