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단한번도 애인이 없어봤으므로 음슴체 써도 될까요?
오늘 오후 우리 대학교 학생 29명과 타 대학교 학생 3명이서 실습하러 소방서갔는데...
멋진 소방대원 아저씨가 몸 풀기 운동해주시고
십여 명의 소방대원 아저씨들이
(지도하시는 분 말씀으로 보아 거의 모든 소방대원인 것 같음. 높은분들 -소방서장님같은분들 -제외하고는)
우리 뒤에서 CPR, 소화기, 완강기 세 팀으로 준비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화재났다고 스피커로 위치같은 정보 몇개 나오고 순식간에 모두 사라지심.
사실 실습 오기 전에 우리 실습때 혹시 화재나면 어떡하지? 하고 장난스레 친구에게 말했으나 현실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음
근데 사실 우리보다 더 당황하신 분이 우리 지도해주시던 소방서 예방담당 하시던 분...
무전기 달라고 하셔서 무전기로 상황 계속 들으시면서
우리에게 본인의 화재 경험담 이야기해주시더라고요 한시간동안
(바깥이라 추웠음)
이후 다시 소방서 교육받는 곳으로 들어가서 화면에 수십개의 동영상 (화재뉴스, CPR 하는법, 완강기 활용법 등) 목록을 펼치시고 뒤에 컴조작 하시는분께
"맨 위에서부터 하나씩 틀어!"
음 그래도 끝나기로 한 시간엔 맞춰서 끝내주심.
결과
1. 실습교육은 결국 못했습니다. 근데 화재난게 백만배는 더 급한거니까 살짝 아쉽긴 해도 멋진 출동장면 본것으로 만족합니다.
2. 화재는 다행히 오후 3시 5분경이라 큰 인명피해는 없지만 연기 마신 환자 3명을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들었어요.
(저녁늦게부터는 화재나면 인명피해 생길확률 급상승이랍니다.)
3. 화재났을때 소방수 늦게 나타났다고 성질내면 아니되오. 레알 번개같이 출동하시는 분들이고, 그런식으로 난동부리면 화재 진압이나 구조에 방해
4. 소방대원 아저씨들(+언니)들 짱짱맨
+불났을떄 물 젖은 수건으로 입을 막는 이유는 연기의 열이 너무 높아 함부로 마시면 기도 흡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래요.
+불나면 빠져나올 생각 말고 무조건 도움을 요청하세요 전화든 창문으로 손을 흔들든. 연기 두모금만 마셔도 사람이 맛이 간답니다.
+상황은 유머이기도 하고 감동이기도 한데 감동게시판이 어딘지 몰라서 유머게에 씁니다. 문제시 오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