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밑에 글도 있었더라구요.
호기심에 쳐다보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 앉아 익숙한 듯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풀썰매 타시는 모습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네티즌은 노 전 대통령을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경호원 없이 시민과 만나던 대통령’으로 추억한다.
봉하마을에 내려가서도 그런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누구와도 스스럼 없이 어깨동무를 하고 포옹을 했다.
한 블로거가 올린 사진에서 그는 여학생들과 사진을 찍으며
그들보다 낮은 자세로 서 있기 위해 엉거주춤한 포즈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학생들의 기분을 위해 볼썽사나운 자세를 하고도 얼굴 가득 웃음을 짓던 노 전 대통령.
그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언제나 포근한 ‘노짱 오빠’였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 외국의 ‘힘 있는’ 자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도 그랬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도 그랬다.
아키히토 일왕과 악수를 할 때도 그의 허리는 민족적 자존심만큼 꼿꼿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는 여고생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군 통수권자인 그가 장병의 경례를 목례로 답하기도 했다.
몸이 불편한 할머니의 말을 듣기 위해서는 주저없이 쪼그려 앉아 귀를 귀울였다.
미래의 보배인 유치원 꼬마들에게도 기꺼이 고개를 숙였다.
네티즌은 이를 비교한 사진들을 올려놓으며 노 전 대통령을 형이요, 아들이요, 할아버지로 부른다.
네티즌이 수없이 올린 동영상 속에서 그의 입은 언제나 서민의 맛을 좇는다.
농부들의 일손을 돕다가 새참이 나올 때면 누구보다 먼저 막걸리 잔을 내밀고,
두 손으로 술을 받아 아주 달게 마신다.
한 잔 술에 불콰해져 흥이라도 나면 노래 한 가락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는 또 등산길에 만난 어느 부부의 김밥을 빼앗아 먹는가 하면 노점상에게 군밤을 얻어먹으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어느 관광지 휴게지에 들렀을 때 한 시민이 불쑥 내민 강냉이를 한 움큼 쥐고 맛나게 먹기도 했다.
당시 모습을 찍은 사진 속에서 강냉이를 함께 나눠 먹으며 웃음을 짓던 보좌진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였다.
그들 모두에게 노 전 대통령은 평범한 이웃사촌으로 기억될 뿐이다.
봉하마을로 내려온 노 전 대통령은 자전거 타기를 즐겼다.
하지만 그의 자전거는 대통령에게 걸맞은 명품이 아니다.
속칭 ‘시장표’ 자전거.
그 자전거를 타고 손녀와 함께 동네 구멍가게를 오가는 노 전 대통령을 찍은 사진은 한편의 동화를 연상케 한다.
네티즌은
“장난반 진심반의 마음으로 대통령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메일을 보낸 소녀에게
직접 사인을 담은 우편물을 보낸 대통령은 이전까지 없었다”
고 말한다.
파병 중인 자이툰부대를 찾아가 장병들과 얼싸안으며 감격해하고,
그들과 헤어지면서는 자식을 두고 떠나는 안타까움인 양 눈물을 흘리던 대통령 역시 없었다고 기억한다.
노무현은 국회의원들이 탄핵 요청했고/
이명박은 국민들이 탄핵 요청을 했다
노무현은 국민90%를 선택했고/
이명박은 국민10%를 선택했다
노무현은 먼저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화를 했고/
이명박은 먼저 일본 국민 과의 대화를 했다
노무현은 안창호 선생님이라 불렀고/
이명박은 안창호 씨라 불렀다
노무현은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역사를 철저하게 정리하자고 했고/
이명박은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역사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노무현은 미국이라서 믿을 수 없다고 말했지만/
이명박은 미국이니까 믿으라고 했다
노무현은 국민의 생명권을 기준으로 광우병 소를 막았지만/
이명박은 미 축산업자의 돈벌이를 위해 우리 생명권을 포기했다
노무현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려 했고/
이명박은 미국 경제를 살리려 한다
노무현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고/
이명박을 내몰기 위해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다
노무현은 논란이 있을때 사실은 이렇습니다 라고 말했고/
이명박은 논란이 있을때 그건 국민의 오해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