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본 순간 손발이 저려오고 심장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나는 저 가방을 손에 넣는다!!'
그리하여 동대문으로 저 천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났죠.
[system] 레나B(이)가 일러스트 컷트지(2/2)(을)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천은 얇디 얇았고, 전 한 가지 결심을 합니다.
[system] 레나B(이)가 셔츠를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system] 레나B(이)의 버리는 셔츠(이)가 가방 안감이 되었습니다.
잘 안보이지만 바닥에 깔린 천은 셔츠 등판. 카라는 잘라서 나중에 써먹을 데 있을까 싶어서 놔둠.
그리고 저는 셔츠 단추를 다 튿은 앞섶을 꼼꼼하게 박았다가 손이 아파서 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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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 과정을 걸쳐서...
(작업하느라 사진 찍는거 까묵음)
완ㅋ성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두 번 다시 손바느질로 가방 만드나 봐라ㅠㅠㅠ
아오 토 나와.. 미싱만 있었음 하루만에 만들걸 몇날 며칠 걸려서 만듬 ㅠㅠㅠ
다음은 가방 내부 모습.
셔츠를 튿어서 안감으로 사용 한거라서, 자연스레 셔츠 앞 포켓이 가방 내부 포켓이 됨
그리고 가방 안에 넣어 다니는 것들이에요.
1.선물 받은 3단 우산! 아주 미니미함! 손잡이가 짧아서 머리카락이 잘 끼지만 ㅠㅠ 가볍고 작아서 자주 들고 다님.
2.프롬비에서 산 가죽 장지갑! 3만원대에 삼. 안에 핫핑크 가죽이고 무나니 해서 잘 들고 다님!
3.다이소는 사랑입니다♡ 다이소에서 2천원에 산 스케쥴러. 완전!! 잘쓰고 있음. (먼쓸리/위클리/프리노트 구성)
4.사랑해 마지않는 알토이즈>_< 빈 캔은 밴드랑 USB 넣어 다니기도 함
5. 왓슨스에서 산 세서미스트리트 티슈! 저게 되게 여러개 들어있어서 친구랑 사서 반으로 나눴어요. 펼치면 두 손바닥만해져요.
오늘 가방 빨다가 새 휴지 들어 있는 거 모르고 빨아버려서 안타까움 ㅠㅠㅠ
6. 직접 만든 키케이스.
7. 선물 받은 필통.
끝!
p.s. 저처럼 손바느질로 고생하시느니 희움에서 나온 에코백 하나 사시는 건 어떨까요??
(희움은 위안부할머니들을 돕는 단체입니다. 할머니들의 작품으로 만든 파우치, 팔찌도 파니 홈페이지 한 번 둘러보셔요 ^^)
저도 이번에 통장이 잔고 회복 하면 하나 살거에욤 ㅎㅎ
주소는 여기!! 품절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