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조선통신사 글을 보고 요즘 공부하는 부분과 겹치는 곳이 있길래 글을 남깁니다. <div><br /></div> <div>소중화주의를 유지해온 조선이 명나라의 멸망을 통해 중화의 주체가 된 것은(혹은 스스로 그렇게 여긴 것은) 맞습니다. </div> <div><br /></div> <div>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중화", 즉 유교적인 성취도를 고려할 때이지 경제, 군사, 무역과 같은 실학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div> <div><br /></div> <div>어디까지나 중화사상이란 중국의 "유교"를 받아들여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질서를 유지한 채 중화를 받아들인 국가와 아닌 국가를, 정확히 말하면 "유교"(조선의 경우 성리학)의 성취도에 따라 소중화 국가에서 야만인으로 나눠지는 것이었지요.</div> <div><br /></div> <div>밑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조선은 성리학이 발달했기 때문에 소중화를 자처하였지요. 하지만 이게 얼마나 실없는 일입니까...</div> <div><br /></div> <div>아무도 인정 안해주는(외교적 차원에서) 조선의 소중화를 밀고 가는 것이 저에겐 그저 자기 합리화, 자기 위안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유교는 물론 나라를 진정시키고 다스리는데에는 궁극의 도구임은 확실합니다. 도쿠가와 막부에서도 중앙집권체제로 만드는 과정에서 유교를 장려했구요...</div> <div><br /></div> <div>하지만 전국시대를 겪은 일본과는 달리 조선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지속된 평화속에 유교는 기득권층의 정치적인 목적으로밖에 쓰이지 않게 되었으며 그때문에 생긴 지속적인 정치싸움으로 국력은 쇠하고 말았지요... </div> <div><br /></div> <div>특히 임진왜란때 그렇게 우수수 무너진 군대를 보면 얼마나 사회가 썩어 문드러졌었는지 알 수 있지요 (조총이 상대할 수 없던 무기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일본군 내 조총 보급률이 높았던 것도 아니구요).</div> <div><br /></div> <div>제가 내린 결론은 당시 조선은 유교의 틀 안에 갇혀 우물안의 개구리로 지낼 수 밖에 없던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거기다 명나라가 망한 후 처세를 잘 못해서 병자호란도 맞게 되지요.. ㅎㅎ</div> <div><br /></div> <div>결국 제 생각엔 유교로부터 얻은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밑에 글에서 나온 실학자들이 한 말들이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말같습니다.</div> <div><br /></div> <div>당시 일본은 적어도 무역면에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였으니까요 (중국도 누르하치가 중원 및 북부 부족들을 잘 다져놔서 폭발적인 성장중이었을 것 같구요).</div> <div><br /></div> <div>사실 조선은 이때 성장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쇄국정책을 펼쳐서 결국 국운이 다한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그 엄청난 기회라는 것은 무역에 관한 것이었구요...</div> <div><br /></div> <div>당시 일본은 스페인의 아메리카 식민지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은 생산국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 은들은 주로 중국으로 향했구요. 그리고 그 무역 루트는 조선을 통해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ㅎㅎ</div> <div><br /></div> <div>동서고금을 통틀어봐도 중계무역처럼 잘 남는 장사가 없었지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당시 세계에서 제일 큰 은 시장은 중국이었구요. 중국은 금본위제가 아닌 은본위제였답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당시 유럽 상인들과 조선의 접촉을 일본에서(엄밀히 말하면 대마도 영주) 막아서 유럽상인들과의 접촉도 이루어지지 못하였구요.</div> <div><br /></div> <div>역사엔 만약이 없다지만 그 접촉이 이루어졌다면 어떻게 됬을지 궁금하긴 하네요.</div> <div><br /></div> <div>그냥 주저리저저리 써봤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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