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스무살 아직 앳된 나이에 만났던 친구가 생각이 나요</div> <div> </div> <div>한창 아이러브 스쿨이라는 동창회 사이트가 유행할때 </div> <div> </div> <div>초등학교때는 몰랐지만 동창회를 하면서 알게되었던 친구</div> <div> </div> <div>어쩌다보니 동창회장은 그 친구</div> <div> </div> <div>나는 부회장</div> <div> </div> <div>그 핑계로 한번 두번 만나다보니 어느세 </div> <div> </div> <div>일주일에 여섯번은 자기 알바 마치고 내가 알바 마칠때까지 기다렸다가 </div> <div> </div> <div>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하고</div> <div> </div> <div>영감 할망구라며 애칭???도 붙여서 부르고</div> <div> </div> <div>어느순간 좋아져버려 혼자 두근대며 만나는 순간을 감사하고</div> <div> </div> <div>고백하지 못해 맘 아파하고...</div> <div> </div> <div>지금은 이불 뻥벙 찰만한 시(라고 해도 될런지...)동창회 게시판에다가 올리고</div> <div> </div> <div>좋아하는 사람 생겼냐고 물어보면 속으로 </div> <div> </div> <div>넌 눈치도 없냐...야속해 하기도 하고</div> <div> </div> <div>그때 쓴 시 마지막 구절이(차마 전문은 못 올리겠네요...부끄러워서...)</div> <div> </div> <div>"눈물이 흐르고 흘러 비빛이되면 <br />혹시나 하늘빛 우산에 적셔질까봐... "</div> <div> </div> <div>그 친구 닉네임이 하늘빛우산이었거든요...</div> <div> </div> <div>어느날 집에 바래다주는길에 </div> <div> </div> <div>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div> <div> </div> <div>골목길 도시 소음사이로 짦은 침묵이 지나고 </div> <div> </div> <div>"니다..."라고 고백을 하고는 어색한 침묵이 싫어 </div> <div> </div> <div>신경 안써도 된다며 친구로 지내자고 얼렁뚱당 넘어가고</div> <div> </div> <div>몇일뒤 꽐라가 될 정도로 만취한 그 친구 입에서 자기도 나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기도 잠시</div> <div> </div> <div>지금은 우리 사이 시작하기 힘들다며 미안하다고....</div> <div> </div> <div>첫사랑을 못 잊어 힘들어하고 있었거든요</div> <div> </div> <div>그러고 얼마 뒤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소식이 끊기고 </div> <div> </div> <div>참 많이도 힘들었던것 같아요</div> <div> </div> <div>지금은 소식도 모르고 </div> <div> </div> <div>아마 잘 살겠거니하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아무튼 그렇게 13년간 닉네임은 비빛눈물이 되었죠</div> <div> </div> <div>가끔 섬득하게 피빛눈물이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만...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리 오유 회원 분들의 닉네임은 어떤 사연이 있나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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