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그땐 천고마비의 계절이였다.</div> <div>하늘은 높고 상병을 앞에 둔 나는 살이 토실토실 올라가고 있었고</div> <div>포상휴가는 2장이 남은 상태였다.</div> <div>담넘어 탈영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집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시작했고 신박한 이야기를 들었다.</div> <div>다음달에 부산국제영화제가는데 와 숙소도 그냥 낑겨서 자면 될 걸? 선배들도 만나고 동기들도 있고 좋잖아</div> <div>라는 말에 나는 광견병걸린 군견마냥 인사계를 찾아 해맸다.</div> <div>인사상병님 다음 달 휴가 스케줄은 언제 잡는지 여쭈어보아도 되겠습니까</div> <div>꺼져</div> <div>예 충성!</div> <div> </div> <div>나는 짬이 딸리는 관계로 쫓겨 나갈 뿐이였다 맞선임들이 우루루 몰려와 욕한건 함정</div> <div> </div> <div>드디어 중순이 되서야 휴가스케줄을 잡는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공휴일과 주말이 함께 있는 되도 않는 스케줄이 였지만 </div> <div>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갈망을 막을 순 없었다.</div> <div> </div> <div>그 미친 스케줄에 아무도 휴가를 나가려 하지 않아 다행히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div> <div>부대내에 전염병같은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div> <div>항상 1위를 맡아 했던 우리 대대는 대대장님 임기가 2달을 남기고 있던 시기였으나 대대장님을 평가하는 대대ATT따위 하지 않았던 것</div> <div>2달 뒤인 11월 대대ATT를 마지막으로 대대장님은 교체가 되기로 일정이 모두 짜여져 있던 상황에서 </div> <div>사단참모로 뽑혀 간다는 대대장님은 임기가 1달로 줄어버렸다...</div> <div> </div> <div>결국 1달안에 대대ATT가 실행이 된 다는 소린데 그게 10월 초란다.</div> <div> </div> <div>믿을 수 없었다 포상휴가가 날아가는건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선배들과 동기들과의 만남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였다.</div> <div>도대체 언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내가..고자라니.......</div> <div>대대 본부중대에 박혀있는 동기들에게 이 사실이 진실인지 물어보기 시작했고</div> <div>대답은 옮다 였다.</div> <div>그렇게 나의 휴가는 계획없이 밀려났고</div> <div>친구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빛나는 영화 스크린을 보고 있을 때 나는 고성에서 볏짚을 덮으며 빛나는 별을 보고 있었다.</div> <div> </div> <div>다음편은 대대장의 농담과 실행시킨 중대장편이 방영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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