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한 열살때쯤인가 친구가 우리집와서놀다보니까 밤10시가넘어버림 -.-; </p><p>엄마아빠가 막 화내면서 이제까지 집에 안보내줬냐고 위험하니까 버스정거장까지 같이 가주라고 다그침...</p><p> </p><p>그래서 같이 버스정거장까지 친구랑 걸어갔는데 딱히 작은골목은 아니었심, 심심치않게 차도지나다니고 자정넘어도 운영하는 가게도 한 다서 여섯개정도 있었음... (그래서 엄마아빠도 별걱정안하고 친구랑나랑 내보냈던듯.)</p><p> </p><p>아무튼 친구랑 애기하면서 골목 다 빠져나왔는데 골목끝에 세븐일레븐이있었음.. 이해를돕기위한 드로잉.</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46f37a9f48864311904306c3503381a3.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그리고 나니까 별로 골목골목은 아니네여 ㅈㅅ.<br></p><p><br></p><p>아무튼 친구가 과자먹고싶다고해서 들어가서 친구랑나랑 과자 하나씩집고 계산하려고 줄서있었음 (손님한 여섯명정도 있었던걸로 추정(본인과 친구포함)) </p><p><br></p><p>근데 줄서있는데 좀 나중에 온 중절모 쓴 할아버지가 우리보고 참 귀엽다고, 손녀생각나게한다고하면서 음료수를 사줌...</p><p> </p><p>고맙다고하고 세븐일레븐나오고 버스정거장으로부터 백오십미터정도 떨어져있었는데 뭔가 이상한느낌이 나는거임..</p><p>그 할아버지가 따라오는 느낌...</p><p><br></p><p>'아니겠지...' 하고 친구한테 웃는척하면서</p><p><br></p><p>"야, 저 할아버지 우리 따라오는것같은데... 잠깐 확인해보자."</p><p>속삭인다음에 친구랑 팔짱끼고 갑자기 뒤로 확 돌았음</p><p><br></p><p>큰소리로 "야, 이길이 아닌것같은데???" 하면서 할아버지를 지나쳤는데 잠시후에 휙 돌아서는게 보였음.. </p><p><br></p><p>그래서 다시 큰 소리로 "아, 아니다 미안ㅋㅋ 내가 왜이래 그 방향이 맞았음" 막 식은땀 나는데 혼신을다해 연기하면서 또 뒤돌음...</p><p><br></p><p>할아버지 못본척하면서 속으로 설마,설마, 설마.... 무한반복으로 생각하는데 또 한 2,3미터 지나치니까 할아버지가 뒤도는거임 아...</p><p><br></p><p>놀라서 빨리 친구 버스정류장에와있는 버스 아무거나 태워서보내고 우리 집쪽으로 향했음.</p><p><br></p><p>버스정류장은 좀 큰길에있었고 우리집은 가면갈수록 인적이 드물어지는곳이라 어린마음에도 걱정이 됨,</p><p>사실은 어쩔줄을모름, 큰길이어서 도움을 청할수도있었는데 내 발길은 어느새 집으로... </p><p><br></p><p>세븐일레븐 지나치고 가게 2,3개 지나치고나서 막 뛰기시작함, 시망, 뒤돌아보니 그 할아버지도 뛰어서 따라오고있는거임 ㅅㅄㅂ</p><p><br></p><p>막 죽어라 달렸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본인은 지금은 체력이 지못미지만 10살때는 달리기로 골목 짱먹은몸이었고 상대는 60대 뱃살나온 할아버지라서 내가 죽어라안뛰고 그냥 평소스피드로만뛰어도 안잡힐수있었음,</p><p><br></p><p>그런데 머릿속이 백진데 그런생각이 남? 죽어라 달림,</p><p><br></p><p>골목 한번돌고 모퉁이에 술집이있었는데 술집에서 막 나온아저씨가(술이 떡이된 아저씨가) 날 불러세움(나님은 어른이 말씀하시면 무시하는거 아니다ㅋㅋㅋㅋ하고 귀가 뚤리도록 배운 모범생이었기에ㅋㅋㅋ난 왜 섰나ㅋㅋㅋㅋ) </p><p><br></p><p>그러고는 완전 혀꼬인소리로 "야, 꼬마야, 어딜그렇게 급히가니? 흫헤히.. 쿨렄!." 하심,</p><p><br></p><p>난 죽듯한기세로 헉헉 거리면서 "어떤 할아버지가 쫒아와요!!." 함, </p><p><br></p><p>그런데 그순간 그 할아버지가 모퉁이를도는게 보인거임, </p><p><br></p><p>다시 뛰기시작함, 뒤에서는 "누궇? 햐, 꼬마야! 야!." 하는소리가들림, 왠지 속으로 그 아저씨가 할아버지를 잡아둘꺼라는 기대감이있었음 모퉁이돌고 뒤를보니 시망 할아버지, 바로 쫒아오고있었음.  </p><p><br></p><p>더 죽어라 뜀, 이제 주택가가있었는데 거기들어가서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숨음... 그리고 이쯤에서 지도.</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아.. 잘못눌러서 지도날림... 다시그렸네요.. 조잡해서 죄송합니다ㅠ.</span></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e19d5f99144bc2225273d5d3c81ae69b.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지하 1층에 자전거 보관하는곳인가 거기에... </p><p>실제로는 10분정도였겠지만 내 기분으로는 두시간이 지나간것같은기분... 머릿속은 백지였고 본능적으로 아무소리도 내면 안된다는생각만 떠올라서 터지는숨을 가까스로 참고있었음...</p><p><br></p><p>오토바이소리가나고 누가 걸어서 내려오는소리가 남... 치킨인지뭔지 배달하러 온 오빠였음, </p><p><br></p><p>"밖에 누구있어요?"하고 물어봄 심히 떨면서 말을 더듬었던걸로 생각남... </p><p><br></p><p>오빠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아니라고했고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배달오빠 따라서 밖에나옴...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리고 집으로 뛰어서 직행...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엄마아빠보자말자 참아서 안나온울음인지, 긴장때문에 위축되어있었던 눈물인지 그냥 아무튼 눈물이 막 쏟아져나옴...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엄마아빠는 놀라서 무슨일이냐고... 난 울면서 한단어에 다섯번이상 더듬으면서 겨우겨우 아빠한테 말함..</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아빠는 세븐일레븐전화해서 CCTV영상확인해서 경찰 신고해달라고(막 울던중에 들은 전화내용이라 정확히는 기억안남) 한것같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 할아버지는 안잡혔고 월래는 눈만뜨면 밥도안먹고 밖에나가서 해질때까지 놀던난데 트라우마땜에 3일동안 밖에도 안나감...</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제 썰은 이게 끝입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전 잡히지도않았는데 이렇게 무서웠어요... 잡혀서 나보다 어린나이에 당한 아이들은 어떨까요...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마음이 아픕니다. 제발 이런일을막을 강력한 법안이없을까요? 아동 성폭행이 전보다 적어지기는커녕 더 커지고있으니 이게 무슨일입니까.</span></p><p>아청법도 아이들을 보호하려 만들어진법이 아니라는데... </p><p><br></p><p>한국의 미래가 심히 걱정됩니다.</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