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1, 여기는 휴스턴, 포인트 B 도착시간이 예정보다 2분 빠르다 포인트 C 까지의 예상 도착시간을 재계측하여 속도를 조정하니 맞춰주기 바란다.]
"ED1, 확인"
세상은 갑작스래 멸망의 위기에 쳐해있다. 바이러스, 핵전쟁, 환경변화, 수많은 사람들이 재미삼아 놀려왔던 그것이 눈앞에 다가온 원인은 우습게도 2개의 운석이었다. 사람들이 신경도 쓰지않던 어느 혜성이 태양의 영향권에 들어왔을때 갑작스러운 흑점폭발에 의해 여러개의 조각으로 갈라졌고 그중 몇개는 지구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휴스턴의 예측으론 그중 대부분이 지구의 보호막인 달에 의해 제거될것으로 예상되었고 남아있는 2개만 인간의 힘으로 제거하면 세상은 구원받을수 있게되었다. 그리하여 준비된것이 바로 '위치헌트' 프로젝트. 조각의 최초 발견자에 의해 명명되어진 2개의 조각 '에르체베트'와 '바토리'를 전략핵을 이용하여 파괴하는 것이 목적인 프로젝트다.
"휴스턴, 여기는 ED1, 변경된 목표속도를 수신, 수정에 들어가겠다."
[ED1, 여기는 휴스턴, 속도변경을 확인, 다음포인트까지 유지바란다.]
"ED1, 확인"
단순히 표면에 전략핵을 터트리는것 만으론 파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따로 텅스텐-티타늄 합금바를 우주로 보내어 우주선과 도킹, 운석 근처에서 사출하여 표층면을 파고들어갔을때 터트려서 대기권으로 방어가능한 한계까지 파괴한다는 계획이다.
[ED1, 여기는 휴스턴, ED1이 포인트C에 도달함을 확인, 이어서 TT바와의 도킹을 시작하기 바란다.]
"ED1, 확인"
......
"휴스턴, 여기는 ED1, 도킹을 완료, 이어서 '에르체베트'로 항로를 변경한다."
[ED1, 여기는 휴스턴, 도킹을 확인. 에르체베트로의 항로변경을 확인. 포인트D 도착까지 앞으로 92시간, 순항모드로 전환하라]
"ED1, 확인"
......
[ED1, 여기는 휴스턴, 응답바란다.]
"휴스턴, 여기는 ED1, 응답확인"
[ED1, 여기는 휴스턴, 프로젝트 위치헌트는 실패, ED2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조각에 의해 엔진이 파괴되었다. 에르체베트를 파괴해도 바토리에 의해 지구는 빙하기에 들어가게 된다. 즉, 인류 멸망은 확정이다.]
"...휴스턴, 여기는 ED1, 확실한가."
[확실하다... 그리고 파기된 31안으로 지구 멸망은 막을수 있다. 부탁할수있나?]
"...왠지 안좋은 예감이 드는 말투로군. 무슨 작전인가?"
[앞으로 4시간뒤 에르체베트와 바토리가 10m까지 접근하는 지점이 있다. 그곳 중심에서 전략핵을 폭발시킬경우 두 운석모두 달의 인력권에 잡힌다고한다... 그리고 그 지점에선 두천체의 강력한 전자기풍의 영향으로 원격폭파가 불가능하며 오로지 직접격발로만 가능하다고 한다... 무슨말인지 이해했나?]
"...ED1, 확인."
[모든 작전계획은 ED1으로 전송하도록 하겠다... 혹시 남길말이 있나?]
"ED1, 확인. 그리고 가족과 연인에게 남길말이 있다."
[말하라]
"가족들에겐 <형은 지구를 지키러 간다>라는 말을, 연인에게는 <영희야 불꽃놀이 같이 못봐서 미안하다.>는 말을 부탁한다. 그리고 개인사물함에 들어있는 유서대로 해결해주면 좋겠군."
[휴스턴, 확인. 지구를 부탁한다.]
"여기는 ED1...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