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 베터리가 너무 빨리 달아서 오랜만에 

스페어로 갈다가 핸드폰 뚜껑 안쪽에...

너랑 100일 때 찍었던 스티커 사진이

제자리에 없다는 것을 느낀 순간

그런 순간 순간 마음이 얼어붙을 때가 있어

너는 스마트폰처럼 편리하게 연애하는데...

긴 통화같은 연애에 쉽게 뜨거워졌다가

베터리가 방전되면 금새 다른 핸드폰으로 갈아탔어


네 사진이 내 핸드폰 속에 넷북 속에 지워도 지워도 남아있어

널 진즉에 정리하지 못한 내 탓인건지

나의 구석진 언저리까지 자리했던 네 탓인건지...

사진 속 네 모습은 항상 웃는 표정인데... 그 표정 때문에

일상중에 무방비로 마주치면 가슴까지 얼어붙고는 했는데

이젠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어

다행이다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정리되고 이성을 찾을수록

너랑 좋은 감정으로 엮이기는 더욱 싫어졌어

망가져버린 내 하루 때문에 더 원망스럽다


멜로영화를 많이 찾아봤어

만들어졌지만 진짜 책임있고 진실한 교감, 사랑이 뭔지 어렴풋이 알아가고 있어

훗날에 내 인연과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솔직히 소스라치게 외로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거짓과 배신 위에 세워논 너의 새로운 사랑도 

멜로영화같은 아름다운 과정, 결말을 꿈꾸고 있을까?

분명 그렇게 꿈꾸고 있겠지

함께했던 시간, 감정들 부정해가며

네게 있어서 나는 그런 부정된 존재 이상이하도 아니라서

상상속에서조차 내 서슬퍼런 슬픔 외로움 네게 기댈 수가 없구나

이제 시간도 흘럿고 할 일도 많은데

 이렇게 정체되어있고 혼자만든 감옥에 갇혀

창없는 옥살이하는 내가 너무 밉다

내 상처 반만이라도 가져가라

너와 내 사이를 아는 사람들을 피하고 숨는 네 모습이

참으로 비겁하다

필시 단죄하는 입장에서 느낄 수 없는 감정을 감당못해서 그랬겠지

넌 지금도 매순간 나를 상처주고 있는데

난 너처럼 도망가서 연인의 품안에 안겨 의지할 곳조차 없는데

...

미련스럽고 어른스럽지못한 일인것 알지만

아직도 네가 밉다

널 지워도 너에대한 원망은 품안에 안고 살아갈것같다

그게 내 첫사랑의 기억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