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음 어디서 얘기를 시작해야 할까요?</div> <div><br></div> <div>일단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 멘션을 보고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src="" al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분에 대한 글은 몇개 봤어요.</div> <div><br></div> <div>SNS에서 후원을 요청했고, 후원을 받아서 자위기구를 샀다고 논란이 있더군요.</div> <div><br></div> <div>사실 저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div> <div><br></div> <div>실제 가난한 사람은 입는것도, 꾸미기도 힘들고</div> <div>병까지 있으면 외출조차 힘드니까 성욕을 해소할 방법이 없거든요.</div> <div><br></div> <div>그런 의미에서 자위기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가난한 남성에겐 관대하다]라며 사실무근의 주장을 하고,</div> <div>여성은 더 보호받아야 하는데 남성은 필요 이상으로 보호받는다는 느낌의 말을 쓴게 너무 화가나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저는 군에서 공황발작이 나서 면제가 된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군 병원에선 의사를 바로 보여주지 않았고,</div> <div>발작 초기에 심각한 불안과 공포를 느낀 채 24시간가량 방치되어 회복이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죠.</div> <div><br></div> <div>면제가 되는 과정에서 훈련소에 다시 끌려가 폭력적인 사건을 겪으며 병세가 악화됐고,</div> <div>외출조차 힘든 상황에서 자꾸 재검재검훈련소 하느라 병세가 극도로 나빠졌어요.</div> <div><br></div> <div>공황발작은 예기불안을 불렀고,</div> <div>불안장애로 번졌으며, 불안함은 수면장애를 불러왔고</div> <div>우울증까지 생겨 꾸준히 약을 먹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src="" al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font-size:13.33px;">물론 완치 개념도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거지만</div> <div style="font-size:13.33px;">약을 먹는다고 이전같은 노동능력이 생기지도 않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훈련소에서 사고 이후 저를 7년간 진료하신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말씀하십니다.</div> <div><br></div> <div>[이쯤...됐으면 거의 평생 약을 드셔야... 증상 완화를 최선으로...]</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장애신청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src="" alt=""></div> <div><br></div> <div><br></div> <div>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네요.</div> <div>불안장애 + 중추신경 작용제의 부작용으로 손이 떨립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사진도 못찍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 장애등록 결과지를 읽어드릴께요.</div> <div><br></div> <div>---------------------------------------------------------------------------------------------------------------------</div> <div>장애등급 판정기준상 정신장애는 ICD-10에 의한 진단지침에 따라 정신분열병, 분열형정동장애, 양극성정동장애, 반복성우울장애로 진단된 경우로 한하고 있으며,</div> <div>장애진단 직전 1년 이상의 진료기록 등을 통하여 해당 정신질환의 상태와 정신질환으로 인한 능력장애 정도 등을 확인하여 장애등급을 판정합니다.</div> <div><br></div> <div>장애진단서상 진단명 '반복성 우울장애'로 기재되어 있아나, 초진기록지 상 '공황장애'으로 진단된 점, 치료경과, 정신증상, 증상에 따른 약물사용정도 등을 고려할 때</div> <div>장애등급에 해당될 정도의 기분, 의욕, 행동 등에 대한 우울증상이 있는 증상기가 지속되거나 자주 반복되는 경우로 인정되지 않으며,</div> <div>반복성 우울장애로 인한 기능 및 능력장애가 있는 상태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등급외로 판정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번역하자면 제 주치의 선생님은 제가 장애등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전문의 진단서를 썼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보건복지부가 보기에는 무려 7년 전의 초진에서 '공황장애'였으니 지금 '반복성 우울장애'로 보기 힘들다는 얘기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그 뒤에 그럴싸한 설명이 있지만 개소리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왜냐하면 [</span><span style="font-size:13.33px;">기능 및 능력장애]검사를 받기도 전에 서류에서 탈락했으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기준 밖이라면 그 기준이라도 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난 저거 신청하려고 없는 돈에서 9만원을 썼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군 입대 전에는 군대에 있으면서 </span><span style="font-size:13.33px;">집에 돈벌리기 싫어서 2년가량 일을 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노동능력이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3.33px;">지금은 7년째 아무런 소득이 없어요.</span></div> <div>노동능력도 상실했고, 불안감과 우울감에 그냥 버티는게 최선인 상황이죠.</div> <div><br></div> <div>그런데 실제 능력검사를 받기도 전에 거부당합니다.</div> <div>여기에 남자라서 관대한 처분을 받는게 있을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밖에 잘 나가지도 못하지만,</div> <div>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늘상 한소리 들어요.</div> <div><br></div> <div>'사내새끼가 밖에서 일을 해야지 아버지 고생하는 줄도 모르고'</div> <div><br></div> <div>저도 일은 하고싶죠.</div> <div>그래서 알바를 구해봤는데 1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심장이 터질거 같고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div> <div>기절할거 같은데 뭐 어쩔 도리가 있나요.</div> <div><br></div> <div>자택업무도 20개정도 알아봤지만 7년간 소득이 없어 핸드폰도 없는데</div> <div>그런 사람을 채용하는 알바가 없더라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주민센터에 방문했어요.</div> <div>기초수급대상이라도 받으려고요.</div> <div><br></div> <div>근데 '부양의무제' 때문에 거부당합니다.</div> <div><br></div> <div>64세의 아버지가 160가량 받는 월급과 얼마전에 나온 국민연금 30여만원이 합쳐지니 190만원이 됩니다.</div> <div>3인가구 기준 180만원 이상이면 어떤 복지도 불가능하거든요.</div> <div><br></div> <div>64세의 노부가 누나, 저를 부양할 책임이 있으니까 복지대상자가 아니라는 얘기에요.</div> <div><br></div> <div>그 나이에 이 악물고 출근하시는 아버지를 보면 사무치고 억울하지만 규칙이 그렇다는데 어쩔 도리가 없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보훈처에 문의를 했습니다.</div> <div>조사에만 1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50713614">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50713614</a></div> <div><br></div> <div>군에서 실명이 됐는데 보훈처에서 인정받지 못한 경우입니다.</div> <div>저는 1년을 버텨도 별 희망은 없어보이네요 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튼 그래요.</div> <div>힘들어도 남탓하지 않고...</div> <div>병적인 증상으로 피해의식이 심각하게 발생하는데</div> <div>어떻게든 억누르고 스스로 주문 외우듯 하거든요.</div> <div>[누군가 의도적으로 날 망치려는게 아니야, 이건 의도가 없이 상황이 더러운거야...]</div> <div><br></div> <div>근데..</div> <div>갑자기 '남자에게 더 관대하다'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화가 나네요.</div> <div>여성이 항상 약자, 여성은 언제나 피해자...</div> <div><br></div> <div>저렇게 이 사회에서 여성만이 최고의 약자라는 프레임을 깔아놓으면</div> <div>저같이 여성이 아니면서 약자인 사람은 소외됩니다.</div> <div><br></div> <div>사회적 인식도..</div> <div>여성이 저렇게 후원을 요청하면 돈이 나오지만</div> <div>남성이 SNS로 후원을 요청한다?</div> <div><br></div> <div>어떨거 같아요?</div> <div><br></div> <div>여기까진 그냥 차이겠거니 하고 넘어가겠는데</div> <div>왜 저런 사람이 남성은 더 관대한 처우를 받는다며 뺨따구를 날리는지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미 정치권도 죄다 페미니즘 여성주의 외치면서 여성정책 하던데...</div> <div>정작 군에서 다친 사람에 대한 논의는 없네요.</div> <div><br></div> <div>저는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div> <div>내 의지와 상관도 없이 군에 가서</div> <div>평생의 장애를 얻고</div> <div>그렇다고 장애인 인정도 안되고...</div> <div><br></div> <div>너무 분해서 지껄여봤습니다.</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table class="gallery_re_contents" style="background:rgb(244,244,244);border:0px;width:1100px;color:rgb(60,60,60);clear:both;font-family:'굴림', Gulim;font-size:12px;border-collapse:collapse;" summary="전체 댓글 리스트로 닉네임, 댓글내용, 댓글작성날짜, 댓글삭제버튼을 제공"><tbody><tr class="reply_line"><td class="reply" style="padding:12px 0px 10px;width:1100px;color:rgb(66,62,62);line-height:16px;font-family:'굴림', Gulim;font-size:13px;vertical-align:top;"> <div>글쓴이입니다. 관심 감사합니다.</div> <div>누군가 제 얘기를 들어주니까 어느정도 마음이 누그러지네요. 감사합니다... </div> <div><br></div> <div>오늘 민방위라 바이오리듬 맞추느라 약을 안먹었습니다. </div> <div>겨우 3시간 잔거 같네요. 구청에 전화해서 못간다고 말을 해야하는데... </div> <div>불참하려면 의사 진단서가 필요하다네요. 진단서 때는 돈을 지들이 내줄거도 아니면서 시스템이 왜 이렇게 되어있는지;;</div> <div><br></div> <div>결국 그 의료비를 마련하지 못한것도 나라가 불러서 생긴 일인데 또 나라가 필요하다고 나오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좀 없습니다.</div> <div>결국 싸워야겠죠. 전화로 따지고, 안되면 찾아가서 따지고... 에혀...</div> <div>공황장애로 나왔을 시기에도 계속 재검이네 훈련소네 염병을 해서 병이 심해졌는데 아직도 편히 쉬질 못하네요.</div> <div><br></div> <div>건강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div></td></tr></tbody></tabl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ps</div> <div>제가 신경증으로 피해의식이 심하다보니...</div> <div>글을 써놓고 '이거 후원해달라고 은근히 암시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거 같네요.</div> <div><br></div> <div>저는 국가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지, 인터넷 따위로 후원빋길 원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이미 다들 성실하게 납세하는데 그걸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고 또 민간후원으로 때우면</div> <div>'시발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거 같아서요.</div> <div><br></div> <div>만일 돕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div> <div>군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namu.wiki/w/%EA%B5%AD%EA%B0%80%EC%9C%A0%EA%B3%B5%EC%9E%90#s-5">https://namu.wiki/w/국가유공자#s-5</a></div> <div><br></div> <div>저같이 그나마 상태가 나은 사람은 인터넷도 쓰고</div> <div>불만을 토로라도 하지만</div> <div>더 아프고 힘든데도 아예 말을 할 창구조차 사라진 사람들이 많습니다.</div> <div><br></div> <div>사례들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행위만으로도 많은 여론환기가 될거라고 생각해요.</div> <div>저는 핸드폰 본인인증이 안돼서 어디 올릴 커뮤니티도 없네요...</div>
출처 |
디씨에서 본 글입니다.
링크 이런거 할줄 몰라서... |
출처 보완 |
2017-03-28 11: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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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에서 펌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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