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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35247
    작성자 : 검은물고기
    추천 : 2
    조회수 : 1899
    IP : 186.106.***.39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7/26 08:52:23
    http://todayhumor.com/?menbung_35247 모바일
    첫직장 집착 쩔었던 상사와의 추억
    옵션
    • 창작글
    그 직장을 떠난지 10년이 지났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직장생활 10년간 최고 사이코로 기억된 그분을 떠올리며 글을 시작합니다. <div>24살 대학교를 졸업한 막 따끈따끈한 신입직원이었던 저는</div> <div>열정이 가득하고 일도 열심히해서 대표님의 총애을 많이받았습니다.</div> <div>대표는 쉰이 넘은 노처녀에 사기업으로 따지면 고용된 CEO정도 라 같은 월급쟁이 였습니다.</div> <div><br></div> <div>친구도 애인도 없고 얼굴은 시간탐험대 압둘라 처럼 생겨서 직원들 끼리 별명이 압둘라 였습니다</div> <div>생긴걸 비하하는게 아니라 그마만큼 못되게 생겼어요.</div> <div>일중독에 분노 조절이 잘안되서 일이 자기맘에 안풀리면 거의 발광하듯 소리를 질<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렀는데</span></div> <div>저러다 저거 쓰러지겟다 싶을 정도 였지요.</div> <div><br></div> <div>아무튼 그분이 저를 아주 예뻐했는데 그 방법이 아주 독특했습니다.</div> <div>너무예뻐해서 다가르쳐주면, 제가 습자지처럼 쫙쫙 빨아드렸으면 했으나</div> <div>주는 일을 처리하는거에도 버거웠던 저는 그게 정말 부담이라</div> <div>일을 잘 못하면 남친에게 토라진 사람처럼 저에게 하대하고 작은 일에도 발광하듯..화를 냈습니다.</div> <div>정말 하루하루 살얼음 판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백미는 월요일 업무회의시간.</div> <div>일단 대표가 직원 각자 뭘잘햇고 뭘잘못하고 인생 하나하나를 지적하기 시작합니다.</div> <div>대부분 20대 후반 여자직원들로만 구성되어있어 패기 있게 대들지는 못하고</div> <div>다들 그냥 듣고 있어요 그냥 개가 짖는다 생각하고..</div> <div><br></div> <div>저는 그나마 환경이 번듯한 편이어서 엄청난 인신공격을 듣진 않았지만</div> <div>시각장애 3급이었던 직원한테는 니가 일을 못하니까 니 장애가 눈에 보인다 고 얘기했고</div> <div>이혼한 가정에서 자라난직원에게는 본데 없이 자랐다고 했습니다.</div> <div>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아 혼란인 직원한테는 프로라면 아빠가 암이라도 공과사를 구분해서 프로답게 일하라고도 했네요.</div> <div>집에가서 일하려고 회사 노트북을 하룻밤 가지고갔던직원한테는 도둑년이라고 했습니다</div> <div>수많은 명언들이 있었는데 지금 기억나는건 이정도입니다.</div> <div><br></div> <div>직원들의 공통된 의견이 '저'에 대한 집착이 다른직원에 비해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그분은 저에게 연애하듯 굴엇지만 저는 신입직원이 당하는수밖에없는데두요.</div> <div><br></div> <div>어느 금요일 저는 홍대에 약속이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있었습니다.</div> <div>그간 살얼음판을 걷느라 술도 맘편히 못마셨는데 그날따라 술이 죽죽 잘들어가더라구요.</div> <div>11시쯤 약간 맛이 갈정도로 취해있었습니다.</div> <div>11시 반쯤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가 두갠가 와있더라구요</div> <div>대표님이었습니다.</div> <div>전 취한 와중에 전화를 받을수 없었고 너무 늦은시간이라 낼 연락드려야겟다하고 말았습니다.</div> <div>집에 가니 할머니가  누가 집으로 전화햇더라?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누가요? </div> <div>-몰라 무슨 나이든 여자목소린데 00이 집에 있어요? 하길래 없어요 누구세요? 햇더니 아니에요 하고 그냥 끊더라.</div> <div>-몇시쯤이요? </div> <div>-한 열시 반쯤?</div> <div><br></div> <div>그때 한시가 다된 시간이었는데 등골이 서늘했습니다.</div> <div>급한일이 있으면 있다고 문자라도 남기던가 집에 전화해서 누군지 밝히지도 않고 전화를 하는게 너무 소름끼쳤습니다.</div> <div><br></div> <div>(할머니가 잘기억을 못해서그렇지 그런식으로 집에 전화한게 한두번이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퇴근하고 바로집에갔나 전화한적도 있었어요. 제가 퇴근하다 어디로 새진않았는지, 그거떄문에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있지 않을지 그거 점검하려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도 이미 한시라 전화를 할수 없어서 일단 잤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새벽 5시에 문자가오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난 너의 행동을 이해할수가 없다. 어떻게 내가 전화했는데 답을 안할수가 있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 이런내용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치 헤어질때가 다된 연인에게서 느낀 소외감을 느낀 여자같았달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참고로 저도 여자에요 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월요일 출근해서 정말 된서리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직장을 다니는 사람으로써의 태도라던가.. 신입직원주제에 건방지다던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표인내가 친히 신입직원에게 밤에 전화를 햇으면 이유가 있지않겟냐 라던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생각해도 모골이 송연할정도로 무서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이후로 그녀는 저에게 엄청 냉대를 하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작은 실수로 사무실이 깨지듯 소리를 지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루는 제가 그녀에게 파일을 잘못보냈다고 방방뛰고 난리를  치다가 그냥 집에 가라고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쫒겨났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왔더니 감봉을 당하던가 시말서를 쓰라고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또 순진하게 감봉을 선택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말서 몇번쓰게 해서 짤리게 한다고 얘기햇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첫직장인데 부모님을 실망시키고싶지 않아서 그냥 당하고만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걸 또 묵묵히 당하고있으니 한 5개월지나서 다시 혼자 풀려서 남다른 총애를 보이시더군요</span></div> <div><div>하지만 이미 저는 거의 매맞는 여자처럼 다내가 잘못한거다, 내가 잘했으면 대표님이 저러지 않으실텐데</div> <div>하면서 참고 또참으니 정말 출근길마다 죽고싶다는 생각 뿐이더라구요.</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이후 저는 너무 지쳐서 이러다 진짜 정신병걸리겟다싶어서 일년 반만에 그만뒀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이후 저는 아주 운좋게 그만둔지 2주만에 다른 회사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div> <div>아..그회사도 할말이 정말 많은데 시리즈로 써야하기때문에 일단 참고..</div> <div><br></div> <div>몸이 너무안좋아서 고향으로 내려간다고했는데 2주만에 다른데 취직해서 고용보험좀 해지해달라고 전화했더니</div> <div>대표가 방방 뛰고 난리가 났다더라구요. </div> <div>그런데 뭐 어쩌겠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6개월 후...</div> <div>9시에 출근햇는데 총무부 대리님이 저한테 찾는전화가 왔다고 하더라구요</div> <div>8시반쯤..</div> <div>아니 출근할시간도안됐는데 누가 전화를했지 ? 햇는데</div> <div>전화내용이 좀 이상했대요.</div> <div><br></div> <div>-거기 김00라는 직원 다니나요?</div> <div>-네 아직 출근전인데 실례지만 어디시라고 전해드릴까요?</div> <div>-아니 괜찮아요</div> <div><br></div> <div>그녀였습니다.</div> <div>소름이 끼치고 무서웠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다시 가다듬고 일하는데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더군요</div> <div>정말 받고싶지않았지만 안받으면 또 회사로 전화할것같아서 일단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자기가 저에게 독하게 굴었던건 저를 정말 사랑해서 그런거고 </div> <div>너만한 직원이 없고, 니가 다시 일로왔으면 좋겠다고..</div> <div><br></div> <div>정말 미친거아닌가 싶었습니다.</div> <div>정말....</div> <div>자기가 한건 생각안하고 제가 돌아올거라고 생각했는지 의구심이들더군요.</div> <div><br></div> <div>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두번째 직장에서 8년을 일했는데</div> <div>8년동안 3~4번을 전화하더군요</div> <div>나머지는 또 다른직원을 시켜서 전화를 햇어요..</div> <div>다른직원도 제가 뻔히안올걸 알지만 뒤에서 전화하는걸 다 지켜보고 듣고있으니 어쩔수없이 전화햇다는거</div> <div>저도 잘 알아서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있었던 1년 반동안 10명이 넘게 그만두고 교체됐는데</div> <div>제가 나가고 더 엄청난 일이 많아서 그녀는 '상처'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div> <div>하하하핳...</div> <div><br></div> <div>저는 아직도 꿈을꿉니다.</div> <div>다시돌아오라는 전화에 속아서 거기서 다시일하는꿈...</div> <div><br></div> <div>일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div> <div>제가 하고싶었던 일이었고 그냥 거기 일로써는 재밌고 배울것고 많았거든요.</div> <div>한 3개월 더일햇으면 정말 딱 정신병 걸릴것같았던 그때 추억..</div> <div><br></div> <div>두번째직장은 8년 다녔는데 거긴 정말 다양한 추억이 많지만..</div> <div>첫번째직장 1년반을 잊을수가 없네요 </div> <div><br></div> <div>쓰고보니 별거아니네요 그땐진짜 지옥같았는데..</div> <div><br></div> <div><br></div>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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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26 10:49:52  165.141.***.101  산삼  5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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