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떤분이 친정부모님이 미국가신 썰 푸셧는데</div> <div>전 시부모님이 한국온썰 풀게요</div> <div><br></div> <div>저희시부모님 남미분이시지만 수도에서 사시는 분들이라 시골분들은 아닙니다.</div> <div>하지만 해외는 많이 나가보신적이없어서</div> <div>한국까지 먼길이지만 겸사겸사 구경온다 생각하시고</div> <div>저희 결혼식 때문에 먼길 올결심하셧어요</div> <div><br></div> <div>스페인어권이시니 겸사겸사 스페인에 스탑오버 하셨다가오셨어요</div> <div>언어가 자유로우시니 전라도에서 경상도 가시듯 마음편하게 가셨죠.</div> <div><br></div> <div>처음 인천공항에 마중나갔을때 </div> <div>엄청지쳐있을줄알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활짝웃고계시더라구요 ㅎㅎ</div> <div><br></div> <div>장시간비행에 지친게 아니라</div> <div><br></div> <div>우왕! 비행기 많이탓다 신난다!!</div> <div><br></div> <div>이런 신난 표정이셔서 제가 다 감사하더라구요 ㅎㅎ</div> <div><br></div> <div>스페인에서 돈키호테 장식품을 사왔는데 돈키호테가 창을 들고있어서</div> <div>공항에서 걸려서 검사받았다며 ㅎㅎ</div> <div><br></div> <div>몇가지 에피소드 </div> <div><br></div> <div>1. 여기가 시내냐?</div> <div>왠만한 나라들은 상업지구와 주거지구가 구분되어있는데</div> <div>우리나라는 주거지구는 무조건 마트하나 노래방 술집 편의점 미용실 다 밀려있잖아요</div> <div>시아버님이 눈에 닿는곳 마다 </div> <div><br></div> <div>인천-여기가 시내냐? 아니요 여기는 서울도 아니에요</div> <div>당산- 여기가 시내냐? 아니요 여긴 저희 집근처에요</div> <div>영등포구청- 어기가 시내냐? 아니요 여긴 오피스 근처에요</div> <div><br></div> <div>명동을 가시고서야 여기가 시내냐를 그치셧는데</div> <div><br></div> <div>결혼식 장소인 강원도 모 도시의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시자마자 시아버님</div> <div><br></div> <div>여기가 시내냐?</div> <div><br></div> <div>아니...에...요...... </div> <div><br></div> <div>2. 첫쇼핑</div> <div><br></div> <div>아버님이 도착하시자마자 짐을 놓고 바로 콜라를 사러나가시는데</div> <div>호텔 바로앞에 짝퉁 허리띠를 파는 아저씨가있었어요.</div> <div><br></div> <div>이것저것 둘러보시더니 jeep 써있는 허리띠를 친구 주신다고 신나서 사셧어요</div> <div>자기나라에는 짝퉁이 불법이라 안판다고 ㅎㅎ</div> <div>콜라보다 더 먼저한 첫쇼핑이 짝퉁 허리띠였답니다.</div> <div><br></div> <div>3. 저건 멀심은거니?</div> <div><br></div> <div>결혼하러 가는 도시로 가는길 조그만 논 밭만 있으면</div> <div>저긴 머심은거니?</div> <div>고추요</div> <div>저긴 머심은거니</div> <div>쌀이요</div> <div>저긴 머심은거니?</div> <div>고추요</div> <div>저긴머심은거니?</div> <div>고추요</div> <div><br></div> <div>뭔 고추를 이렇게 많이먹니?</div> <div><br></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생각해보니 왠만한 집은 손바닥만한 땅만있어도 고추를 심는것같네요</div> <div>저도 고추밭이 사방에 있다는걸 새삼 처음 알았어요.</div> <div><br></div> <div>4. 사가신 기념품</div> <div>목제 기러기 한쌍, 전통혼례 인형2쌍(저희가 전통혼례를 햇는데 기러기가 엄청 인상깊으셨나봐요)</div> <div>전통 등 50센치짜리 하나 30센치짜리하나(이걸 비행기 두번타고 이고지고 가셨어요;;;; 지금도 집 거실한가운데 50센치짜리 한국전통등이 있어요)</div> <div>어머님 자개보석함(작은거하나 중간거하나 남편이 갈떄마다 하나씩 사드렸는데 너무 좋으신지 최고급으로 하나 사시더라구요 ㅎㅎ)</div> <div>전통 그림 족자(너무 좋아하시는데 파는데가 별로 없어서 슬퍼하셧어요)</div> <div>전통 그림 병풍(다펴면 손바닥 두개만한거)</div> <div>절에서 불상 3개(이건저희 아빠가 선물로사드렷는데 시할아버지, 시부모님, 우리꺼 이렇게 세개삿어요 ㅎㅎ)</div> <div><br></div> <div>남대문 단골집이있어서 싸게사긴했는데 다른데는 거의 돈 안쓰시다가 여기서만 60만원 쓰셧어요 </div> <div><br></div> <div>5. 낙산사</div> <div><br></div> <div>낙산사 입구에 작은 박물관과 찻집겸 기념품가게가있는데 거기서 사진을 100장찍으시더라구요.</div> <div>그러더니 이제 집에가면 되냐 하시길래 무슨소리시냐며 지금 입구도안들어왔다 하며</div> <div>여행을 시작하지!하고는 낙산사를 돌았는데</div> <div>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div> <div><br></div> <div>해수관음은 말할것도없고</div> <div>그옆에 실제로 동종을 타종할수있게 해놔서 그것도 한번 쳐보시고</div> <div>불전마다 다 들어가시는데</div> <div>저희 아빠가 시아버님한테 불전 들어가서 절하는방법을 알려드렸더니</div> <div>불전 마다 들어가며 절을 하셨어요 ㅋㅋㅋㅋ</div> <div>지장보살 천수관음 불전 마다 어찌나 정성들여 절을하시는지 ㅎㅎ</div> <div><br></div> <div>그때가 부처님오신날 한2주전쯤이라</div> <div>절에 등이 엄청 많았는데</div> <div>아빠가 소원하나씩 쓰자며 등을 사셨어요</div> <div>다들 가족의 평안과 안녕, 건강, 등등을 썼는데</div> <div>저희시어머님만 아들(제 남편)이 표준체중으로 돌아오게 해주세요 쓰셧어요 ㅋㅋㅋ</div> <div>(남편이 좀 많이 뚠뚠이에요 )</div> <div><br></div> <div>6. 음식</div> <div><br></div> <div>어머님이 매운걸 못드셔서 걱정을 많이했는데</div> <div>한정식집에가서 꼭꼭 맵지않게 해달라고했더니 </div> <div>정말 놀라울정도로 잘드셨어요.</div> <div>들깨미역국을 두그릇 드시고 특히 전류(야채전)를 되게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div> <div>근데 우리는 한정식집가면 6명가면 거의 모든 음식류가 6점나오잖아요</div> <div>어머님 아버님이 그걸 잘모르셔서 다드셨다능 ..ㅎㅎㅎ</div> <div>특히나 음식이 이렇게 조금씩밖에 안나온다는걸 전혀 모르시는것같았어요 </div> <div>사시는곳은 소고기도 일인당 한근씩먹고 그런데라 ㅋㅋ</div> <div>그래도 너무 잘드셔서 정말기뻣어요.</div> <div>아버님은 음식에 대한호기심도 많으시고 매운것도 엄청 좋아하셔서</div> <div>무말랭이도 두접시 드시고 김치도드시고</div> <div>정체는 모르겠지만 갈비에 된장찌개를 소스처럼 뿌려드셨어요....</div> <div>그리고 회를 아무래도 못드실것같아서 장어구이로 바꿔달라그랬는데 그것도 너무 잘드시고</div> <div>매실차도 잘드시고 ..</div> <div>엄마아빠가 괜히 걱정했다며 마음을 놓는 한편</div> <div>시부모님은 본인들은 너무 잘드셨는데 나중에 저희부모님을 어떻게 대접해드려야되나 걱정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여러 음식 사드리고싶었는데 서울에서 시간이 너무없어서</div> <div>순살 치킨과 이삭토스트(매우조아하심) 맥모닝, 투썸플레이스, 숯불순살구이(닭)정도 밖에 못드셔서</div> <div>좀 속상하긴했어요.</div> <div>삼겹살이랑 갈비 샤브샤브 이런것도 대접하고싶었는데 ㅠㅠ</div> <div><br></div> <div>7. 미용실</div> <div>어머님이 결혼식당일날 처음에는 머리를 그냥 피기만 하고싶다고했어요.</div> <div>결혼전날 미용실을 모시고갔더니 원장님이 펄쩍뛰며 이런 분은 올림머리 샥 해서 화장샤샥 하면 인물이 산다고</div> <div>안하는건 말도안된다고 막 난리시길래 어머님한테 여쭤봤더니</div> <div>그럼 올림머리랑 메이크업도 받으시겟대요 ㅋㅋ</div> <div>어머님이 인물은 좋으신데 엄청 수수하셔서 저희는 또 어머님 의견 존중한다고 편하실대로 하시라고했떠니</div> <div>어머님은 또 대뜸 하신다고 엄청 신나하시더라구요 ㅎㅎㅎ</div> <div>결혼식당일 원장님 난리나심</div> <div>화장을 해줄게 없다며 조금만 해도 인물이 이렇게 사네</div> <div>이민가고싶다 이렇게 쉽게 일한적 처음이다</div> <div>어머머 속눈썹 어쩜이렇게 이쁘고 길고 풍성하고 너무너무 부럽다</div> <div>(어머님이 웃으시며 자기속눈썹 너무길어서 가끔 짤라줘야한다고해서 미용실 원장님 좌절 ㅋㅋ)</div> <div>코는 어쩜 이렇게 오똑하고 이쁘시냐..나랑 얼굴 바꾸고싶다</div> <div><br></div> <div>화장을 하면할수록 인물이 확확 사시고 올림머리까지하니까 정말 예쁘셔서</div> <div>거기 미용실 있는사람들 다와서 구경하고</div> <div>같이 사진찍고 원장님 셀카봉도 꺼내오셔서 사진 100장찍으셨어요 ㅋㅋㅋ</div> <div>어머님이 혹시 그 호들갑에 기분나빠하지 않으실까햇는데 되게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div> <div><br></div> <div>여담으로 원장님 저희 신랑 머리깎아주는데 </div> <div>신랑이 곰같아요 엄청크고 눈드크고 코도크고 입도크고 몸도 크고</div> <div>머리다깍으시더니 </div> <div>아이고 어쩜이렇게 이쁘게생겻냐 만지고싶다</div> <div>하면서 신랑 얼굴을 주물럭 주물럭 ㅋㅋㅋ</div> <div>좀 예의없을수도 있었는데 신랑도 저이쁘다고하는줄 알고는 또 헤헤 거리더라구요</div> <div><br></div> <div>8. 한복</div> <div>어머님이 제가 몇번 결혼식때 한복입으시겟냐고 입으시겟으면 빌려드리겠다고 햇는데</div> <div>본인 옷을 입으시겟다고했어요.</div> <div>입으시면 좋을것같지만 그것도 저희 욕심인거같아서</div> <div>편한대로 하시라고 더는 강요하진 않았어요.</div> <div>근데 막상 제가 한복 곱게 입고 저희 친척들 엄마아빠 다 한복입고 등장을 하자</div> <div>어머님도 내심 우와....이쁘다.....약간 맘이 동한것같더라구요</div> <div>근데 이미 식할떄가 다되서 빌려드리진 못하고 시부모님 두분 정장입고진행했는데</div> <div>식 끝나고나서 엄마 친구분중에 리마인드 웨딩 업체하시는분이</div> <div>얘기도않고 시부모님 입히실 한복을 가지고오셨더라구요</div> <div>전통혼례 예복으로 ㅋㅋㅋㅋ</div> <div>그래서 막 입히시는데 또 시부모님은 좋으신지</div> <div>그거 다입고 머리에 쪽두리 쓰고 시아버님 사모관대 다 차시고</div> <div>엄청 즐겁게 사진 찍으셨어요 ㅋㅋㅋㅋㅋ</div> <div>아직도 어머님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한복 입고 찍으신 사진이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시부모님이 시간도 정말 별로없으셔서 한국에 일주일도 제대로 못있으셨는데</div> <div>그래도 결혼식 참석하신다고 먼길오셔서 너무감사하기도하고</div> <div>제대로 못챙겨드린것같아서 죄송하기도하고</div> <div>한번더오시면 더 재밌는추억 많이 만들수있을것같은데 아쉽고 죄송함이 아직 많이남네요^^;;</div> <div><br></div> <div>저희 엄마아빠는 스페인어는 커녕영어도 전혀 못하시는데</div> <div>그래도 재밌게 잘다니셨어요</div> <div>엄마는 사진찍을때만 되면 시어머님 팔짱끼고 빨리같이찍자며 다정하게 사진도찍으시고</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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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6/19 04:06:25 37.163.***.110 왈왈왈왈왈왈
681332[2] 2016/06/19 05:27:41 209.159.***.187 zukeeper
718882[3] 2016/06/19 05:38:20 61.96.***.254 iIiIilili
555867[4] 2016/06/19 09:15:29 218.239.***.95 HelloNAYA
580632[5] 2016/06/19 09:25:59 221.140.***.232 KAROLINE
210790[6] 2016/06/19 09:51:46 121.169.***.41 .괜찮아요?
49021[7] 2016/06/19 09:54:34 175.113.***.73 9mm
553742[8] 2016/06/19 10:26:07 125.186.***.30 ladyzhurong
564148[9] 2016/06/19 10:34:46 118.38.***.139 터펜스
550207[10] 2016/06/19 10:56:43 61.98.***.31 나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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