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 고양이는 11살 입니다. 노묘에요. 사람으로 따지면 60세 정도라고 하던가요.</div> <div><br />어렸을 때 사무실에서 이쁨만 받고(보살핌은 전혀 받지 못하고. </div> <div><br />즉. 사람들이 예쁘다고 만지고 쓰다듬고 귀찮게는 하지만 밥도 안챙겨주고, <br /></div> <div>집에 갈때는 불꺼진 사무실에 방치하고 다들 집으로 들어가고…)</div> <div> 굶주렸던 아이라 폭식이 엄청 심했어요.<br />제게 왔을때가 3개월령정도 였는데 사료가 있으면 </div> <div> </div> <div>무조건 다 먹어치우고 몽땅 토해내던 아이라 자율급식이 전혀 불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div> <div><br />안쓰러움+ 언제나 사료가 있다는걸 알면 폭식 안하리라는 희망이 더해져서 </div> <div> </div> <div>땅콩제거 이후에 급격히 뚱냥이로 거듭났죠.</div> <div><br />그리고 이게 그 때의 사진들입니다. <br /></div> <div>2013년 3월이네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0310_22354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866590sEZ96OXCND1X6OE7PhEpH3J.jpg" width="590" height="709" /></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냥은 누워서 눈으로 한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0324_12240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866592yEDlNnuO5QP9tf8vc3o2B.jpg" width="655" height="685" /></div> <div style="text-align: left">밖.... 밖을 보자!</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1013065021609207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height: 414px;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width: 496px" alt="20130328_08361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866594F9j4qOd7dgRJAlTXyi5pDbo8AkFiEt.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 흰색덩어리가 이불일 거라는 착각을 버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2628742910664485"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IMG_009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866596rt1V3ohGBPpvP85OvF7dmqSI.jpg" width="522" height="680"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기머리와 어른몸 합체의 결과.</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현재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7741181029818076"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height: 578px;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width: 784px" alt="20131001_22145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8671553oyE24SDbgEb5KHm6epHEcfagzM.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등의 척추뼈가 만져져요. 허벅지 라인이 생겨남. 목뒤의 접힘살이 사라짐. 다만 털이 조금 푸석해진건 지금이 가을이라 그래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579525241141760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1003_13451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8671595n2RlvKNWeQsuoJynBRb.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올ㅋ 그래도 똥배는 안없어짐.</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는 뚱묘를 사랑하지만, 제 고양이는 한번 쓰러진 적이 있었어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료를 바꿨을때 며칠 사료를 안먹더니 3일정도 지났을 무렵 갑자기 밀어도 반응이 없고 고개도 못움직이고..</div> <div style="text-align: left">눈을 보니 핑크색이어야 할 눈안쪽 눈꺼풀이 약간 상아빛이 도는거 같았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무작정 애 안고 항상가던 병원으로 밟아 달렸습니다. 그때 생존할 확률이 10% 미만이었다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울면서 살려내라고.... </div> <div style="text-align: left">별로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네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원래 고양이들이 신장과 간이 상하기 쉽다던데, 비만묘는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한대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애가 하루반 넘게 사료를 안먹으면 예의주시하다가 병원 빨리 데려가보세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눈안쪽이 상아빛이 돈다고 느꼈던것은 황달이었고요. 병원 도착해보니 이미 완전히 노란색으로 변해있었......</div> <div style="text-align: left"> 신장이 그때 상해서... 일주일간 입원해서 겨우 살려냈죠. </div> <div style="text-align: left">병원에 찾아가니 애가 저를 아는체도 안하고.... 자기 거기다가 입원시켜 놨다고....수액만 맞고 있는데</div> <div style="text-align: left">엉덩이 주위는 오줌과 똥범벅..... 씻길수가 없는 상태라.... (퇴원후 물티슈로 닦아주고 나중에 컨디션 나아진뒤 목욕가능해짐..)</div> <div style="text-align: left">퇴원하는날 케이지를 열어놨더니 얼른 지가 알아서 들어가서는 케이지 문을 앞발로 당겨서</div> <div style="text-align: left">안쪽으로 당겨 닫으려 하더니 집에 가자고 울어대더라고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 <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 이후, 몇번 더 갔던 병원에서 몇개월 전에 </div> <div style="text-align: left">몸 무게를 빨리 9kg 이하로 떨어트리지 않으면 다음에 실려왔을때 살려낼 수 없을거라는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의사선생님의 말씀에 단디 결심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무튼 이미 12kg 였고, 다이어트라고 할수 있는건 다해봤는데(방문 마다 애들 뛰는집 바닥에 까는 그 두껍고 단단한 스펀지 </div> <div style="text-align: left">있잖아요. 그걸 60cm 높이로 다 못박아서 고양이가 지나다닐 때 마다 뛰어넘도록 했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고양이는 수평운동으로 살이 빠지지 않기에 수직운동이 필수라 했거든요. 근데 </div> <div style="text-align: left">오히려 저녁에 자다가  물마시러 나오던 가족들이 발걸려 넘어지는 대참사가.....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살이 안빠져요... 아니.. 빠지긴 하는데 먹는걸로 상쇄되는건가... 아무튼..)</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안통하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때의 제 문제점.</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1. 사료를 사람이 직접 퍼 직접 준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side effect: 온 가족을 쫓아다니면서 사료구걸을 한다. 안주면 집안이 떠나가라 울어댄다. 줄 때까지 울어댄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2. 시중에 파는 다이어트 사료를 준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side effect: 이미 이런 비만묘에게는 소용없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래서 여러 다이어트 성공후기를 찾아보고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결정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1. 온가족의 간식 금지화. 절대로 따라다니면서 앵앵대도 철저히 무시.</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2. 자동급식기 구입. 밥은 사람이 주지 않고 기계가 준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3102717224534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868343RwnBVOaglCDTVAvxAd73.jpg" width="467" height="768"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 사료그릇 설거지 한다고 빼놨네요. 불투명한 흰색에 저기 파란색 홈에 쏙 들어가는 플라스틱그릇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div> <div style="text-align: left">-> 장점      : 사료및 간식구걸이 사라진다. 다이어트 성공의 90% 요인.</div> <div style="text-align: left">(초반에는 엄청 앵앵대는데 나중에는 </div> <div style="text-align: left">하루종일 앵앵대는 이 버릇이 없어집니다. 사람에게는 밥이 안나오거든요.)<br />하루에 60g 정도 밥을 줄 경우 12~13일 정도는 자동급식기가 알아서 시간 되면 사료를 내보내기에</div> <div style="text-align: left">며칠 여행갈 때 편하고 좋아요. 그리고 매번 셋팅할 필요 없이 사료 없음 불이 뜨면 사료만 부워주면 되고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용이 간단하고 편리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단점      : 이건 저 브랜드 자동급식기의 단점인데, 아래 사진의 급식기가 지금 쓰는겁니다만, </div> <div style="text-align: left">처음에는 분할된 동그란 통에 있는 케어펫틱스급식기를 썼는데 매번 2~3일 마다 셋팅해줘야 하고,</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 그 동그랗고 큰 플라스틱 밥그릇(8칸이 다 이어져 있어요.)닦기가 너무 귀찮더라고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래서 저걸로 샀는데, 밥그릇 부분이 스텐으로 된게 안나오고(플라스틱은 턱밑 여드름을 유발한다더군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빨에 긁혀서 세균이 증식될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앞발을 집어넣어서 사료를 몇알정도 스틸하는게 가능해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래도 장점이 단점을 상쇠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참. 전원은 항상 연결되어 있어야 해요. </div></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2. 병원 처방사료로 바꾼다. 시중의 다이어트 사료는 이미 초고도 비만인 녀석에게는 안통하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사니메드라는 anf에서 나오는 사료가 있어요. 강아지 고양이용 따로있고, 체중감량용, 유지용이 따로 있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체중 감량용 큰 포대로 샀어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뒤에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772734918348259" style="border-top: medium none; height: 368px;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width: 562px" alt="201310271759462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868401MnG5yv6bAOsL87ETMOGbpptx6aLAgjTn.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요러케 쓰여있는데, 저는 60g 기준으로 줬어요. (하지만 고양이 건강상태에 따라 수의사분과 상의하세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는 상의해서 이렇게 준거에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하루에 4번으로 나눠줬고(최근에는 5번)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기 위의 급식기가 5그람 단위로 한끼당 몇번 줄 수있는지 셋팅이 되거든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래서 한끼당 15g으로 하루 4끼 이렇게 줬죠. </div> <div style="text-align: left">우선 제가 아침 기상할때에 한번, 12시에 한번, 4시에 한번, 8시에 한번 이렇게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물론 처음에 엄청 울어댑니다. 사람들은 밥달라면 다 무시하지, 기계는 쥐꼬리 만큼 주지...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래도 적응해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얼마전에 감기 걸려서 병원 데려갔더니 이정도면 되었다고 하셔서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제는 유지사료와 보통사료 섞여 먹이고 있어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여러분, 모두 비만묘 탈출시키세요.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도 뚱묘를 좋아합니다만, 건강이 우선 이잖아요. 제 반려묘가 얼마전 베오베에서 봤던 외국의 35살 </div> <div style="text-align: left">고양이 할머니처럼 오래오래 건강히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참! 6개월 만에 성공한거랍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