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여러분! <br><br>우리는 지금 역사의 큰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br>촛불혁명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습니다. <br>낡고 부패한 구시대를 몰아내고 있습니다. <br>촛불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br><br>우리는 지금 촛불혁명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br>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역사입니다. <br>국민은 깨어있었고, 행동했습니다. <br>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의 위기를, <br>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반전시켰습니다. <br><br>정치가 부끄러웠습니다. <br>광장의 촛불이 ‘이게 나라냐?’고 외쳤을 때 <br>정치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br>정치가 못한 일을 촛불이 했습니다. <br>무너진 민주공화국을 일으켜 세우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br><br>광장의 촛불은 다시 외치고 있습니다. <br>그것은 구시대의 대청소와 <br>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입니다. <br>이제 정치가 길을 제시할 때입니다. <br>역사와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로 <br>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말해야 합니다. <br><br>국민 여러분! <br><br>질곡의 현대사에서 우리에게 <br>구시대를 청산할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br>그러나 모두 실패했습니다. <br>해방 후 친일 청산에 실패했습니다. <br>6월 항쟁 이후 독재유산 청산에 실패했습니다. <br><br>두 번의 시민혁명도 미완에 그쳤습니다. <br>4.19 혁명 후 민주당 정부는 <br>5.16 군사쿠테타를 막지 못했습니다. <br>6월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지만 <br>민주정부 수립에 실패했습니다. <br>정치의 실패였습니다. <br>두 번의 시민혁명 모두 국민은 승리했지만 <br>정치가 그르쳤다는 사실을 <br>지금 우리는 엄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br><br>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촛불혁명은 <br>구시대를 청산하고 구체제를 혁파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br>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계기입니다. <br>저는 전국 곳곳의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br>시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분노를 넘어 <br>우리 사회의 일상화된 불의와 부정에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br>그리고 요구했습니다. <br>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세상, <br>흙수저의 가난이 대물림되는 세상, <br>국가권력이 사유화되고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는 세상, <br>소수만 잘 살고 다수는 가난한 양극화의 세상, <br>청년에게 희망을 못 주는 절망의 세상을 끝내자고 요구했습니다. <br>그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 정치가 할 일입니다. <br>이제 낡고 어두운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br><br>무엇보다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질서를 해체해야 합니다. <br>일제하 친일과 해방 후 독재의 역사를 청산 못하면서 <br>대한민국에 반칙과 특권의 질서가 뿌리내렸습니다. <br>오늘 우리 사회의 극심한 <br>불평등, 불공정, 부정부패가 여기서 자랐습니다. <br>이제 이 ‘3불’과 결별해야 합니다. <br>그래서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다시 놓아야 합니다. <br>그것이 촛불혁명의 완성이고, <br>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입니다. <br><br><br>국민 여러분! <br><br>새로운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비전으로 <br>저는 ‘공정’과 ‘책임’, 그리고 ‘협력’을 제시합니다. <br><br>첫째, ‘공정국가’입니다. <br>이제 정경유착이라는 단어는 사라져야 합니다. <br>검찰개혁 등을 통해 권력기관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br>재벌개혁, 행정개혁, 언론개혁, 입시개혁 등 <br>불공정한 구조와 관행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br>공정거래를 확립해야 합니다. <br>부정부패도 대청소해야 합니다. <br>반칙과 특권은 반드시 응징받아야 합니다. <br>특히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br>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해야 합니다. <br>무엇보다 젊은이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고 <br>공정한 경쟁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br>그 시작은 학력, 학벌, 스펙과 상관없이 모든 젊은이들을 <br>똑같은 출발선에 서게 하는 것입니다. <br>우리 사회 모든 분야, 모든 영역에서 <br>불공정을 혁파해야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br><br>둘째, ‘책임국가’입니다. <br>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때 국가는 없었습니다. <br>권력의 사유화로 사라진 <br>국가의 공공성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br>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br>국민 개개인의 삶을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br>세금과 건보료, 전기요금까지 <br>국민의 부담은 항상 공평해야 합니다. <br>치매국가책임제 등 개인과 가정이 <br>감당하기 어려운 복지는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br>이것이 국민 개개인의 존엄성을 지키는 책임국가입니다. <br><br>셋째, ‘협력국가’입니다. <br>적대와 분열을 넘어 협력의 질서를 세워야 합니다. <br>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 <br>수도권과 지역, 지역과 지역 간의 협력과 상생, <br>성 평등의 협력질서, <br>세대 간 협력질서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br>합의의 정치, 협력경제, 협력문화를 실천할, <br>보다 구체적인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br>사회 곳곳의 불신과 갈등을 <br>신뢰와 협력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br>편가르기 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br>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민주주의로 가는 것이야말로 <br>우리 정치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br><br>이렇게 공정, 책임, 협력의 질서가 실현되어야 <br>국민 개개인의 삶이 최우선가치로 존중받게 됩니다. <br>국가보다 먼저 국민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br>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가 됩니다. <br><br>공정국가, 책임국가, 협력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br>구체적인 실천방안이 필요합니다. <br>오늘 이 포럼이 그 방안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귀중한 <br>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br>또한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br>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br><br><br>존경하는 국민여러분! <br><br>우리 국민은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br>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고 있습니다. <br>촛불의 정신은, <br>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br>구체제와 구악을 청산한 토대 위에서 <br>법과 제도를 개혁하고 완비하여 <br>전혀 새로운 나라로 가는 것입니다. <br><br>이제 우리 모두가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br>그 길을 열어가야 할 때입니다. <br>그 길에서 저 문재인은 항상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br><br>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