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2화 결말부터 보고 정주행 했음을 밝힙니다.<br>심지어 그것도 서벌쨩이 먀먀먀하면서 종이비행기에 불붙여 날리는 만화가 <br>왠지 너무 심금을 울려서 그때부터 찾아본 겁니다.<br>도서관의 박사가 무슨 오박사같은 건줄 알았습니다.<br>보고난 기분은, 처음엔 내가 지금 눈에서 땀이 나는데 이게 정확히 왜 나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 느낌.<br>이런 게 한두개도 아니고 심지어 이거 따지고보면 백주부의 "못해도 괜찮아유"와 뽀뽀뽀 인형극 합쳐놓은 느낌인데<br>솔까말 내가 그렇다고 이제와서 뽀로로나 라바보고 우는 건 아닌데<br>따지고 보면 그냥 머리 속이 꽃밭인 힘센 유딩들 모여 사는 유토피아인데.<br>그래서 그런걸지도 모릅니다.<br>어린 시절 보던 뽀뽀뽀 인형극으로 돌아온 느낌, <br>원래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1. 서로 잡아먹던가 2. 서로 소 닭보듯 하던가 3. 서로 이용하던가 하는 애들이<br>동화속 세상에서는 아무도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고 따돌리지 않고 지내는, <br>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품는 환상, 당사자는 꼴랑 초등학교 저학년만 되도 잃어버리는<br><br>"모두가 친구고 서로 사이좋게 지낸다"는 것을 구현해놓은 세상.<br>"사실은 절대 자연적으로 그렇게 될수는 없는 세상"을 보는 느낌.<br><br><br><br><br>ps. 프랜즈들이 다 초식이어서 생산 플랜트가 만약 재기능을 못해도 서로 잡아먹진 않았으면 좋겠다.<br>왜냐하면 그건 너무 슬프니까.<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