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비는 방사능비였다고 한다.
물론 방사성물질은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니 안전하다고 사족을 붙이더라.
'안전'
안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따라 다르겠지만, 내생각에 어제비는 결코 '안전'이라고 부를수 없는비였다.
기사를 통해 검출된 방사성물질이 어떤지 보자.

'7일 전국적으로 내리고 있는 빗물과 관련해 제주측정소가 6일 밤 8시부터 12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7일 새벽 3시까지 측정한 결과(비상감시 결과) 방사성요오드131이 1리터당 2.77베크렐이 검출됐고, 세슘137이 0.988베크렐, 세슘134가 1.01베크렐이 검출됐다.
3시간 뒤 채취 및 측정한 방사성물질은 각각 2.02, 0.538, 0.333베크렐이 나왔다.'
미디어 오늘기사 - 링크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731

요오드야 반감기가 짧아 의학용으로도 사용될 정도라지만, 세슘은.. 제논은.. 적어도 나보다 오래산다.
만약에 세슘이나 제논이 폐나 혈관을 통해 인체기관 혹은 뼈에 들어갔다고 하자. 위에 적었듯이 내가 죽을때까지 방사능을 내뿜는다. 그럼 그 옆의 세포들은 어떻게 될까?
유전자변형은 당연하다고 보면 되고, 그게 암이 될지 그냥 백혈구에 먹혀서 재활용될지는 운에 달린거다.

이걸 '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표현하는거다.
근데 그래봤자 발생확률이 얼마나 높아지냐고? 방사능노출기준치보다 터무니없이 낮으니 상관없다고? '안전'하다고?

까라그래.
노출기준치는 말그대로 노출에대한 기준이다. 높은양의 방사능을 잠깐 쬔것과 낮은양의 방사능을 장기간 쬐고 있는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어떤예를 들어줄까? 그래 어차피 방사능 이야기니 원전을 예로 들어보자.
원전 한개당 사고발생률이 같다고 할때, 10개를 10년 돌리는거랑 1개를 100년 돌리는것의 사고발생률도 같다고 할 수 있을까? 수학적으로는 같겠지만 실제로는 노화라는 내부요인이라던지, 일본경우의 자연재해같은 외부요인등때문에 후자, 즉, 1개를 100년동안 돌리는 경우의 사고발생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수 밖에 없다.
노출문제도 마찬가지다. 잠시간 높은양을 쬔것과 장시간 낮은양을 지속적으로 쬐는것은 암발생확률이 같을수가 없는거다.
근데 원자력쪽은 그 둘을 같이 취급해버린다. 아무근거 없다. 사실 노출기준도 아무근거 없다. 일본 원폭투하나 체르노빌, 혹은 동물실험등을 통한 '경험상의 수치'일 뿐이다.

이런 아무 근거도 없는 '안전'은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안전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데도 정부와 기상청은 '무조건 안전'하다고 하니 참 화가난다.
어제도 한명이 자살한 정상급 과학대의경우처럼 몇명이 죽어나가야 잘못이 조금 개선되는 이런 나라.
죽음이 없으면 개선되지도 않고, 죽어도 개선안될때도 많은 나라.
그러면서 그냥 '안전'하다고만 하는 나라.
아. 시발 좆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