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썰 두개가

하나는 최근에 친구랑 횡단보도 이야기 하다 나온거고

하나는 베스트에 있던 성추행이랑 유괴 쪽 관련해서 그런거에요 ㅋ

처음께 어떤 이야기를 하다 나왔냐면

친구들이랑 피시방을 가는데 친구들이 막 무단횡단하면서 가더라고요

전 옆에 있는 횡단보도로 돌아서 갔어요

애들이 돌아서 간 이유를 묻길래 생각난 이야기입니다

때는 제가 초2일때니 2007년입니다

시험기간에 시험을 못봐서 엄마한테 혼나서

전 울먹거리고 있었어요

근데 엄마 휴대폰으로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엄마가 '어?? 진짜??'

막 그러시는데 전 삐져가지고 보지도 않았어요

근데 엄마가 전화를 끊으시더니 하는 말이

제 친구가 죽었다는 거에요..

그때 울음이 터져버려서 펑펑 울고..

엄마한테 왜그런지 물어보니까

놀고 돌아오는길에 횡단보도를 가다가

그친구가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급하게 뛰어가는데

미처 멈추지 못한 차에 치어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그친구랑 전 7살에 유치원을 같이 나왔고

엄청 친한 친구까진 아니고 친한편에 속하는 친구였어요

더 슬펐던게 그 친구 부모님이 슬퍼서

가급적이면 애들을 장례식장에 오지 말라고 그러셨다고..

그 후로 전 무단횡단은 커녕

횡단보도로 초록불때만 걷고

초록불 깜박거릴때 횡단보도 앞에 오면

그냥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습니다...

항상 그 친구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게 몸에 뱄어요

두번째는 생각해보니까 성추행은 아니고 유괴와 관련된 거네요

제 친구 한명이 밤에 집에서 놀다갈 때였어요

친구랑 같은 아파트에 살고는 있었지만 동이 좀 멀리 떨어진 편이었어요

그 친구를 엘리베이터에서 보내려는데

저희집 라인 앞까지만 데려다 달래요 ㅋ

속으로 왜그러지 생각했는데 그냥 거기까지 갔죠

집으로 들어가려니 좀만 더 데려달라고 하더라고요 ㅋㅋ

자기 집하고 우리집 사이 절반만 데려다 달라고 ㅋㅋ

가기 전에 왜그런지 물어봐야지.. 하고 거기까지 데려다 주는길에

그 친구가 왜 그랬는지 스스로 말하더군요

초2인가 3때 태권도를 하고 집으로 가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 손을 잡았다는 거예요

걔가 원래 겁이 별로 없어요

근데 무서워서 뒤도 안돌아보고

그대로 도망쳐서 집까지 뛰어갔다고 하더라고요

그사람 인상착의나 그런건 하나도 못보고

딱 손만 잡았다고 하는데 ㅋㅋ

솔직히 전 뻥같이 생각해서

사람 아니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다른건 다 몰라도 자기 손에 잡혔던 것만은

사람의 손이라고 확실히 기억한다고 그랬어요 ㅋㅋ

뭐,,, 그냥 가기도 뭐해서 그친구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전 무서워서 집으로 뛰어왔더랬죠 ㅋ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