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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istory_14367
    작성자 : 머리속의바람
    추천 : 13
    조회수 : 940
    IP : 211.246.***.203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4/02/28 21:32:30
    http://todayhumor.com/?history_14367 모바일
    어릴때 환밍아웃한 썰 (약스압)
    <div>글의 맛깔을 위해서 본문은 반말로 적겠습니다.</div> <div> </div> <div>참고로 저 예전이나 지금이나 환빠는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div> <div> </div> <div>(환빠아니에요. 환단고기 이야기라고 닥반주지마세요 -_-  이거 쓴다고 힘들었단 말이에요. ㅠ.ㅠ)</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초딩때 공부를 잘하는건 아니였지만, <strike>(물론 그건 현재진행형이다.)</strike></div> <div>그래도 어릴때부터 국사 하나만큼은 재밌어했고, 성적도 잘 나오는 편이였다. <strike>(물론 다른 과목과 비교해서이다.)</strike></div> <div>(역사부도에서 처음본 고구려 전성기시절 영토지도는 레알 소오름)</div> <div><strike></strike> </div> <div><strike></strike> </div> <div>그래서 아버지께서는 '그래. 국사(만이라도) 잘해라'라는 뜻에서 위인이나 역사관련 만화책들을 많이 사주셨다.</div> <div>역사를 만화책으로 배우다시피 할정도로 역사관련 만화책을 원없이 봤었다.</div> <div><strike>(역사만화책 최대의 장점은 만화책을 봐도 부모님이 뭐라 하실 수 없다는 거)</strike></div> <div> </div> <div> </div> <div>어느날 용돈을 받고나서 내 나와바리 서점에가서 좋은 물건 새로이 들어온 것이 있는지 체크하던 중,</div> <div>내 눈에 딱 띄였던 만화책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삼국유사와 관련만 만화책이였다.</div> <div> </div> <div> </div> <div>'^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전설의 삼국유사...?'</div> <div> </div> <div> </div> <div>라는 초딩다운 유치한 멘트를 혼자 중얼거리면서 그 책을 들었다.</div> <div>그때 책 내용을 확인도 안했는데 갑자기 지름신께서 접신을 하셔서 그분에게 영혼을 맡기고 말았다... 아아... 날 가져요 엉엉</div> <div>그 책을 사고나서 집에 도착하고 바로 책을 보았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책은 내 상상 이상이였다!</div> <div>당시 초딩6이 배우고(만화로), 선생님께 들었던 역사와는 또다른 색다른 이야기들로 가득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img width="639" height="743" id="image_0.12143049222055013" style="border: currentColor" alt="136193148782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2/1393589734HhMeVSJXHzgdxtJVFa6dpbyYhYY.jpg" /></div> <div> </div> <div><strong></strong> </div> <div>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이것이야말로 나의 역사적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보서(<font color="rgb(0,0,0)">寶書)구나!!"</font></strong></div> <div> </div> <div><strike>(물론 초딩6이 이렇게 현학적인 말은 안했다. 흔한 과거미화)</strike></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나는 한마리의 책벌레가 되어 내가 책벌레인지 책벌레가 나인지하는 '책충지몽(冊蟲之夢)'의 경지에 올라 나빌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며칠 후...</div> <div>아기다리고기다리던 국사시간이 다시금 찾아왔다.</div> <div>이시간만큼은 나의 유식을 뽐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였다. <strike>(물론 나머지 과목들은 무한 존야의 모래시계)</strike></div> <div>이때만큼은 나의 화려한 언변과 역사(만화)책으로 단련된 나의 학식(초6기준)을 유감없이 발휘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날은 고기킹 세종대왕님께서 만드신 훈민정음에 대한 수업이였다.</div> <div>열심히 수업을 경청하던 중,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셨다.</div> <div> </div> <div> </div> <div>"훈민정음 이전에 우리 조상님들이 쓰던 표기법 아는 사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요시! 이거야말로 내가 얼마전 보았던 삼국유사책에 나왔던 내용이였다!</div> <div>나는 나의 학식(초6기준)을 다시금 펼치기위해 손을 들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요!!"</div> <div> </div> <div>"응. ㅇㅇ아. 말해봐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백의 미)</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737" height="41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guddmswnrdjTdj.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2/1393589768LLneKZU1POiQ1mYXlb4K9Nqoa2.jpg" /></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font size="7">"가림토요!!"</font></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그렇게 나는 천원을 돌파할 정도의 기백과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strike>(키아~ 환뽕에 취한다~)</strike></div> <div>(아마 선생님께서는 이두(吏讀)같은 답을 원하셨겠지.)</div> <div>그런데 그순간 웃으시며 말씀하시던 선생님의 얼굴이 우디르 태세전환급으로 빠르고 차갑게 식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난 영문도 모르고 선생님께 맞았다...</div> <div>다 때리고나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div> <div> </div> <div> </div> <div>'너 그거 어디서 배웠니...?'</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그때 왜 맞았는지 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걱정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나에게 물었는데 한동안은 알지 못했다.</div> <div>그렇지만 훗날 내가 맞을 짓을 했구나라는걸 깨닫게 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은 그 책은 없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삼국유사라고 적힌 그 만화책엔 '환'타지스러운 내용이 제법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div> <div>단군이 여러 명이였다는 부분, 가림토 언급, 환국에 대한 언급 등등...</div> <div>제목만 삼국유사(훼이크다 ㅄ들아!)였지 내용은 순전히 '환'이였다. 이런 환...-_-</div> <div> </div> <div>왜 삼국유사로 제목을 정했는지 지금은 알 것 같다.</div> <div>그 만화 스토리가 일연스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동자승에게 역사이야기를 해주는 스토리다. (근데 그 이야기가 '환'이다.)</div> <div> </div> <div>당시 선생님의 심정도 알 것 같다.</div> <div>당시에 어렸던 내가 한 멘트가 커밍아웃급으로 들리셨을테니까....</div> <div> </div> <div>(저를 환빠의 늪에서 구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지금 책 제목과 출판사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한마디 해야겠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때 그 만화책 작가와 출판사 여러분</div> <div> </div> <div>어린이들이 보는 역사만화책에 왜 그러셨어요... 차라리 책제목을 '어린이 환단고기'라도 적어놓으면 우리 부모님 선에서 커트하셨을텐데... ㅎㅎ</div> <div> </div> <div>그렇게해서라도 미래의 환나무들을 키우고 싶으셨나요? ㅎㅎ</div> <div> </div> <div>고~맙습니다. 덕분에 전 의도치않게 초딩6학년때 환밍아웃을 해버린 이단아가 되어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그 출판사와 만화가님들은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이 은혜를 꼭 사례하고 싶습니다 ^^</div> <div> </div> <div>이자식들아...</div>
    머리속의바람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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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메리아'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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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파워'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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