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조조 타임을 예약을 했습니다.
평일 조조인데 설마 많이 오겠어? 하면서도 혹시 몰라 예약을 했었지요.
30분전 영화관 갔더니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여기가 좀 한적한곳에 위치해서 인지....
괜히 조마조마해지더라구요...사람들 관심 많을줄 알았는데...이러면서 의기소침했는데..!!
그런데 마치 무슨 플래쉬몹하듯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군요...상영10분전에 진짜 기적같이 사람들이 우글우글...!!
마음이 들뜨더라구요..ㅎ
기억에 남는 아주 나이많으신 할머니 한분! 표 사시면서 매표소 직원보고 말씀하시는게 다들리는데 뭐라고 하시면
내가 영화같은건 안본다고 옛날에는 공연장에서 세익스피어 같은 연극은 봐도 영화같은건 안보는데 이건 꼭 보려고 왔다고
어찌나 쩌렁쩌렁하시던지...
영화는 참 좋았습니다. 정감있고 공감가고! 누군가가 그립고! 분노하게 되고!
진짜 웃을때 모든사람이 같이 웃고....짠할땐 여기저기서 훌쩍 거리고....
재판장면에서는 사람들이 똑같이 분노와 안타까움의 탄식이 나오기도 하고....
2시간이 언제가는지도 모르고 끝났네요...
끝났고 엔딩크레딧 올라가는데 다른곳에서는 박수도 나오고 그랬다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더라구요...
그런데...
소름끼친게 사람들이 쉽사리 자리를 안뜨더라구요....진짜...
다른 사람들 나가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진짜 자리를 안뜨더라구요...
아주머니들 우시는분들 많았구요.
젊은 남자분들 화장실에서 다 조용하고 완전 뭐랄까 다들 침묵모드라고 해야하나?
왜 영화끝나면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하면서 나오는데 진짜 다들 침묵모드.....
진짜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리고 너무 슬픕니다. 진짜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상 너무 훌륭한 인물 한분을 잃었습니다...ㅠㅠ
또 보러갈겁니다...
안보신분들 꼭 시간내서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