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마나오코 선생님의 파괴력(?)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추천글 초반에 등장했던 코다마 나오코 선생의 "잔광 노이즈" 에서는
물론 많이 즐긴 만화이긴 했지만
어째서 이렇게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지 마음으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애만화" 를 읽으면서 코다마 나오코 선생님의 진짜 실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수위가 있는 만화를 그리시는것 보다, 이런 청순한 느낌이 사는 산뜻한 만화에
더욱 어울리시는 것 같습니다.
만화의 주인공은 하다 하루카와 쿠로이 리츠 선생(만화가) 입니다.
어렸을 때 쿠로사와 선생님의 "with you" 라는 연애만화 (별로 이 글과 관련없지만 내용은 NL)를
보고 만화가의 담당(조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하루카는,
결국 방문사 (이 책의 출판사.. ㅋㅋ) 의 SWEETS 팀에 입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기셨을라나~~
굳이 SWEETS 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쿠로사와 선생님이
이 출판사에서 연애만화를 내고 있었기 때문!!
한 번도 쿠로이 선생님의 모습을 보지 못했던 하루카는
이번에야말로 두근두근거리는 가슴을 붙들며 이런저런 모습을 상상해 보는데...!!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
하지만 직접 만나게 된 쿠로이 선생님은 생각했던것과는 정 반대로
어둡고, 힘이 없어 보이는 히키코모리와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본격 미래 플랜.jpg (고, 고독사...?)
별로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하는 쿠로이 선생의 모습을 본 하루카는
자신의 판타지와 너무나도 다른 그녀의 모습에 실망을 하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
평소에는 일도 설렁설렁 하는것 같고 매사에 힘이 없고 귀찮아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만화를 그릴 때 만큼은 오히려 그 어떤 누구보다도 진실됨을 느낄 수 있던 하루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리츠의 매력에 빠지고는 열심히 서포트를 하게 됩니다.
아름다워 보이지만 이 전에는 협박 비슷한걸 받던 쿠로이 리츠 선생. (?)
본격적으로 쿠로이 선생의 담당이 되어 일을 하던 하루카는
아프면 밥을 먹여주거나, 밖으로 같이 나가보거나 하는
"본격 쿠로이 선생 사람만들기(?)" 작전을 시행하게 됩니다.
내가 당신의 손을 잡는 이유는 뭘까...
하지만 하루카 역시 나름대로 마음고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얼른 장가나 가라는 어머니의 압박!!
결국 하루카의 어머니는 하루카의 의견도 없이 선 볼 날짜까지 잡아버려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짧은 시간동안 쿠로이 선생의 옆을 지키며 간병을 해주지 못하게 된 하루카.
하지만 자신이 선을 봐야 할 수밖에 없다며 떠나는 하루카의 손을 리츠가 움켜쥐는데.
"마음을 흔들려선 안 돼"
이전의 "실연" 비슷한(?) 경험을 한 쿠로이 리츠.
그 사건 이후로는 마음을 흔들려선 안된다는 말을 되뇌이며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멀리하게된 그녀.
하지만 그녀는 하루카가 자신을 돌볼 때마다,...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서포트 하는 하루카를 볼 때마다 리츠의 마음은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흘린 눈물은, 어째서 이렇게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걸까. 청순하지만 조금 색기있는 (하지만 야하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서로 조화롭게 융화되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 만화를 읽었다는게 뿌듯하게 느껴질 정도로...
책 내에 있던 일러스트 카드.. 엫헿ㅎㅎㅎ 조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