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치사코 선생의 "다크체리와 소녀A" 입니다.
이 책 이전에도 유리히메 코믹스(ID코믹스)에서
제멋대로 밀푀유(わがままミルフィーユ) (2012/10-GL) 등을 내셨습니다.
이 책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9가지의 다른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전만화 포함)
첫번째 이야기. 캔디 트랩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다크체리" 와 "소녀 A" 와의 조합은 조금 어긋나 보입니다.
소녀A 라고 함은, "평범함" 그 자체 이니까요.
그것을 굳이 "다크체리"와 대조시킬 필요가 있었을까요?
두번째 이야기. 벌꿀 메서드(method)
(남자 아닙니다. 여자에요.)
이 만화에서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구도는
"인기 많고, 부러움을 받는 한 명" 과
"그저 평범한 일반 여자아이 한 명" 으로 시작합니다.
선망의 대상이고, 언제나 특별하게 취급받는 "다크체리" 와
그 뒤에 서서 그 빛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야만 하는
"소녀A" 의 모습이 이 만화에서는 간절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번째 이야기. 올바른 팬티 버리는 법
또는 굳이 다른 한쪽이 인기가 많지 않더라도
기다림과 아픔을 동시에 동반해야 하면서도 그저 기다릴 수 밖엔 없는, 기다리게 되는 구도가 돋보입니다.
네번째 이야기. 비밀의 카이쥬우쨩
다섯번째 이야기. 거꾸로 된 그네
치사코 선생의 만화책 구매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리히메 와일드 로즈 vol.7 에서 처음 뵈었었죠.)
처음 집어든 책이 옴니버스다 보니, 아직 스토리 진행이나
캐릭터의 조성등 여러가지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렵다고는 생각하지만,
제목에 출중한 캐릭터의 구도나 상관관계등의 묘사가 매우 안정되어있고 깔끔한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여섯번째 이야기. 내일부터는 마시지 않습니다
위 스토리가 유리히메 와일드 로즈 일곱번째 볼륨에서 등장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한 노출은 없다고 판단되어 [17]로 놓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이 한편 때문에 만화책 등급을 [18]로 놓는것도 조금 이상하다고 여겼기에...
일곱번째 이야기. 걸스 비터 앰비셔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걸스 비터 앰비셔스는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도 충분히 순수함을 어필 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참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덟번째 이야기. 다크체리와 소녀A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다크체리와 소녀A.
평소 선망의 대상이던 "언니"가 다른 "평범한" 연인과 함께 있다는것에 대한
자괴감이나 절망감이 잘 드러납니다.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그저
"사랑받고 있었다" 던가 "관심받고 싶었다" 등의 내면 심리묘사가 매우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옴니버스 형식의 만화는 유리히메에서는 상당히 흔히 보이지만
그 어느하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책입니다.
같은 그림체를 각색있는 캐릭터로 살려내셔 읽는데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고
약간은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이야기, 치사코 선생의 "다크체리"의 이야기에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