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オイシロ 

-株式会社 SUCCESS-

▲석세스 주식회사의 2004년작 PS2 전용 게임, 아카이이토 

아오이시로의 배경이 되는 "우라시마"라는 섬은, 아카이이토의 배경이기도 했고, 아오이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아카이이토와 크게 관련은 되어있지 않지만, 게임의 내용(스토리) 자체는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게임의 줄거리 

(게임 첫부분에서 그 내용에 관해 잠깐 들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그 섬에 사는 사람들이 귀신퇴치(오니타이지鬼退治)와 앞으로의 섬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축제를 하는 시점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그러는 도중, 기상이 악화되고, 급작스런 태풍이 불어닥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트레이닝으로 우라시마섬의 소림사(절)에 도착한 일행의 부장, 오사나이 쇼코는 한밤중에 우연히 바닷가를 거닐다가 파도에 쓸려 밀려온 작은 체구에, 하지만 바닷물처럼 파란, 하지만 부드럽고 긴, 머릿결을 가진 여자아이를 발견합니다.

에? 내가??

의 느낌으로 진행되는 ADV 게임이 되겠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 없으면 섭한 포스팅이므로 스포일러가 소(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앞서 리뷰에서 언급된 거지만, 아오이시로 게임에는 전용 용어사전이 있습니다. 그만큼 커다란 게임이고 또 그만큼 복잡한 게임이지요.

플레이 중, 모르는 부분이 많아 용어사전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여기저기 뒤져보기는 했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2004년작인 "아카이이토" 보다는 확실히 더 내용이 복잡해졌다는 거겠죠.

아오이시로는 아카이이토를 어느정도 계승하는듯 보이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 두 게임의 참 매력이죠. 

(아카카이토에 대해서는 꽤나 많이 알아보긴 했지만,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고는 딱히 뭐라 할 입장이 안되네요...)

아오이시로는 우리같은(?) 일본사람이 아닌 플레이어들이 접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초 대량의 일어 텍스트는 둘째치고, 한국사람들은 접해본적 있을리 없는 일본의 여러가지 신화들이나 설화,.. 게다가 거기서 끝이 아니라 그것들을 다른 소재들과 조합 및 각색을 시켜놓았거든요.

세계관이라고 해야할지...

일단 쇼코와 그녀의 운명이 바뀌는 곳, 그리고 게임의 메인 스테이지 "우라시마" 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겠습니다. 

이전에 써놨던 간략한 게임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 우라시마에서는 약 2100년정도 전에,

거대한 힘을 가진 요괴의 봉쇄(봉인)이 자리잡았던 곳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쇼코는 청성고등학교에서 검도부 부장(사실 부장은 따로 있지만 부장이 수학여행을 오기 전 수박과 아이스크림들을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큰 배탈이 나서 못 왔습니다.)의 자리로 야스미, 모모코, 아야시로, 그리고 하나코 선생님 (+그외) 과 우라시마에 수학여행을 오게 됩니다.

게임 속의 중요한 장소 (그리고 배드엔딩의 요소가 다분한) 중 하나는 "네카타 무네츠구" 가문이 주관하는 제사 의식의 장소입니다.

네카타 무네츠구 가문의 네카타 무네츠구는 위 그림처럼 소의 목을 베어 바다의 신(わだつみ) 을 달래는 "크로우크루(クロウクル)제의" 라고 불리는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크로우크루는 켈트 신화의 악룡 "크로우 크루아흐" http://ko.wikipedia.org/wiki/%ED%81%AC%EB%A1%9C%EC%9A%B0_%ED%81%AC%EB%A3%A8%EC%95%84%ED%9D%90 와 크툴후 신화의 크툴후에서 파생된 존재입니다. (파생이라기 보다는... 따왔다?)



키워드:

龍神クロウ・クルワッハ

邪神クルウルウ(クトゥルフ神話より）





아오이시로의 최종보스(?) 로 여겨지는 귀왕(요괴왕), 바로류는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발로르" 에게서 영감받은 캐릭터 입니다.



"발로르는 켈트 신화상에서 신족인 투아하 데 다난 족과 몇번이고 대적했던 소나 양의 머리를 지닌 거인족, 포모레(포모리아 혹은 포워르)의 왕중 한명, 언제나 한쪽눈-혹은 이마에 존재하는 세번째 눈-을 감고 있는데, 이 이유는 한쪽눈의 안광이 모든것을 죽여버리기 때문이며, 이를 열때는 부하인 포모레들에게 시켜 집게로 열었다고 한다." (출처. 신화 위키)



게임상의 바로류도, 켈트 실화의 발로르도 한쪽 눈에 마안을 가지고, 거구(거인)이자 마왕같은 존재이며 마안(한쪽눈)을 평상시에는 감고 다니고, 마지막의 싸움에서 그 눈을 공격당해 죽게되는 설정까지 모두 일치합니다. (발로르는 3개의 눈을 가지고 있을수 있었다. 라는것을 제외한다면..)



야스히메사마(ヤスヒメサマ) 는 인어의 고기를 먹어 800년을 살아온 비구니 공주로, 요괴왕의 마타무(여기중요)를 봉인한 존재입니다.

어떤 특수한 힘으로 인해 "나미"의 몸에 깃들게 됩니다. 

야스히메사마의 정확한 유래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8세에 세상을 떠난 안토쿠왕에게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인물이라고 합니다.

아오이시로 내에서는 야스히메사마의 과거사를 간략하게 다루는 이야기가 나오긴 합니다.(쇼코가 잠들었을때 꿈을 꾸는데, 쇼코(1인칭)의 시점으로 야스히메사마의 어렸을적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과거 이야기는 원래 자신이 존재하던 장소에서 배를 타고 먼 곳으로 와 "코하쿠" 를 만나는 장면입니다만, 솔직히 일어실력이 너무 부족한 탓인가 그 부분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 버렸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야스히메사마와 코하쿠는 과거 (수백년 전) 에 만났던 적이 있다는 겁니다.



나미(ナミ)는 쇼코와 야스미가 저녁에 해안을 거닐다가 파도에 떠밀려온걸 안전하게 수학여행온 절까지 안전히 바래다준 소녀입니다.

(분기점의 선택에 따라 아야시로와 모모코가 구해줄 수도 있습니다.)

너훌대는 푸른 머리칼, 창백한 피부, 작은 키, 귀여운 몸짓을 하는 캐릭터로, 아오이시로에서는 마스코트를 맞고 있는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미의 존재는 상당히 불분명하지만, 처음 그녀가 구출되었을때는 말을 하지 못했고, 자신의 이름조차 모르는, 자신에 대해서 아주 조금만 알고 있는듯한 미스터리가 가득한 존재였습니다. 야스히메사마의 혼이 깃들고 나서 자유스럽게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으로 히로인인 쇼코와 조우했을때는 쇼코가 "츠바키의 정령" 으로 착각해버린 존재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말투, 흰 머리카락, 그리고 나미와 같이 창백한 백색피부, 붉은 눈동자...

확실히 그저 "인간" 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모습입니다.

코하쿠의 과거사는 상당히 짧게 다뤄집니다. 야스히메사마와 비슷하게 800년 정도를 살아온 존재로, 과거에는 "크로우(쿠로)" 라고 불렸으며 그녀가 다루는 검은 일본 겐지가에서 내려오는 설화속의 검,

"구환"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미루어 볼 때 "미나모토 요시츠네" 나 그 선대의 인물에서 착안된 인물이라고 예상됩니다.

키는 상당히 짤막한 편이고, 구환에는 "오니와카" 라는 거대한 오니를 가둬놓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소환을 하거나 다시 가둘 수 있습니다.

"오니와카!"

코하쿠의 키가 140cm 정도임을 감안하면.. 으어어..

코하쿠에게는 위 사진처럼 쌍둥이 오빠들도 등장하는데 저 부분 통째로 이해가 불가능해서.. 죄송합니다.. 

(뭐랄까, 뭔 말을 하는지는 알아먹겠는데 그 내용을 잇지 못하겠어요..)

게임에서 사람 여럿 미치게 만든 (여러가지 의미로) "검" 입니다. 상당히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이 검은 사실 할 말이 많지만, 말을 해버리면 전부 스포 비스무리한것이 되므로 검 자체에만 조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미 늦음)

오니키리베쇼우텐(鬼切部守天党) 에 의해서 800년간 봉인되어온 신대(神代) 시대로부터 내려온 주물(呪物) 입니다. 게임상에서는 양날의 검의 형태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혼란을 가진 "힘" 의 결정체이죠. 

주술적으로 거의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신도 죽인다는 전승이 있을만큼 강력한 물건입니다.

가진자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강한 힘을 부여해주지만 그 힘을 잘못 사용하거나 그 힘에 어느정도 내성이 부족한 존재가 그 검을 가지고 마구잡이로 휘두를 경우, 최소의 경우 혼을 잃어버리고 껍질만 남게 된다던가, 최악의 경우 그냥 죽어버리고 "검" 에 흡수당해 버립니다. (최소/최악의경우가 둘 다 죽는거나 다름없죠.)

껍데기만 남는다 - 는 "검"에게 지배를 받는다는 뜻 입니다.

또 검은 다른 용도로 쓰이기도 하는데....

검은 바로 "문"을 여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바로류는 바로 이 문을 열기 위해서 검을 쇼코 일행으로부터 빼앗으려고 하는데(스포때문에 더 이상은 말하지 못하겠네요) 분기점의 선택에 따라 검을 빼앗겨 문을 열어버린 바로류가 엄청난 힘을 거머쥔다던지 하는 엔딩으로 배드엔딩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문"을 여는 엔딩은 거의 배드엔딩..)

하지만 게임 상에서 문을 연다는것은 상당히 중요하게 비춰지는데,

그 이유는 일단 검이 이 문을 봉인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같은 검이 문을 여는데 사용되었다는 것이고,

검에 의해 열린 문으로 이어지는 이세계가 바로류와의 마지막 접전 장소가 되거든요.

이로써 제가 지금까지 알아낸 아오이시로 게임의 역사와 배경입니다.

더 깊게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파고들수 있긴 하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를 망치기는 싫어서 캐릭터들의 세세한 부분까지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미 파워스포 여러개 줘 놓고는 뭐라는지.)

아직 제가 아오이시로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은 조족지혈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저는 이 아이오시로의 매력에 더더욱 빠져드는것 같습니다.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새로운 세계관이 열리는듯한 게임, 아오이시로.

아오이시로는 그저 간단한 게임이 아닌, 일본의 신화 및 컬트 신화를 합쳐놓은

「장대한 이야기 책」 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르는 부분이 많더라도 게임은 플레이어들을 최대한 편안하게 스토리로 이끌어 줍니다. 그리고 그것에 진정한 매력을 느꼈죠. 

(또 시나리오를 짜신 분들에게 갈채를 보냅니다.)

아카이이토 부터 4년의 준비 기간...

보다 더 복잡해진 이야기의 짜임새와 많아진 엔딩의 개수 - 그렇기에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해피 엔딩 등, 아오이시로의 이점을 이야기 하면 끝이 없습니다.

어드벤쳐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무조건 꼭!! 한번은 해보라고 권장할 게임입니다.

(... 올클은 아니어도 한번 플레이 해보는 것만... 게임이 너무 크다보니 ..)

「가자- 어둠의 저편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오이시로 アオイシロ 라는 제목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