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
뭐 별건 아닌데, 택시타고 요금 내실 때 꼭!꼭! 확인하시고 돈 내세요
조금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집 오는데, 막차를 놓쳐버림
그래서 12000원 있던 체크카드에서 딱 만원 뽑아서 택시 잡고, 오는 길에 친구랑 통화로 이런저런 이야기좀 신나게 하고 있었음
칠백원 남은 체크카드랑 현금 만원은 왼손에 그대로 들고 있었고 목적지 도착해서 그상태로 만원짜리 건넴
이때도 마저 통화중이었음
그런데 택시기사가 왜 천원짜릴 주냐며 천원짜리를 보여줌
이 병신같은 나란놈은 여태껏 내 왼손에 들고있었던 만원짜리의 존재를 잊은채 급 당황하기 시작
급하게 전화를 끊고 집에다 sos
택시기사한테 연신 죄송하다하면서 집앞까지 가서, 구원나오신 어머니한테 돈 받아서 해결...
그때까지는 완전 멘붕상태라 이런저런 생각을 못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내가 바보같은거임..
어머니도 무슨일이었는지 궁금해하셔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계원 중 한명이 그런 일 당한적이 있다고 하고, 옆에서 듣고 있던 누나도 친구가 그런적 있다고 했음
아아아아
만원이 아깝기도 하지만, 그것보단 속았다는 분노와 짜증을 주체하질 못하겟음..
남이 속았다면 그런거에 속나??? 이랬을텐데 막상 당해보니 진짜 순간 당황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가족들은 만원으로 좋은 경험 한 셈 치라는데
경험은 그렇다치고 이 빡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ㅠㅠㅠㅠ
님들도 조심하세요
택시에서 돈 낼땐 꼭!꼭! 확인하십쇼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