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의 감정보다 차근차근 발전해온 덕선이 감정.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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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rama_37750

작성자 : ririnel★

추천 : 12

IP : 14.52.***.6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1/16 17:54:07

http://todayhumor.com/?drama_37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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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의 감정보다 차근차근 발전해온 덕선이 감정.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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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1. </div> <div>작가와 감독은 1화부터 덕선이를 확실하게 드러내. 언니와 동생 사이에 끼여 서러운 둘째 성덕선. 언니는 보라, 동생은 노을인데 나는 촌스러운 이름 덕선이. 언니는 안경을 바꿔주고 동생은 월드콘도 얻어먹는데, 나는 계란후라이 하나 못 먹는 둘째. 일 년에 단 하루, 주인공이 되는 날인 생일조차 언니 케이크에 얹혀서. 덕선이는 말하지. 날 사랑하는 사람은 없나봐. 난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인가봐. </div> <div> </div> <div>2.</div> <div>“축하해 덕선아 너 남자친구 생겼어“라는 친구들의 말. 피켓걸 연습을 걱정해주고 소방차 춤에 관심을 가져주고, 라면먹을래?라고 물어봐주는. 18년 인생 처음으로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가 생긴 것 같아. </div> <div> </div> <div>3. </div> <div>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던 선우가 언니 성보라를 좋아한대. 나보다 공부를 잘했던, 그래서 항상 엄마아빠의 자랑이었던 언니를. 형제 자매있는 아이들은 알겠지. 어떤 감정인지. 그래서 덕선이는 말해. “왜 하필 성보라야? 왜 성보라냐고.” 내가 아닐 수는 있어. 근데 그게 왜 하필 성보라일까. 18세 소녀의 첫사랑 혹은 풋사랑은 이렇게 끝이나버려.</div> <div> </div> <div>4. </div> <div>첫사랑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니또를 했어. 혹자는 여기서 덕선이가 선물에 집착하는, 받기만하는 이기적인 김치녀라고 말을 해. 사실 덕선이는 선물이 중요한 게 아닌데. 누군가 나를 위하고 있다는 것, 누군가 나를 생각하며 선물을 골랐을 거라는 것, 그게 중요한건데. 평상에 누워서 우울해하던 덕선이는 택이가 마니또라고 말하자 몸을 벌떡 일으키며 말을 해. “맞지? 내 마니또 너 맞지?” 택이가 선물을 준비 못했다고 해도 괜찮다고 말해.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 </div> <div> </div> <div>5. </div> <div>만옥이와 조현이가 다시 한 번 말해. “축하해 덕선아 너 또 남자친구 생겼어” 첫 번째 부추김이 실패로 끝났기에 덕선이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아. 의심하던 덕선이는 떠보기로 결심했지. 그런데 웬열? “하지마 소개팅”이라는 반응이 나오네. 그래, 이번에는 맞는가보다. 정팔이가 나를 좋아하나보다. 드디어 누군가 나를 좋아해주는구나. </div> <div> </div> <div>6. </div> <div>이번에 덕선이는 조금 더 적극적이야. 하지마 소개팅으로 조금의 확신이 생겼으니까. 그래서 콘서트에 가자고 했는데 돌아오는 반응은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대(정환이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후에 가겠다고 했지만 일단 첫 번째 대답은 거절). 같이 등교를 하고 싶어서 기다리는데 얘는 늘 나를 피해 먼저 학교에 가. 헷갈린 덕선이는 한발 크게 다가서지. 평소 5인방은 하나의 선물을 샀는데, 자신만 따로 정환이를 위해 핑크색 셔츠를 샀어. 하지만 돌아온 것은 정봉이가 핑크셔츠를 입었다는 것. 만옥이가 사준 셔츠라는 걸 시청자는 알지만, 덕선이는 알지 못해. 덕선이에게 핑크셔츠를 정봉오빠에게 준 것은 완전한 거절로 느껴져. 이후로 덕선이의 정환이를 향한 감정은 끝나지. 친구들의 두 번째 부추김에 의해 시작된 감정은 또 실패로 끝났어. </div> <div> </div> <div>7. </div> <div>“도사님, 궁금한게 있어요. 왜 아무도 저를 좋아하지 않는겁니까?” “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 난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여잔가봐” 진지한 덕선이에게 동룡이는 말하지. “넌 어떠냐고.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거 말고 너, 니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div> <div> </div> <div>8. 진학진로 때문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덕선이지만 그때부터 생각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굴까. </div> <div>그러다가 생각이 나는 거야.</div> <div>바보 같아서 늘 깍두기를 집어주고 젓가락을 뜯어줘야 했던, 챙겨줘야 했던 택이.</div> <div>첫사랑의 실패로 눈물짓던 날 영화 보러가자 이야기하던 택이. </div> <div>얼른 커서 장가오라고, 이게 웬 떡이냐 했던 택이.</div> <div>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을 때 유일하게 “너 예뻐”라고 말해준 택이.</div> <div>힘든 대국 후에 자신에게 무너지며 안겨오던 택이.</div> <div>중국에 가서 보니 너무나 큰 부담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택이.</div> <div>그래서 챙겨주고 싶었던 택이. </div> <div>오히려 바바리맨을 보고 무너지던 자신을 몰래 챙겨주던 택이.</div> <div>대회 우승컵을 떡하니 안겨주는 택이. </div> <div>“대국 일찍 끝날 것 같아 갈 수 있어”라고 말한 뒤 그 누구보다 대국에 집중했을 택이.</div> <div>약속이 취소되고, 싱숭생숭한 자신에게 키스한 택이. </div> <div>콘서트장에서 혼자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기권패라는 불명예를 쓰고 달려온 택이.</div> <div>바바리맨에 이어 이번에는 그냥, 난 안 추워서 옷을 벗어준다는 택이.</div> <div>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는 남자 최택. </div> <div> </div> <div> </div> <div>인터뷰에서 덕선이는 말하지.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천천히. </div> <div>세상에는 한순간에 눈이 맞아 불꽃이 튀는 사랑만 있는게 아니야. </div> <div>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스며들어서, 결국에는 홀딱 젖어버리고 마는. </div> <div>돌이켜보면 아... 이게 사랑이었구나 하고 깨닫는 것. </div> <div>너무나도 정확하게 그려진 덕선이의 감정을 왜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덕선이를 금사빠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은 깨닫길 바라.</div> <div>덕선이가 정말로 한순간에 택이를 좋아했을까?</div> <div>요즘은 가벼운 사랑이 많아. 서로 좋아한다고 쉽게 말하고, 손을 잡고, 심지어 뽀뽀도 하지만 썸이라는 말 하나로 종결해버려. 두 사람이 주고받은 감정의 깊이를 썸이라는 말 하나로 규정하고 또 다른 썸을 향해 떠나. </div> <div>그런 사람들에게 선택은 말하는거야. 시나브로 사랑.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eply1988&no=722925&page=1&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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