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작은 이야기부터 커다란 역사 이야기까지</div> <div>모든 이야기를 어우르는 책게는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div> <div><br></div> <div>-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똑, 똑 - </div> <div><br></div> <div><br></div> <div>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 어떡하지? 나의 머릿 속이 새하얘져왔다.</div> <div>나는 지금, 이 갖힌 공간에서 나의 존재를 알려야만 한다.</div> <div>이 작고 밀폐된 공간, 작은 창문만이 환풍구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에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div> <div>지금 문을 두드린 저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똑, 똑, 똑 -</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떡해야만 하는거지? 지금이라도 당장 소리를 지를까?</div> <div>나는 나의 차림새를, 어둠으로 인해서 달빛으로만 간신히 볼 수 있는 거울에 비쳐보았다.</div> <div>이런 차림새로는 누군가가 나를 발견한다고 하여도, </div> <div>내가 그들의 앞에 나타난다고 하여도 서로에게 당혹스러운 일만 될 것이다.</div> <div><br></div> <div>어쩌면, 밖에 있는 사람이 나의 존재를 무시하고 가버릴지도 모르는 일일 것이다.</div> <div>그렇게 된다면 일이 커진다... 나는 고민해보았다. 어떻게 해야할까?</div> <div>왜 하필이면 이럴 때에, 늘 나를 그렇게 괴롭히던 '그'는 멀리 나가버린 것인가.</div> <div><br></div> <div><br></div> <div>쾅, 쾅, 쾅 -</div> <div><br></div> <div>" 저기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떻게하지? 어떻게 하면 좋지? 나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시야 사이로</div> <div>이것저것 집어보았다.. 무언가가 집혔다.. 적당한 두께와 길이..</div> <div>그래.. 이 정도면 저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당황하지 않고.. </div> <div>서로 얼굴을 붉히지 아니하며, 나의 존재를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나는 크게 호흡을 들이쉬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div> <div>" 아, 문 좀 열어주세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어슴푸레 보이는 거울로 나의 모습을 확인했다.</div> <div>물론 늘 보는 '그'처럼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썩 갓 졸다가 나온 티를 낼 수 있을것이다.</div> <div>나는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다시 숨을 들이쉬고, 더듬더듬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나가요~ "</div> <div><br></div> <div><br></div> <div>문을 열었다, 환한 빛이 쏟아져 왔다..</div> <div>저 안과 다르게 이렇게 밖은 밝다니...</div> <div>그리고 다시 한 번 문을 열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 늦어서 죄송합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밖에서 문을 두드리던 사람의 시점)</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정말 문을 왜이렇게 안 여는거야. 짜증이 났다.</div> <div>전화도 집전화로 해놨으니 분명 이 집안에 있을 터인데.</div> <div><br></div> <div>그러던 때에, 사람의 인기척이 들려왔다.</div> <div>그리고, 드디어 희망적인 목소리.</div> <div><br></div> <div>"네, 나가요~"</div> <div><br></div> <div>드디어, 이제 조금만 참으면 돌아갈 수 있다.</div> <div>지긋지긋한 이 더운 여름날, 이 머리를 덮고 있는 모자도 벗고 갈 수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달칵.</div> <div><br></div> <div><br></div> <div>아아 - 시원함과 가까워지는 소리...</div> <div><br></div> <div><br></div> <div>" 늦어서 죄송합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나는 그대로 얼음이 될 수 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거품이 잔뜩 묻어서 뚝뚝 떨어지는, 헝클어진 머리카락...</div> <div>온 몸을 적시고 있는 물과 어깨로 뚝뚝 떨어지는 거품..</div> <div><br></div> <div>그리고.............................</div> <div>샤워타월로 간신히 가리고 있는 중요부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늦어서 죄송합니다, 동생이 어디 나가서요. 지갑 찾아다 드릴게요. "</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그대로 치킨을 내려놓고.......................................</div> <div>도망가야 했다..... ㅇ ㅏ ㅇ ㅏ ㅇ ㅏ..........</div> <div>다시보고싶지 않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다시 처음의 그 화자)</div> <div><br></div> <div><br></div> <div>동생놈이 어딘가에 두고갔을 지갑을 찾아야 한다.</div> <div>지갑, 지갑, 지갑이 어디있지? 지갑 !</div> <div><br></div> <div>동생 방에서 지갑을 찾고 있을 무렵, 옷 맵시를 확인한다며 들여놓은 긴 전신거울이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머리의 거품........................</div> <div>갑자기 입에 거품이 생기며...</div> <div>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 - - - - - - - - - </div> <div><br></div> <div>아이디어는 늘 괜찮은데</div> <div>풀어내는 능력이 병신이네요...</div> <div>그냥 결국 병신입니다...</div> <div><br></div> <div>-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div> <div><br></div> <div>세월호, 저 차가운 바닷물을 뜨거운 우리의 눈물로 모두 적실 수 있을 때까지</div> <div>잊지 않겠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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