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재수로 대학을 들어왔고,</div> <div>현재 곧 3학년을 바라보고 있는 처자입니다.</div> <div><br></div> <div>제 수능때는 언어가 불수능이었어요..ㅎㅎ</div> <div>난생처음받아보는 언어점수와 탐구 점수를 들고 (문과)</div> <div>외국어는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더라구요.</div> <div>선생님이, 그래도 이정도까진 노려볼만하겠구나. 하던 대학들은 다 저한테 허황된 꿈이었던 시기가 있었죠</div> <div>하루하루 매일 울고</div> <div>성적표 나오는 게 무섭고..ㅎㅎ</div> <div>부모님은 그 와중에도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셨던</div> <div>참 힘든 2011년의 겨울이었어요. (저는 지금 13학번입니다. 친구들은 12학번)</div> <div>제가 원하는 대학 논술은 백분위 1%차이로 떨어졌고,(최저)</div> <div>그 외에 참 많은 일이 있었더라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원서를 쓸 때 참 겁이 많이 났어요.</div> <div>다른 친구들은 뭐어때! 하고 상향 지원할 때, 저는 다 바보같이 하향지원했어요.</div> <div>다른 친구가 아니야, 햇살아. 그래도 하나쯤은 더 높게 써봐, 해도 겁 먹었고</div> <div>선생님도 그 때 원서쓰는데에 참 조심스러우셔서 ..ㅎ..</div> <div>결국엔 3승을 했는데, 다 제 기대에 못미쳤고, 제가 원하는 공부도 아니었어요.</div> <div><br></div> <div>그렇게 한달쯤 공부하니까, 다시 수능을 보고 싶더라구요.</div> <div>그래서 반수를 시작했고, 대학교 1학년 중간고사를 보고 얼마되지 않아 저는 자퇴했고</div> <div><br></div> <div>농사일하시는 부모님의 점심을 책임지며,</div> <div>집에서 외롭게 혼자 반수를 준비했었죠. </div> <div><br></div> <div>매일 만나는 사람은, 가족들 ,그 외 가끔 집에 찾아오시는 친지분들, ebs 인강 선생님들 뿐이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주 오랜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오른손 모양이 변형될정도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시기였네요. 외국어영역 문장공부하느라 5천원짜리 노트를 다 썼을 정도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확히는 6월~7월 정도부터 11월까지 공부했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도, 솔직히 재수 때 점수 차이는 많이 안 났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언어도 결국은 비슷하게 나왔고 (모평때 1을 안 놓쳤는데, 수능땐 2등급 후반인가 3등급초반 나오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탐구도 조금 높은 정도? 외국어가 많이 올랐었죠, 공부를 제일 많이 했거든요 ㅎㅎ..(그래봐야 백분위 5퍼정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랬는데, 지금 제가 주변에서 부러움을 받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모님들도 뿌듯하게 제가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에 다녔다는 말을 하실 수 있도록 만들었던 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원서를 쓸 때의 그 자신감 이었어요 ㅎ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주변 친구도, 분명히 될거다. 너무 걱정하지마라. 했거든요.. 물론 하향을 하나 써넣긴 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두 개다 제가 정말 공부하고 싶은 학과로 썼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정말 기적같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지막 문을 닫고 들어갔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기뻐서 운다는 말을 살면서 처음 겪어봤어요 ㅎ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주무시던 아빠도 다 깨우고, 울면서 친구들한테 다 전화 돌리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도 들뜨시고, 정말정말 생각해보면 제 일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font color="#ff0000"><br></font></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font color="#ff0000">무엇이든 간에, 원서를 쓰든, 그리고 재수를 결심한 친구더라도</font></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font color="#ff0000">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떨어질 것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말아요.</font></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수능을 못 봤다고 해서, 수능을 본 당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예요.</span></div> <div>자, 이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수능 직후를 즐겨요.</div> <div>수험생만의 특권도 누리고. 오늘 하루만 조금 더 슬퍼하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