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공게 눈팅하다가 문득 17년전 겪었던 일이 생각나네요.</div> <div> </div> <div>한중교류가 막 발돋움하던 시기네요 1998년도 일입니다.</div> <div> </div> <div>어린나이로 황비홍을 동경하여 막무가네로 중국유학가겠다고 우기던 중학생시절이죠.</div> <div> </div> <div>간신히 부모님을 설득하여 중학교졸업과 동시에 중국을갔습니다. </div> <div> </div> <div>물론 어린나이니 보호자동생이 필요하다생각하신 부모님이 믿을수있는분이 거주하고계시는 </div> <div> </div> <div>흑룡강성 하얼빈으로 가게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하얼빈 ㅇㅇ대학에서 처음으로 어학연수코스를 밟게되었죠.</div> <div> </div> <div>엄청 춥더군요 ㅋㅋ 영하 30도가 기본일정도니뭐 ..</div> <div> </div> <div>날씨는 적응안돼.. 말은안통해.. 음식은 맛없어.. 삼고를 억누르고 몇안되는 한국인 형누나들과 동고동락한지 어언 6개월..</div> <div> </div> <div>한학기가 지나고 방학이다가오니 다들 귀국준비로 바쁜시기에 저희 어학담당해주시던 교수님이 </div> <div> </div> <div>이번에 완전귀국하는 학생들도있고 작게나마 잔치준비했다고 자택으로 초대를주셨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먹고마시고 이야기하고..</div> <div> </div> <div>미성년이었지만.. 당시 교수님의 허락과 유학생회장 형님의 보호하에 저도 음주를 ;; 쿨럭</div> <div> </div> <div>다들 취하기도하고 늦은밤 중국거리에서 돌아다닐 강단도없고.. 실지로 치안도 개판이었고요.</div> <div> </div> <div>다들 교수님 집에서 자고가기로하고 안방을 제외한곳에 다들 자리를펴고 몸을 뉘었습니다.</div> <div> </div> <div>한참 자다가 극심히 올라오는 구토에 화장실에서 전좀 부치고 완전 녹초가되어 다시 자리로와서 잘려고 누웠습니다</div> <div> </div> <div>속이 계속 거북해서 눈을감고 아 죽겠다 하고있는데..</div> <div> </div> <div>보통 눈을 감고있다고해도 완전히 어두운게 아니라는건 다들 아실겁니다.</div> <div> </div> <div>근데 확연히 완전.. 깜깜해지는 암흑? .. </div> <div> </div> <div>그리고 누군가 나를 보고있는 느낌..</div> <div> </div> <div>뭐지..</div> <div> </div> <div> </div> <div>섬짓했습니다. 처음느껴보는거라..</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조금씩 눈을떴습니다.</div> <div> </div> <div>조금씩..</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림자가 보이더군요</div> <div> </div> <div>공중에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무것도 안보이는 그저 사람형태의 검은실루엣</div> <div> </div> <div>공중에 먹칠해놓은듯한..</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분명 저를 보고있었어요. 허리를 굽히고요</div> <div> </div> <div> </div> <div>숨도못쉬고.. 눈을 다시감지도못하고..</div> <div> </div> <div>몸조차 안움직이는 극도의 공포속에서 </div> <div> </div> <div>그림자가 말했습니다. </div> <div> </div> <div>극저음의 남자목소리가 분명 들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他不是 " ( 이자가 아니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더니 굽힌 허리를 펴고는.. 주방쪽 벽을 뚫고 나가버리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제서야 제입에서 비명이 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다들 놀래서 일어나고 .. 조금전 상황을 말해주니...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이자식 술주지말라는 핀잔만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정말이라고 말해도 아무도 믿어주지않았죠.</div> <div> </div> <div> </div> <div>답답한 마음에.. 그리고 무서운마음에 누워서 멀뚱멀뚱... 그러다가 다시 잠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오전 10시쯤 눈을뜨고.. 다들 초주검 상태로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오늘 귀국길 오르는사람도있으니까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교수님집밖으로 나오니 </div> <div> </div> <div>옆집이... 소란스럽더라고요. 사람들도 잔뜩있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집 어르신이 간밤에.. 새벽에 급사하셨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어제 그 존재..의 생각이나서.. 저도모르게 좀 둘러봤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문득 깨닫게되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그집은 교수님집 부엌 벽 넘어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사실을 인지하는순간 등뒤로 올라오는 소름은.. 정말 끔찍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div> <div> </div> <div>어젯밤 제 이야기를 그나마 귀기울여듣던 몇몇 형님누나들..</div> <div> </div> <div>그리고 저</div> <div> </div> <div>다들 침만 삼키고 도망치듯 기숙사로 복귀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후로 그근처는 절대 안갔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음..</div> <div> </div> <div>마무리를 어케하지..</div> <div> </div> <div> </div> <div>그거 저승사자... 맞겠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