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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202588
    작성자 : 부농부크♥
    추천 : 5
    조회수 : 951
    IP : 211.111.***.11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9/15 12:06:22
    http://todayhumor.com/?gomin_1202588 모바일
    재혼 가정의 계모
    가 바로 저에요
    글을 뭐라고 적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를 해서 적어야할지
     
    일단 20대 후반 4살 아이를 키우던 미혼모였어요 5월까진요
    남자한테 크게 데였기때문에 남자를 기피하게되었고 아이를 혼자 악착같이 키우려는 생각만 했어요
    그동안에 아이는 말을 하게되면서 어린이집에 다녀오면 아빠 어딨어 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놀이터나 공원에 같이 나가서 놀면 아무 남성이나 아빠라고 부르기도 하고 여기서 저는 생각이 바뀌게 됐어요
    아이에게 아빠는 꼭 있어야 된다는 주변 어른분들의 말을 무시하고 제 욕심으로 혼자서만 돌보다
    아이가 아빠를 찾으니 있긴 있어야 하는구나로요 그동안 내가 내 욕심만 채운거 아닌가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끈덕지게 소개를 시켜준다던 부모님을 만류하다 생각을 고쳐먹고 소개를 받게 되어
    저와 동갑인 지금의 아이 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무서워하던게 떨쳐지지 않아 겨우 인사만 하면서 지내다가
    아이 아빠가 저를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같이 살고 있어요
    만날 당시 아이 아빠는 이혼남으로 7살 딸아이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보자마자 아이는 저를 너무 좋아했고
    저 또한 아이를 진심으로 이뻐했어요
    아직 같이 지내기 전 연애를 할때엔 항상 아이들과 함께 만나 데이트를 했고 대부분 모든것을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게 설명하며
    아이들에 맞춰 생활했어요 (저희는 아직 혼인신고가 되어있거나 식을 올리진 못했어요 이부분에 대해선 따로 적겠습니다)
    딸아이가 저를 좋아할수록 떨어져 지내는것을 더욱 힘들어하여 지금은 같이 지내고 있고 3개월이 되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르고 타일러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금 지내는 곳은 번화가로 나가려면 차를 타고 최소 30분은 나가야하는 곳이에요
    이걸 왜 적냐면 딸아이가 저를 엄마가 아닌 이성으로 보는것 같기때문인데요
    뽀뽀를 해달라고 해서 해주면 일단 자기 혀를 제 입에 넣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 이런거 어디서 배웠냐고 하면 말은 하지 않고
    울기부터 하고 달래고 이런건 잘못된거야라고 하면 또 울어버리구요
    아빠와 한번 안으면 꼭 아빠와 저 사이에 앉아 못안게 방해를 하고 자기만 안고있으라고 합니다 (이런건 어느정도 이해를 하지만..)
    한번은 자고있는데 느낌이 이상해 깨보니 제 밑 다리 사이를 만지고 있어 당황해 "ㅇㅇ아 어여 자야 내일 어린이집에 가지"하면서 재웠고
    어린이 집에 가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곧 잘 4살 동생을 잘 챙기다가 집에 와 저하고 애들만 있을때엔
    목을 조르는 행동이나 물건을 뺏고 때리고 발로찹니다  (7살 아이 남편아이 4살 아이 제 아이)
    저는 일단 편을 들면 딸아이가 서운해 할까봐 "ㅇㅇ아 이러면 동생이 아프지~ 엄마가 ㅇㅇ이도 이렇게 하면 ㅇㅇ이 아프지않겠어?" 식으로 타이르는정도고요 목조르는건 동생과 동생 친구도 보고 놀랐고..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았어요
    애아빠가 이혼 하기 전에 회사일로 기숙사 생활을 했고
    전 와이프가
    "매일같이 남자나 여자할것없이 집에 친구들을 데려와 술만 퍼마셨다" "애를 데리고 나가 술퍼마시고 새벽 4~5시에 들어온다"
    "동네 남자들이랑 술먹고 바람피우다 걸렸다" 기타등등의 말을 시아버님께 들었어요 아마 아이가 그래서 정서 불안으로 그러는것이 아닌가 싶은데
    나아지는거 없이 3개월이 되어가니 벌써 제가 지치고 있어요
     
    아무튼 대강 정리하면
    1 아이가 저에게 이성에게 하는 행동을 많이 합니다(키스하는것, 민망하지만 제 성기를 만진다던가 같이 씻을땐 노골적으로 쳐다보며 아 가슴빨고싶다 *지다 넣고싶다 등의 민망한 얘기를 해요..절대 남편이 그런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2 제가 깜짝 놀라 타이르면 (정말 맹세코 절대 때리거나 화를 내지 않고 차분히 설명을 해줍니다) 무조건 울기부터 합니다
    3 저랑 잘 놀다가도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제가 뭐라고 하거나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큰소리를 질러 사람들이 자길 볼수있게 하며 웁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제가 혼내기라도 한줄알고 저에게 뭐라고해요
    4 사람이 많은곳이나 어린이집에 있을땐 곧 잘 동생을 돌보다가 집에 와서 저와 있을때엔 밀어서 넘어지게하고 목을 조르고 때리고 차고 물건을 빼앗아 울게 만듭니다 (동생이 4살이긴 하지만 또래에 비해 언어지체가 있어 2살 반 정도 수준으로 말을 잘은 못합니다 울기만 할뿐..그래서 더 쉽게 때리는것같아요)
    5 모든 관심과 사랑은 오로지 자기에게만 있어야합니다
     
    심리 상담을 받고 싶게 하여 시아버님과 남편에게도 의논을 끝내놓은 상태이지만 저는 운전을 할줄 모르고 버스를 타려해도 한참을 나가야하고
    이사를 한지 얼마 되지않아 (시골입니다) 지리를 모릅니다
    남편 퇴근 후 같이 가려고 해도 차를 끌고 최소 30분은 나가야하는데 이미 진료시간이 끝나는 시간대고 주말엔 이미치료받고 있는 아이들만
    예약해야 갈수있어 많은 불편함이 있어요 그동안 저는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 20대임에도 전엔 없던 잦은 두통과 탈모가 생겼습니다..
    아이들 문제로 빨리 살림을 합쳤다가 되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인데요 이런 이유때문에 결혼식과 혼인신고가 망설여져 재촉하는 남편을
    뒤로하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이런 아이의 문제에 대하여 소극적으로 대하진 않습니다 훈육도 해보고 타일러도 보지만 해결이 안되어 여러번 고민 한후 적는것인데요
    치료가 시작되면 어린이집을 일주일에 2~3번은 빠져야합니다 어린이집에도 설명을 어느정도 해줘야할것이고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도 걱정이고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것인지 아니면 다른분들이 보기에도 이상한것인지 판단이 흐려져 적게 되었습니다 제가 딸의 친모가 아니다보니
    제가 마음 한구석에서 아이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 병원부터 가보려는거 아닌가 하는 그런생각이 들어서요
    저 또한 검사를 받아봄이 좋을거 같고 ... 하이고 마음이 정말 복잡하네요 익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7살 아이는 남아가 아닌 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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