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에 거주중인 오징어 입니다. <div><br /></div> <div>거의 눈팅만 하다가 어제 오늘 연달아 글을 올리네요.</div> <div><br /></div> <div>자전거에 별 관심도 없었는데. 갑자기 필이 팍!</div> <div><br /></div> <div>이리 저리 알아보다가 저가 하이브리드로 덜컥 사버렸습니다.</div> <div><br /></div> <div>이제 자전거를 샀으니 한번 달려보자... 어디로 달려야 하나...</div> <div><br /></div> <div>오! 굴포천자전거길로 올라서 아라뱃길로 가면 아주 좋겠구만.. </div> <div><br /></div> <div>이라고 생각하고 막 해가 뜰랑말랑 하는 새벽6시에 길을 나섰습니다.</div> <div><br /></div> <div>자전거는 한번 배우면 안잊어먹는다.. 라고 하던데.. </div> <div><br /></div> <div>저는 잊었나 봅니다. 자전거가 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 도무지 앞으로 나갈 생각을 안하는겁니다..</div> <div><br /></div> <div>잠시 고민하다가 . 나름 한적한 자전거 도로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div> <div><br /></div> <div>15-20분 동안 약 150미터 거리를 계속 왕복 했더니 이제는 가고 서는게 좀 수월해 졌습니다. (다행히 한번도 안넘어졌습니다. )</div> <div><br /></div> <div>역쉬 몸은 기억하고 있구만... 하고 겁없이 굴포천 길로 들어섰습니다.</div> <div><br /></div> <div>굴포천 길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관계로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엉덩이 쿵쾅 오르막 내리막은 끌고 가면서 </div> <div><br /></div> <div>어찌어찌 하다보니 아라뱃길까지 가게됐습니다. 아! 드디어 해냈구나... 길 좋습니다. 때깔도 곱습니다.</div> <div><br /></div> <div>길도 좋아졌으니 한번 달려볼까! 하고 페달을 밟는데. 한강쪽으로 가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div> <div><br /></div> <div>전 반대 방향으로 가고 싶었는데.. (제가 길치에 방향치 입니다.)</div> <div><br /></div> <div>마침 왼쪽에 휴식할 수 있는공간(?) 같은것이 있기에 과감히 핸들을 좌측으로 틀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뒤에서 어! 어!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제 느린 속력을 감당 못하시고 추월하시던 분이 내지른 소리...</div> <div><br /></div> <div>천만 다행으로 충돌은 없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분은 잘 비켜서 질주 하시면서 뒤를 몇면 바라보시더군요.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엄청나게 당황스러운 와중에도 뒤를 돌아보시는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무척 부러웠습니다. 전 고개를 살짝, 아주 살짝만 돌려도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는 지라.</span></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여튼 돌아보시는 두번째 타이밍에 고개를 몇번 숙여 죄송하다는 표현을 했지만. 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span></div> <div><br /></div> <div>(혹시라도 오유를 하신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담부턴 절대 그러지 않겠습니다.)</div> <div><br /></div> <div>잠시 뒤에 숨을 고르고 상황을 판단해 보니. 내가 너무 생각없이 자전거를 탓구나. 자전거를 우습게 봤구나..</div> <div><br /></div> <div>하는 생각에 얼굴이 확 뜨거워 졌습니다.</div> <div><br /></div> <div>자전거 경험이라고는 십수년전 군복무시절, 막사 뒷마당에서 소대장 자전거로 한두바퀴 돌아본게 전부인 놈이..</div> <div><br /></div> <div>무슨깡으로 이렇게 위험한(?) 길로 왔는지.. 그것도 생초보 혼자서..</div> <div><br /></div> <div>약 5분간 부끄러워하다가 좌우를 재빨리 살피고 오던길로 되돌아 집까지 왔습니다.</div> <div><br /></div> <div>오는길엔 손목, 어깨, 엉덩이 가 너무 아파서 길이 그나마 좋으면 자전거로 자갈밭을 비롯한 안좋은 길은 끌면서 간신히 집으로 왔습니다.</div> <div><br /></div> <div>아주 전신이 쑤시네요..( 신기하게 허벅지는 안아픕니다. 너무 천천히 달려서 그런가?)</div> <div><br /></div> <div>이제 안전한 장소에서 열심히 연습해서 개념이 탑재될때까진 아라뱃길은 도전하지 않겠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럼 여러분들 안라 하세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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