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입니다.

돈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나는 공대생임. 문득 내가 고등학생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나 끄적여봄..

2학년이 되면 문,이과를 나누는데,  나는 당근 이과반이였음.

이과반은 12개 반 중에 4개의 반이 있었음. 그중 내가 있던 반은 학기 초부터 내 똘끼와 전교에서 모여든 똘끼들이 모여

극강의 똘끼 이과반으로 불리고 있었음.

이 일은 1년 동안 있었던 일 중 하나에 불과함.

8월 말쯤이였던것 같음. 여름방학이 끝난 아쉬움과 곧 고3이라는 압박에 점점 미쳐가고 있었음.

날도 더워서 반에는 페트병 커피를 사 마시는 애들이 많았음.

친구 중 한명이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걔 자리에 놀러 갔다가 걔가 전날 마시던 카페오레를 깜빡하고 안버린것을 발견함.

나는 문득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겨남.. 이걸 그대로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우유가 들었으니 치즈처럼 될까..?

그래서 커피를 버리려던 친구에게서 페트병을 뺐어서 창밖에 있는 창틀에 걸쳐놓음. 그리고 매일 매일 관찰함.

처음 1주일 동안 치즈처럼 덩어리가 지기 시작함.

그걸보고는 어?진짜 치즈 되는거 아님..?? 이런 ㅄ같은 생각을 함.

그리고 계속 놔두면서 관찰함. 3주정도 됐을 때.. 덩어리들의 색깔이 이상해짐.. 곰팡이였음..

그 후로는 계속 곰팡이들이 자라나기 시작함. 엄청났음. 각양각색의 곰팡이들이 자라남.

나는 그 페트병을 "팡이"라고 이름지음.

처음에는 갖다 버리라고 토나온다고 했던 애들도 점점 정을 붙이고 팡이라고 부르기 시작함ㅋㅋㅋ

그리고 결국 선생님들한테도 소문이 남ㅋㅋㅋㅋㅋ

담임선생님도 처음에는 당장 갖다 버리라고 하셨지만.. 몰래 계속 키우니까 결국엔 포기 하셨음ㅋㅋㅋㅋㅋ

팡이는 무럭무럭 자랐음. 형태는 내장같기도 하고.. 뇌같기도 했음.

색깔은 오렌지색이였음.


아... 그러나 팡이와 이별해야 할 순간이 왔음..

바로.. 수.능.전.날.

포기하셨던 담임 선생님도. 이대로는 안된다며 수능때는 모든걸 신경써야 한다며... 팡이의 처분을 명령하셨음..

결국 나는 팡이를 버려야 했음.

화장실에 쏟아버리려고 가지고 갔으나.. 팡이는 이미 페트병의 조그만 구멍으로는 나올 수 없을 만큼 자라있었음..

할 수 없이.. 팡이와 페트병째로 이별을 했음.

애들이 너때문에 이제 서울에 팡이괴물이 나타날거라고 했음.ㅋㅋㅋㅋㅋ

그렇게 팡이와 이별을 하고 우리도 고3이 되었음...



이건 1년동안 있었던 수많은 사건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누차 말하지만 내 글솜씨가 시망이라.. 어찌할 방도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