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529759F8GRnBHNrQm5qnPGU.jpg" width="784" height="1019" alt="156831.jpg" style="border:none;"></div><br><div><br></div> <div>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ackground-color:transparent;"><i>작성자 코멘트 :</i></span></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ackground-color:transparent;"><i>비록 짐승같은 야성은 다 사라졌다 하지만, 플러터샤이는 여전히 박쥐+포니 혼종의 모습으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아니 뭐 그건 괜찮습니다. 플러터샤이도 이미 각오를 한 일이니까요. 트와일라잇이 정신 나간 치료 요법을 더 이상 들고 오지만 않는다면야 모든 게 다 완벽할 텐데요...</i></span></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ackground-color:transparent;"><br></span></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4시즌 11화 Bats! 결말 이후의 이야깁니다. 욕설도 섹드립도 없는 무난하게 볼 수 있고, 길이도 무난하고, <strike>번역도 무난했던</strike> 단편 팬픽션입니다. 재미있게 봐 주세요</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ackground-color:transparent;"><br></span></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ackground-color:transparent;"><br></span></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ackground-color:transparent;">==============================================================================</span></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ackground-color:transparent;"><br></span></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 저기, 있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이 머뭇머뭇 플러터샤이의 집 문을 열면서 말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갑자기 '쉿'하는 소리가 났다. 욕조의 물을 뺄 때나, 펄펄 끓는 주전자에서 흔히들 나는 소리는 분명 아닌, 짐승이 경계를 하는 듯하다 그런 소리였다. 단물이 다 빠져 파삭파삭해진 배가 어디선가 날아와 트와일라잇의 뿔에 힘없이 꽂혔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윽... 플러터샤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은 과일을 치내곤, 주변을 둘러보았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아이고.. 이런.. 또 증상이 심해졌구나.."</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방의 위편에서 붉게 빛나는 두개의 안구가 트와일라잇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바로 위쪽에서 플러터샤이가 자기의 꼬리를 서까래에 감아 매달고는, 깃털 대신 가죽재질로 변한 날개를 온 몸에 꽁꽁 감고 있었다. 박쥐를 닮아 털이 보송보송 돋아난 귀를 한번 쫑긋 하고는, 희생자(?)의 체액(?)이 아직도 남아 있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기나긴 혀로 한번 쓰윽 쓸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심해졌냐니... 그건 또 무슨 이야기야?"</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가 되레 순진한 척 하며 물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안 그렇다면 너 왜 거꾸로 매달려 있-"</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요..요새 배가 좀 나와서 말야. 물구나무서기로 내장 기관을 균형 있게 맞추는 거야!"</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 티 나는 빨간 눈은 또 뭐고."</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레..렌즈... 컨텍트 렌즈 껴서 그래!"</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왜 또 과즙은 빨아먹고 있는데?"</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의사선생님이 비타민 C를 더 섭취하라고 하셔서.."</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p>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529774Dp4EAzX77bml8H3G.jpg" width="450" height="650" alt="삽화.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p></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text-align:center;"><i>"안 그렇다면 너 왜 거꾸로 매달려 있-"</i></p> <div>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text-align:center;"><i>"요..요새 배가 좀 나와서 말야. 물구나무서기로 내장 기관을 균형 있게 맞추는 거야!"</i></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text-align:center;"><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안달복달하며 트와일라잇의 시선을 피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서..선생님 말씀 드..들어야지.. 거기 과일 바구니좀 가져다줄래?"</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은 한숨을 팍 쉬곤 졌다는 듯 과일 바구니를 부유 마법으로 들어 자기의 박쥐 포니 친구에게 건네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곧 귀에 익은 '취이이이이이익, 꿀꺽 꿀꺽 꿀꺽'소리가 들렸다. 불운한 감귤 하나가 포식자에게 당해 깡마른 껍질만 남을 때까지 피를 빨리고 있는 모양이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저기... 플러터샤이. 정말 미안.. 내가 널 원래대로 되돌려준답시고 벌인 일들 때문에 지금 일부로 피하는 거지? 응?"</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이 약간 골치가 아프다는 어투로 물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아..아니야! 별 것도 아닌데 뭘.."</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나저나 말이야. 이 모습으로 변한 뒤에 조명비도 많이 줄었다? 어두워도 초음파로 주변을 감지할 수 있게 됐거든!"</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트와일라잇에게 활짝 웃어 보이려고 했지만, 나오는 건 어색하디 어색한 뻣뻣한 미소뿐이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지.. 진짜 좋아 죽겠다니깐? 믿어주라.. 제발..."</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은 얼굴을 찌푸리곤 이마를 앞발굽으로 슬슬 문질렀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저기... 전에 내가 한 케일,양배추 혼합 주스 용법 때문에 지금 거부 반응을 보이는 거라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철분 보충한 셈 치지 뭐! 아무 유감없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더욱 입이 찢어져라 미소를 지었지만, 어쩐지 낯빛은 더 어두워져 가고 있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어쨌든 여전히 미안해 그거. 나도 맛을 좀 봤었는데 그 맛이 혀에서 잘 안 떨어지더라고.. 우웩..."</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러고선 트와일라잇은 입술을 한 번 깨물더니 말을 이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아니면 극미량의 장난독 요법 때문에 그러는 거야?"</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일순간 몸을 약간 떨며 짐승처럼 '쉬익!' 하는 소리를 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으음... 아냐 아냐. 뭐 잠시 머리가 벗겨져서 페도라 모자 쓰고 다닌 거야, 나쁘지도 않았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아... 아니면 시험 삼아 걸어봤던 대규모 동음이의어 변환 주문 때문에 그러는 거구나. 맞지?"</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약간 째지는 울음소리를 낸 후, 헝클어진 꼬리를 방바닥에 세게 휙 하고 내리쳤다. 그러고선 몸을 잔뜩 움츠린 경계 자세로 트와일라잇 주변을 잠시 어슬렁거리더니, 잠시 후 드러낸 송곳니를 감추고 눈을 질끈 감고 돌연 외쳤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래! 인정할게! 나 더 이상 못 버티겠어! 물론 원래대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야 좋겠지! 그치만 날 치료해준다고 별별 이상한 방법들을 권하는 걸 그대로 받아들일 바에야. 그래! 이런 대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괴물의 모습으로 평생 사는 게 더 낫다고!!"</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고통과 고뇌가 그 붉은 눈동자에 가득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네가 건 그 주문 때문에 박쥐(bat) 대신 빳ㄷ.... 아니 단풍나무 야구 배트(bat)로 변해버렸는데 그 기분을 알기나 해? 그냥 야구장 근처만 가도 갑자기 이런 증상이 재발할 때 그 기분을 알기나 하냐고! '몸 안의 박쥐 인자를 억제한다.' 말이야 좋지! 말이야 좋은데, 이대로 가다보니 한 주간 야구공 비슷한 동그스름한 물체엔 겁이 나서 못 다가갈 정도였다고! 그래서... 그래서....."</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러고선 플러터샤이는 과일 바구니 쪽으로 맹렬히 돌진한 후, 눈을 질끈 감고는 복수라도 하듯 과즙을 또 열심히 빨아대기 시작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어.... 이젠 기분 좀 풀렸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이 머뭇거리며 물어보았다. 불운한 과일들이 플러터샤이의 송곳니에 희생될 때랑, 잠시 샤이가 자기 자신을 흘겨 볼 때마다 약간 움츠러드는 것 같았지만, 어쨌든 플러터샤이를 계속 달래주기는 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미안... 갑자기 막 울컥해서..."</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샤이는 조용히 다시 입을 열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진심으로 하는 이야긴데, 트와일라잇.. 도와주려는 건 정말 고마워.. 그런데 상황을 악화시키고만 있어서 말이야.."</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샤이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송곳니를 툭툭 건드려보였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이렇게 사는 것도.. 생각보다 별거 아닐 거야. 그냥 익숙해지면 문제 없을 거야. 엔젤이도 곧 익숙해질테구... 그러니 제발, 제발, 제발! 그 '치료법'들은 좀 삼가 줬으면 좋겠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샤이는 마치 부적이라도 되는 양 파인애플을 꼭 껴않으며 말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이번엔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겁부터 덜컥 난단 말이야.."</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사실 요샌 나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마구잡이로 뽑은 책들 내용을 조합해 만든 치료법을 가져오기는 하는데.."</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방금 뭐?"</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아냐! 아무것도! 헤헤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은 거짓 미소를 지으며 등자가방에서 유리병에 담긴 녹색으로 빛나는 액체를 조심스럽게 꺼내 몰래 뒷발 깨로 슬쩍 보낸 뒤 방 뒤쪽으로 굴려버렸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오늘은 치료법 따위는 없고, 그냥 안부인사차 온 거야. 안부인사."</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은 짐짓 쾌활한 어조로 말했지만, 아까 그 유리병이 벽에 '달그락'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나자 트와일라잇의 눈동자는 일순간 동요로 떨렸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차.. 차나 한 잔 하자. 어때?"</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한숨을 쉬곤 트와일라잇을 쏘아보았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이번엔 또 뭐야 대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 떄 플러터샤이는 방 저편을 보고 새된 비명을 질렀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안 돼! 엔젤아! 지지! 그거 먹지 마!"</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필사적으로 엔젤이 핥고 있었던 약병을 잡아챘다. 약이 약간 새 있었는데, 희한하게도 그 약이 샌 자리는 연기를 내며 치지지직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 세상에, 이게 다 뭐야?"</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게... 조제법을 좀 설명하자면... 독성이 중화된 거미 독이야. 박쥐의 마력을 억제시키는데 특효라고 하더군. 다른 의약제 첨가물로는 사과 즙, 녹색 이끼, 그리폰 갈퀴발톱 깎은 걸 간 것 약간이랑, 페가수스 깃털, 팀버울프 톱밥, 동물 담석을 좀 첨가했지."</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은 턱을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제코라의 비법인데, 정확한 제조법을 알려주라니까 영 꺼림칙해 하더라구.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래서 직접 재료를 혼합해보고 맛을 보고 해서 방법을 찾아내는 수밖엔 없었지. 그래선가 저번 화요일 이후론 냄새도 잘 못 맡고 음식 맛도 잘 안 느껴지더라니까. 히히..."</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유리병을 내려놓고는 멀찌감치 병에서 떨어지면서 말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괴..굉장....하네... 근데.. 음... 근데 이거.. 그냥 안마시면 안 될까? 미각을 잃기는 싫어서 말인데..."</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미각은 꼭 회복 될 거야. 내가 보증할게!"</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이 소리쳤다. </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리고 다른 부작용들도 일절 없을 거야! 이미 내가 직접 임상복용실험도 끝냈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이번 한 번만.. 응?"</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은 살짝 웃으며 마력으로 플러터샤이쪽으로 병을 기울인 후 살짝 흔들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입술을 깨물었다.... 가 뾰족한 송곳니에 찔려 잠시 아파하고 난 후 입을 열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네.. 네가 정 바란다면야.. 네가 날 이렇게 계속 걱정해 주는데, 계속 거절하는 것도 도리는 아닌 것 같고.."</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재차 보증하는데, 완전 괜찮을 거야."</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이 덧붙였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나저나 앞서 있었던 일들은 마법학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꽤 흥미로운 이종 간 배합인데 말이야. 이런 종간의 특성 배합을 마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그건 그냥 네 '노려보기' 능력 때문에 일어난 유일무이한 현상이었을까? 혹은.."</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 때 플러터샤이가 파인애플을 확 으꺠버렸고, 트와일라잇은 사족을 다는 것을 멈췄다. 샤이는 물약을 산산 조각난 파인애플의 과육에 붓고는 송곳니를 꼽고 빨아먹기 시작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으음... 음... 여전히 맛은 느껴지는데.."</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갑자기 큰 딸꾹질이 나와 샤이는 바로 입을 가렸다. 웬 김 두 귀 사이로 모락모락 빠져나왔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어머.. 어머.. 어머!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샤이는 즉각 화장실로 향했다. 샤이에게 끌려가는 엔젤도 이와 비슷한 증상인 것 같았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 너 괜찮아?"</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은 그 친구 뒤를 즉각 따라가 보았다. 딸꾹질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또 무슨 정체불명의 큰 소리가 들렸다. 트와일라잇은 안절부절못하며 화장실 문 주변을 두런거렸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저기 플러터샤.. 악!!"</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갑자기 얼굴쪽으로 희고 끈끈한 게 날아와, 트와일라잇은 바닥에 쓰러졌다. </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엇! 정말 미안 트와일라잇. 엔젤이 너어! 엄마가 이러랬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트와일라잇은 목소리가 들리는 위쪽을 쳐다보았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 더 이상 박쥐포니가 아니구나! 됐다! 약효가 있었어!"</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아니긴 하지... 음... 근데..."</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천장에서 내려왔다. 발은 다시금 땅바닥을 단단히 딛게 되었고, 눈 색깔도 원래의 연두색으로 돌아왔다. 뾰족한 송곳니도 사라졌다. 날개도 다시 깃털달린 날개로 돌아왔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그런데 날개가 네 개나 돋아났다는 게 새로운 문제지만.....</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거미줄을 타고 엔젤을 끌고 내려오고 있었고, 이 모습을 본 트와일라잇은 절망 섞인 탄성을 내뱉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맞다. 거미 독! 이번엔 너무 과용했었나.... 아이고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플러터샤이는 한숨을 쉬곤 거미줄에 매달려 잠시간 트와일라잇의 머리 위를 하염없이 맴돌았다. 다 체념한 듯, 공허한 웃음을 지으며 새로 생긴 네 쌍의 눈으로 트와일라잇을 내려보며, 플러터샤이는 입을 열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이제 다시 흡혈귀 과일박쥐들 좀 찾아와줘...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그래 줄 수 있지? 응?"</p> <div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div></div> <p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