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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기뮤식의노예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3-27
    방문 : 6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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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71586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7
    조회수 : 833
    IP : 121.147.***.4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8/05 13:47:38
    http://todayhumor.com/?pony_71586 모바일
    졸렬한 포니 번역)파멸의 가장자리 - 제 5장 '추적'
    1400563786BTIdKBqPlw1XSNzcXybWX.jpg




    전편 업로드한지 꽤 돼서 잊어버리신 분이 있을까봐 미리 설명해둡니다. 이 팬픽은 '이퀘스트리아 걸즈'의 애플잭, 래리티, 레인보우 대쉬, 플러터샤이, 핑키 파이 다섯 명이 모종의 사건으로 이퀘스트리아로 넘어가게 되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팬픽입니다.



    구분하기 쉽게끔 인간 세계에서 온 레인보우 대쉬는 RD, 원래 포니 세상의 레인보우 대쉬는 레인보우 대쉬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겠습니다. 이건 뭐 전에도 그랬던 거지만..


    ======================================================================================================== 


    추적

    다음 날 이른 아침

    한 밤의 어두움은 물러가고, 회색빛 일광이 창문으로 들어올 때가 되었다. RD는 얼굴에 햇빛이 쪼여지는 걸 느끼고는 서서히 눈을 떴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면서, RD는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느껴지는 건 웬 딱딱한 감촉뿐 이였다. 깜짝 놀라 자빠지려던 찰나 어제 있었던 일을 다시금 떠올리고는 "맞다.. 그랬었지.." 하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화장실에서 찬물로 세수를 하고 남아있는 피로감을 말끔히 씻어내고 난 뒤에, RD는 다른 친구들이 깨지 않도록 소리 없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부엌 쪽으로 걸어가면서, RD는 바깥 풍경을 방에 있을 때보다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 마을은 짙은 안개 속에 잠겨 있었다. 사뭇 몽환스러운 광경을 서서히 눈에 담으며 RD는 요깃거리를 찾아 부엌의 찬장을 뒤적거렸다. 약간 뒤적거린 결과 '당근이지 시리얼. 맛있냐구요? 당근입니다. 말밥이니까요!' 라고 적혀있는 시리얼 한 상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진짜 이딴 '말' 들어가는 시시껄렁한 말장난으로만 가득 찬 세계라면 진짜 못 버티고 살인이라도 내는 거 아닐까 몰라 이거... 아니 여기선 살마라고 해야 하나..."

    RD의 변이였다.

    좀 더 찬장을 뒤져 찾아낸 빵과 땅콩버터, 사과 한 개로 RD는 조촐하게 아침식사를 마쳤다. 아침식사를 끝낸 후 RD는 시간을 보았다. 6시 가량 이였다. 평소 RD가 아침 조깅을 나가는 시간대였고, 친구들이 일어날 때까지 방 안에서 죽치고 있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던지라, RD는 인간 세상에서 하던 버릇을 그대로 답습해 나가기로 했다. 밖에는 안개가 자욱이 깔렸으니 어쩌다 만나는 포니도 RD를 이 세상의 또 하나의 자신이라고 멋대로 착각할 가능성도 다분했기 때문이었다.

    도서관 정문을 열고 RD는 시원한 바깥바람을 쐬었다. 주위를 잠시 돌아보고 달려갈 코스를 마음속으로 정한 후, RD는 안개 속으로 뛰어들었다.

    RD는 마을 풍경을 유심히 둘러보았다. 아주 매력적인 풍경이었다. 동화 속에서나 튀어나올 법한 디자인에 약간의 실용성을 겸비했다고나 할까. 흙과 돌로 포장된 도로는 길게 뻗어 있었고, 집과 집 사이의 간격은 상당히 넓었다. 넓게 퍼진 자욱한 안개 때문에 마을이 얼마나 넓을지는 쉽게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갑자기 어떤 일이 일어나 RD의 편안한 마을 관람을 방해하게 되었으니..

    엄청난 돌풍이 갑자기 몰아닥친 것이다. 어찌나 강력한지 RD는 마을 외곽까지 데굴데굴 굴러가는 자갈돌 같은 신세가 되었다. 도통 영문을 알 길이 없었지만, 어쨌든 이런 맹렬한 돌풍에도 불구하고 안개는 여전히 자욱이 끼어 있었다.

    "시간?"

    공중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이 포니 세상의 '레인보우 대쉬'였다. 대쉬는 안개더미로 내려와 큰 하품을 하며 애완동물 탱크에게 시간을 물었다. 탱크는 곧바로 스톱워치를 제 주인에게 보여주었다.

    "12.8초? 아 젠장, 어제 진짜 피곤했었나보네.."

    레인보우 대쉬가 믿을 수 없는 결과에 좌절한 듯 말했다. 그리고 이제야 RD는 공중에 이 세상의 또 다른 자신이 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야! 이게 뭐야 진짜.."

    이제야 레인보우 대쉬도 안개 안에 자기 말고 또 다른 포니가 있었음을 눈치 챘다.

    "아이고! 이를 어쩌나!"

    부단히 안절부절못하며 대쉬는 말을 이었다.

    "죄 죄송합니다. 있는 줄 모르고 바람 일으키기를 그냥.."

    대쉬는 황급히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곤 안개 안에 있는 포니가 다른 세계의 자기 자신임을 확인하고는 약간 안도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약간 김이 샌 듯 말했다.

    "뭐야.. 너였냐? 포니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말이야... 쯧..."

    "사람 날려버리고는 뭐냐 그 태도는?"

    RD가 짐짓 짜증을 내며 말했다.

    "잠시 운동좀 할까 해서 나왔더니 갑자기 툭 튀어나와 휑 날려버리곤, 한다는 말이 고작 '뭐야.. 너였냐?' 이거냐? 앙?"

    "그래서 첨부터 사과부터 했잖아! 허 참.. 다른 세상의 또 다른 내가 이리 징징대기만 하는 기집애였는줄은 몰랐는데.."

    "야! 안 징징댔거든?"

    RD는 뒷갈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니같으면 갑자기 짱돌이 머리로 날아오는데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바닥에 사정없이 데굴데굴 구르는 걸 좋아하겠냐? 아하! 이 세계에는 이런 일이 예사로 일어나는 모양인갑지?"

    RD는 여전히 역정을 내며 툭 쏘았다.

    "아휴.. 그래.. 내가 다 잘못했다."

    레인보우 대쉬도 약간 짜증나는 기색으로 대꾸했다.

    "알았다고.."

    RD는 심드렁한 태도로 사과를 받았다. 그러고는 어디로 굴러왔는지 알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을 입구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그래.. 그건 이제 쿨하게 넘기고.. 너 여기서 뭐 하고 있었냐?"

    RD가 물었다.

    "안개 청소좀 하고 있었지. 마친 여기는 모아서 싹 쓸어버리기 좋은 곳이구만... 야. 좀 거들어주면 안되겠냐?"

    "어... 한번 해볼까?"

    정확히 무얼 하게 될지도 전혀 몰랐지만, RD는 대쉬의 말에 질세라 대답했다.

    "좋아. 그럼... 구름 치우는 요령 정도는 알고 있겠지?"

    대쉬는 안개구름 위에 걸터앉으며 나름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당연하....

    RD는 뜸을 들이더니 다시 대답했다.

    ....사실 잘 몰라.."

    "무지 쉬운 일이거든, 날 보고 따라 하기만 해라."

    그러고선 대쉬는 걸터앉고 있었던 안개구름 위에서 상하로 제자리 뛰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 반동으로 구름 아래에서 빨래를 쥐어짜는 것처럼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삽화1.png


    그러고선 대쉬는 걸터앉고 있었던 안개구름 위에서 상하로 제자리 뛰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 반동으로 구름 아래에서 빨래를 쥐어짜는 것처럼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걸 본 RD도 안개구름 위로 올라왔다. 처음으로 구름 위에 올라와보니 마치 트램폴린 같은 탄성이 느껴졌다. 뛰면 뛸수록 더 높이 올라가도록 말이다.

    "이제 좀 감이 잡히는 모양인데?"

    레인보우 대쉬가 한 마디 했다.

    RD와 레인보우 대쉬는 그 이후로 몇 분간 구름 위를 방방 뛰었고, 그에 따라 점점 구름도 줄어들고 옅어져 가고 있었다. 이제 그만해야겠다 싶어 레인보우 대쉬는 제자리 뛰기를 멈췄지만, 다른 세상의 제 자신은 아주 열이 오른 듯 여전히 방방 뛰고 있었다.

    "아. 이제 슬슬 그만-

    대쉬가 제지하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구름이 옅어질 대로 옅어진 터라 RD를 감당하지 못해 밑으로 구멍이 뚫려버렸고 RD는 그대로 추락하여 볼품없이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별로 높은 곳은 아니였다는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좀 하지? 나 참... 늦었구만.."

    레인보우 대쉬는 히죽 웃으며 추락한 다른 세계의 자기 자신을 내려다보았다.

    "자알 한다 레인보우 크래.... 아오 썅... 그래서 옛날에 다른 애들이 날 그런 별명으로 불렀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대쉬는 쓰린 엉덩이를 문질거리고 있는 다른 세상의 자기 자신을 부축해주러 다가갔다.

    삽화2.png

    대쉬가 제지하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구름이 옅어질 대로 옅어진 터라 RD를 감당하지 못해 밑으로 구멍이 뚫려버렸고 RD는 그대로 추락하여 볼품없이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별로 높은 곳은 아니였다는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자알 한다 레인보우 크래.... 아오 썅... 그래서 옛날에 다른 애들이 날 그런 별명으로 불렀나.."


    "조심 좀 해라. 그리고 구름 밀도가 요정도로 낮아졌을 땐 말야. 그냥 모아서 확 훑어버리면 끝이야."

    라고 말하고선 대쉬는 남아있는 안개구름을 땅바닥 쪽으로 가져간 다음에, 꼬리를 채찍처럼 휘두르기 시작했다. 몇 번 힘껏 꼬리로 내 지르고 나니 안개는 말끔히 사라져있었다.

    "아~ 드~디어 끝났구만.. 안개 진짜 개 같지 않냐?"

    레인보우 대쉬가 물었다. '너라고 뭐 다를 거 있겠냐? 네가 곧 난데'라는 투였다.

    "뭣? 안개 좋지 않냐? 아침운동 할 때 안개가 껴 있으면 햇볕 쬘 일도 없고 시원하기까지 해서 딱 좋구만, 어쨌든 구름 중 제일 좋은 구름은 안개 아니냐?"

    "아냐. 절대 아냐. 으이구... 쉽게 치워지지도 않고 질척질척하고 또 치우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야 돼서 짜증만 나는 구름이라니까. 완전 골칫덩어리라고.. 그리고 또 적란운이라는 게 있는데 너 그거 봤냐?"

    레인보우 대쉬는 잠시 할 말을 정리하는 듯 보였다.

    "나 참.."

    대쉬의 '너 이거 해봤냐? 난 해봤다?'스러운 자랑질에 RD는 샐쭉하게 눈을 다른 데로 굴렸다.

    "너 적란운 위에 올라 타본 적 있냐? 그거-"

    "아니. 전-혀."

    RD가 대쉬의 말을 끊어버리며 말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요게 안 달려있어서 말이지 요게."

    라고 하고선 RD는 등의 날개를 몇 번 파닥거렸다.

    "그것 참... 거지같겠구만... 날개 없는 나라고? 나 참.. 그냥 자살을 하고 말지.. 그나저나 날개가 없다면 너 저세상에서 무슨 일 하고 지내는데? 날씨 일은 못 할 거 아냐?"

    레인보우 대쉬가 진심 궁금하다는 투로 물어보았다.

    "일단, 그리 거지같지는 않아. 어.. 나면서부터 날개를 안 달고 태어난지라 그닥 신경도 안 쓰였었고. 그리고 원래 내가 살던 곳에서 이 몸은 만능 운동선수이시지. 무려 원더콜트 팀의 주장님이시라고."

    "원더콜트으?"

    레인보우 대쉬는 RD의 말을 듣고는 격하게 낄낄대기 시작했다.

    "하하하. 네가 원더콜트라고? 푸하하하하하하하!"

    낄낄거리는 웃음은 이내 박장대소로 변하였고, RD는 어안이 벙벙하여 물었다.

    "뭐야? 뭐가 그리 웃겨?"

    "팀 이름이 말이야 팀! 보통 Colt는 남자에 말할 때 쓰는 말 아니야? 푸하하하하!"

    (*Colt는 수망아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역주)

    레인보우 대쉬는 웃음을 잠시 멈추고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헤헤.. 그건 네가 거시기랑 보시기를 동시에............ 아오...... 앞에 말은 그냥 신경 끄고, 팀명이 뭐냐 그게? 무슨 원더볼트 짝퉁인가?"

    "뭐가 원더볼트 짝퉁이야? 니네 팀이 우리 팀 이름 짝퉁이겠지!"

    RD가 자기 팀을 변호하며 나섰다.

    "아 쫌 닥쳐줄래? 원더볼트야 말로 최고 존엄인거슬. 어디서 듣보잠 짝퉁팀이랑 비교해?"

    레인보우 대쉬가 장난스레 대답했다.

    "그래.. 그렇게 쩔어주는 팀이라면 왜 넌 아직도 거기 입단 못 한거냐?"

    "그... 그게.. 그것은... 사정이.... 잠깐!! 그나저나 너 내가 원더볼트에 입단 못 한건 어떻게 알아낸거얏!?"

    "몰랐었는데? 몰랐었는데?"

    RD가 실실대며 말했다.

    "어이구.. 그래.. 너 잘났다.. 뭐 내가 너보다 더 쩔어주는 포니다 보니까 차마 날 감당을 못해서 아직까지 입단 안 시켜주는 것일 수도 있지."

    "뭐냐 그거, 도발이냐? 그말 어디 한번 증명해보시지!"

    RD가 승부욕을 불태우며 말했다.

    레인보우 대쉬는 잠시 하늘을 둘러보았다. 저 멀리쯤 도착지점으로 삼을 만한 조각구름이 하나 떠 있었다.

    "저 구름에 먼저 도착하는 포니가 이기는 거다."

    "좋아!"

    RD가 힘차게 대답했다.

    두 기의 페가수스는 네 발을 땅 위에 힘차게 고정하고는 언제든지 뛰쳐나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럼 제자리에!" RD가 먼저 신호를 보냈다.

    "준비." 대쉬가 그 말을 받았다.

    "출발!" 두 페가수스가 동시에 외쳤다.

    둘 다 빵을 박차고 훌쩍 도착지점인 조각구름을 향해 날아갔다. 레인보우 대쉬가 선두였고, RD는 어떻게든 대쉬를 추월하려고 했으나, 날개를 쓰는 데엔 아직 익수하지 않아 제대로 속력을 내지 못했다. 몇 초 만에 경주는 끝났고, 승자는 당연히 레인보우 대쉬였다.

    "어이구~ 뭐 이리 오래 걸리시나? 기다리다 늙어 죽겠네."

    레인보우 대쉬가 놀리듯 말을 꺼냈다.

    "야! 평소에 안 써본 걸로 이 정도까지 했다는 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 안 해?"

    RD가 패배감에 차오르는 분을 못 참고 씩씩대며 말했다.

    "그리고.. 이 정도로 높은 곳에 와 본적은 처음이라서 잘 못... 으익... 그리고 보니..."

    RD는 아래를 내려 보았다. 벌써 땅이 까마득해 보이는 높이였다. 이제야 자신이 무슨 곳에 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된 RD는 식겁하여 구름 쪽으로 날아갔다. 그리고는 오랜만에 만난 애인 끌어않는 양 꽈악 껴않고 놓치지 않았다.

    "고소공포증 있는 페가수스? 참 나.. 살면서 별 못 볼꼴을 다 보는구만"

    레인보우 대쉬가 즐거운 듯 말했다.

    "그..그..그... 그냥 익숙하지 않은 것뿐이거든? 프.. 플러터샤이도 그렇잖아! 걔 분명 고소공포증 있는 것 같은데 틀리면 내가 장을 지진다!"

    "장 지지는 꼴 보고 싶어서 말해주는건데, 플러터샤이는 고소공포증은 없어. 대신 걘 비행 중 충돌이나, 추락이나, 난기류 때문에 통제 불능이 되는 그런 비행 중 사고를 무서워할 뿐이지 고소공포증 자체는 없다고. 사실 그런 점만 빼면 꽤 괜찮은 비행사 중 한 기야. 자기가 그렇게 생각을 안 해서 문제일 뿐이지. 뭐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내 실력이 비하면야 하늘과 땅 차이지만 뭐... 말하자면 그렇다고."

    "으으으.. 알았으니 나 좀 내려주라!"

    RD가 짜증과 공포심이 섞인 어조로 구름을 꼭 붙들으며 보챘다.

    "날개는 뒀다 훈제해 먹을 거냐? 뭐 네게 익숙잖은 일이라는 건 이해한다만.."

    대쉬가 대답했다.

    "그냥 심호흡 한번 하고, 살살 날개를 퍼덕여 봐. 그럼 될 거다."

    "참 도움 되는 조언이다. 고맙기도 해라."

    RD가 비꼬듯 툭 쏘았다.

    "허이구, 네가 그리 못 상대해줄 쫄보였는줄은 몰랐는걸. 나 그냥 간다."

    레인보우 대쉬가 냉정한 척 등을 홱 돌리며 말했다.

    "뭣? 야! 누구보고 쫄보래?"

    RD는 구름을 박차고 날아 대쉬의 등을 강제로 돌렸다.

    "....는 취소."

    대쉬가 뒤에 있는 구름을 가리키며 씨익 웃으며 말했다. RD는 구름을 돌아보았다. 저 멀리에 있는 걸 보아 구름을 딛고 있지 않고 자기 힘으로 떠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 드높은 상공에 자력으로 떠 있게 된 것이다.

    "긴장하지 말고, 심호흡 한번 하고... 좋아... 그 페이스대로만 유지해."

    대쉬의 조언에 따라 RD는 심호흡을 했다. 내쉴 때 쯤 공포감이 한결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비행해 본 적 처음이지?"

    레인보우 대쉬가 물었다.

    "아니, 사실 몇 번 해본적은 있는데.."

    "진짜? 언제?"

    "트와일라잇 왔을 때 학교 가을무도회때 한번, 친구들이랑 나랑 단체로 말인간 비스무리한걸로 변했을 때, 그리고 여기로 넘어와서 성 돌아다닐 때 또 한 번.."

    "풉, 그게 비행이냐? 좋게 봐줘도 그냥 공중에 둥둥 떠 다니는 거지."

    대쉬가 호기롭게 말했다.

    "이런 게 진정한 비행이라고, 잘 봐둬라."

    레인보우 대쉬는 더 높은 상공으로 치솟더니, 여러 정교한 기교들을 부리며... 어쨌든 작가가 묘사한 바로는 '나 이거 필력이 딸려서 잘 묘사 못 하겠뜸 ㅋ' 정도의 경지에 이르는 수준급의 묘기를 RD에게 선보였다. 역자는 이를 충실히 옳긴 것 밖에 죄가 없을 것이다..... 아마도......

    그렇게 한바탕 묘기가 끝나고, 대쉬가 RD에게 소감을 물었다.

    "좀 어땠냐?"

    RD의 턱은 다물어지지 않았다. 워낙 정신적 충격이 컸던지라 그 짧은 말에 대답할 말을 생각해내는 것도 조금 시간이 걸렸다.

    "우와...진짜...쩐다!!!!!!!!!! 나도 좀 가르쳐주라! 응?"

    "흠. 뭐 정 부탁한다면야 기본기 정도는 가르쳐 줄 수 있지."

    대쉬의 목소리에는 우월감 비슷한 게 약간 묻어있었다.

    몇 시간의 연습이 끝났다. 벌써 RD는 대쉬가 가르쳐 준 고급 공중 곡예 기술의 대부분을 거의 숙달한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이건 뭐. 타고 났구만."

    "사부님이 엄청 훌륭하신 분이여서 말이지."

    "누가 나 아니랄까봐, 성격까지 좋네 아주!!"

    레인보우 대쉬가 넉살 좋게 대답했다. 두 포니들은 함께 한동안 해맑게 웃었다. 누군가의 꼬르륵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아.. 아침 먹는 걸 깜빡했었네.."

    레인보우 대쉬가 배를 쓸어내리며 부끄러운 듯 말했다.

    "아침은커녕 이제 거의 점심 다 된 것 같은데, 어디 좋은 식당 없냐?"

    RD가 대답했다.

    "그래. 슈가큐브 코너라고 마을 회관 옆에 있는 가게가 있는데 말야.."

    "너네도 슈가큐브 코너가 있어?!.... 아니... 당연히 그러겠지.. 어쨌든 거기까지 경주할까?

    RD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까짓것 하자고!"

    레인보우 대쉬도 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곤 둘은 점심을 먹으러 무지갯빛 잔상을 남기며 마을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


    본격적으로 다른 세상의 같은 인물간의 상호 작용이 일어나서 내용이 좀 더 흥미진진해져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화 이후로 업데이트가 되고 있지 않다는 거지만.



    다음은 주니퍼나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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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5 13:53:03  59.14.***.122  Ion_cannon  459900
    [2] 2014/08/05 14:04:49  211.208.***.128  afne  444838
    [3] 2014/08/05 14:12:22  211.36.***.54  초딩교사  293456
    [4] 2014/08/05 14:14:29  211.187.***.67  냘로하  421241
    [5] 2014/08/05 14:42:49  125.138.***.248  평범한브로니  555014
    [6] 2014/08/05 14:50:26  39.113.***.64  철십자수훈자  436408
    [7] 2014/08/05 17:45:33  59.20.***.8  꼬마브로니  53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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