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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뮤식의노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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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68338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7
    조회수 : 861
    IP : 121.147.***.4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6/02 11:31:27
    http://todayhumor.com/?pony_68338 모바일
    졸렬한 포니 번역)파멸의 가장자리 - 1장 마르코 폴로(하)
    1400563786BTIdKBqPlw1XSNzcXybWX.jpg


    전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67792&s_no=67792&kind=search&search_table_name=pony&page=1&keyfield=subject&keyword=%ED%8C%8C%EB%A9%B8%EC%9D%98

    전편 요약 : 우여곡절 끝에 이퀘스트리아로 건너오게 된 인간 세계의 애플잭, 레인보우 대쉬, 래리티, 핑키 파이, 플러터샤이. 처음엔 포니로 변한 자신들의 모습에 기겁했지만 잠시 후 제 정신을 추스리고, 여기에서 탈출할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예전에 여기 이퀘스트리아에서 찾아왔다던 친구 트와일라잇 스파클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곧 그 다섯은 다른 포니들이 몰려오는게 들려 골치 아픈 일을 피하려고 방 안에 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놀랍게도, 그 포니중 하나는 '레인보우 대쉬'와 매우 똑같은 목소리였습니다.

    ===========================================================================================================

     

    "저기.. 자기. 트와일라잇은 이제 공주님이잖아. 그러니 중요한 회의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지. 가령 이번처럼 알맞은 부지 선정을 위해 샤이닝 아머 씨랑 캐이댄스 공주님, 위원회 의원들이랑 하는 회의라던가.."


    래리티와 매우 유사한 목소리를 가진 포니가 대답했다.


    "알아. 아는데.. 꼭 이렇게 질질 끌 필요가 있냐 이말이지!!"


    "가라고 늪고 싶어 늦는줄 아나? 지도 별 수가 없으니 늦는 거긋지. 가가 가가 정해둔 일정은 빠릿빠릿하게 지킨다는거 아는 아가 와 이라노?"


    의심할 여지 없는 애플잭의 목소리와 억양이었다.


    밖에서 대화를 나누는 포니들이 이제 문 틈에서도 보일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다행히 그 포니들은 옆의 방 안에서 본의아니게 차원이동한 다섯 명의 전(前)인간들이 숨을 죽이며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은 알아채지 못했다.


    "으음.. 너무 심각한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노란 털가죽에 분홍 갈기를 단 포니가 플러터샤이와 몹시 흡사한 어조로 말했다.


    무지 희한한 사실이지만 방금 방 앞을 지나간 다섯기의 포니들은 지금 방 안의 다섯명과 겉모습, 목소리, 억양, 모든 것들이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다. 다만 한 가지, 둔부 쪽에 희한한 낙인 같은게 세겨졌다는 점은 달랐다.


    "너무 걱정마 플러터샤이. 트와일라잇은 분명 금방 올 테니까. 그냥 공식 회담이 처음인지라 긴장이 되서 일처리가 좀 늦어지는 거겠지."


    바깥 쪽의 '래리티'가 플러터샤이를 다독였다.


    "애들아! 혹시 우리말야. 우리들을 몰래 엿보고 있는 등장인물들에게 우연을 가장해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랑, 우린 뭤하러 왔는지 설명해주는 뻔한 장면을 연출중이라는 생각 안 들어?"


    이런 말을 할 만한 사람은 '핑키 파이'뿐이었다. 바깥의 다섯기는 지구의 다섯명이 훔쳐보고 있는 문틈 앞에 잠시 정지한 후 '핑키 쟨 또 무슨 말을 하는 거라냐?"라는 듯 빤히 핑키를 쳐다보았다.


    "그런거 나 뿐이야? 알았어 그럼..."


    "흠! 흠! 어쨌든, 수정 궁전 안을 관람할 기회가 좀처럼 흔치 않았는데 말야. 이 건물 양식좀 봐봐. 완전 디바인하다구!"


    백색,자색 조합의 포니가 핑키 파이를 제외한 셋과 함께 복도를 다시 걷기 시작하며 말했다.


    "저게.,.. 어... 신 고딕풍 디자인이라고 했던가?"


    하늘색 포니가 매우 주워들은 듯한 지식을 뽐내며 말했다.


    다른 포니들은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았지만 유독 핑크빛 포니 한기만이 다섯 명이 숨어있는 방 문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흠.. 무언가 감이 온단 말이지.. 전에는 느껴본 적 없던 어떤-"


    "야 핑키! 올 거냐 말 거냐?"


    대단히 '레인보우 대쉬'스러운 목소리가 분홍색 포니의 주의를 돌렸다.


    "아! 금방금방 갈게!"


    발굽소리와 말소리는 이제 멀찌감치 멀어지고 있었다. 다섯 소녀는 미동도 없이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


    "저 저거! 우리였지? 확실히 우리였지?"


    래리티가 마침내 넷이 가장 외면하고 싶었던 주제로 말을 꺼냈다.


    "...내도 그런거 같다.."


    애플잭은 자신과 똑같은 사람.. 아니 포니를 본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체 얼떨떨하게 대답했다.


    "그럼 여기에 내가 두명 있다는거지? 쩐당!!"


    레인보우 대쉬가 다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대쉬는 플러터샤이와 핑키 파이를 돌아보았다. 이상했다. 플러터샤이가 핑키 파이를 꼭 붙들고 있었던 거였다.


    "플러터샤이. 너 뭐하냐?"


    "우...우주가 붕괴하는걸 막으려고 이러는거야.."


    핑키가 저항을 멈추자 이제서야 샤이는 핑키를 풀어주었다.


    "아이씨! 만날 수 있었는데!"


    핑키 파이는 약이 약간 올라보이긴 했지만, 뭐 별건 아니였다는 투로 약간 투덜거렸다. 그 순간 애플잭이.


    "엉? 샤이야! 우주가.. 모 어쨌다꼬?"


    "그러니까... 두 명의 같은 사람이 같은 세계에서 서로 접촉하게 되면.. 언제나 나쁜 일이 생기거든.. 갑자기 둘다 녹아버린다거나, 시간 박테리아라는 괴물이 그 근방 현실을 다 먹어치워 버린다거나, 벨기에 크기의 구멍이 우주에 뻥 하고 뚫린다거나..."


    플러터샤이가 두려운듯 몸을 둥글게 말며 말했다.


    "벨기에? 그것 조금 놀라운걸.."


    "그래 별로 말려들고 싶진 않은 일일 거야.."


    래리티가 반신반의하며 던진 말에 플러터샤이가 네발로 일어서며 말했다.


    "근데 넌 어디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걸 알아낸거냐?"


    대쉬가 플러터샤이에게 질문했다.


    ""그게.. 보통 SF드라마나 영화 같은데서... 앞서 내가 말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아닌지는 확신 못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심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플러터샤이가 자기 얼굴을 갈기로 가리며 말했다.


    "쟈 말대로 하는기 좋긋다. 설령 그란 일이 안 일어난다 쳐도, 골아픈일은 피해야하지 않긋나?"


    "아. 그래 그래. 그럼 다른 세상의 우리들관 안 마주치는걸로 하자고.."


    레인보우 대쉬가 졌다는 듯 두 앞발을 들고 말했다.


    "그리고 플러터샤이 말대로 이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두명이나 있었다간, 너무 쿨해지는 바람에 세상의 확 망할거다 아마.."


    엄청난 자부심이 섞인 말이었다. 애플잭은 그 말에 딴지를 걸고 싶었으나,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하믄 다른 세상의 우리하곤 안 마주치기로 딱 정해놓은기다. 알긋나?"


    방 안의 세명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한 자리가 빈다?


    "핑카 파이 어댔노?"


    라고 물어보자마자 애플잭 눈에 휑하니 열린 문이 보였다.


    "아까 우리끼리 이야기하고 있을 때 몰라 나갔구만.."


    래리티가 대답했다.


    "부..분명 이 세계의 자기를 만나러 갔을꺼야! 크.. 큰일이네! 빨리 막으러 가야겠어!"


    플러터샤이가 다급하게 대답했다.


    네명의 소녀는 후다닥 방을 나섰다. 복도 끝에서 분홍색 잔상이 흘깃 보여 넷은 바로 그 뒤를 따랐다. 사족보행에 그럭저럭 적응을 하고 나니 사람일 때보다 달리는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았따. 핑키 파이는 저 만치 앞쪽에서 느린 속도로 방방 뛰면서 가고 있었으므로, 곧 전력질주를 한 네명에게 사로잡히게 되었다.


    "니네들도 니들이랑 똑같이 생긴 애들 만나러 온 거야?"


    "니 아까 샤이말 못 들었드나? 우주가 폭삭 망해뿔수도 있다꼬 폭삭!"


    "최소 벨기에 정도의 구망이 뻥 하고 뚤린다던가 뭐라던가.."


    애플잭과 레인보우 대쉬가 핑키를 만류하며 말했다.


    "베- 바보같은 소리 마~라? 우주가 망하려면 있지, 나랑 또다른 내가 엄~~~~~~~~~~~~~청나게 거대한 파티를 열어 우주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다못해 아주 폭파시켜버려야 비로소 가능한 거거든. 아! 걱정하지 마. 그정도로 스케일 크게 놀 생각은 없으니까~"


    애플잭이 핑키를 못미덥다는듯 쏘아보았다.


    "핑키야.. 그냥 쫌 참으라. 응?"


    "아우.. 왜그래 애들아? 쟤들이랑 같이 재밌게 놀 수도 있는 거잖아. 대쉬야! 네가 너랑 같이 어울려 논다고 생각해봐! 같이 운동도 하고 무진장 신날것 아니냐구!"


    핑키 파이가 울먹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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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 왜그래 애들아? 쟤들이랑 같이 재밌게 놀 수도 있는 거잖아. 대쉬야! 네가 너랑 같이 어울려 논다고 생각해봐! 같이 운동도 하고 무진장 신날것 아니냐구!"

    핑키 파이가 울먹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사실이긴 한데.. 그래도 우주 멸망은 막아야 할 것 아니냐구.."

    "봐라 핑키야. 내캉 모 니 승질뻣치게 하려고 이러는 건 아인데.. 일딴 우리는 트와일라잇을 찾아가꼬 거울 고치고 집에 가는게 우선이다. 글고 핑키 너처럼 그라믄 우주가 콱 멸망해뿐다고 플러터샤이가 안 카나? .. 자.. 와라 야들아."


    애플잭이 복도를 다시 걸으며 말했다.


    "쳇! 가끔씩 재미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 애들이라니까.."


    "혹시 모를 우주멸망을 경험하는 것보단 재미가 없는게 낫지 않겠니."


    래리티의 대답이었다.


    "애들아! 저기!"


    플러터샤이가 뒤쪽을 가르켰다. 모퉁이 너머로 발굽소리와 여러개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애플잭은 그 근처의 크고 눈길을 확 끄는 문을 가르켰고, 다들 일사분란하게 그 방으로 들어갔다. 다섯이 들어간 방은 결코 보통 방은 아니었따. 대리석 기둥 장식에, 정교하게 공예된 스테인글래스가 있었으며, 방의 중앙엔 화려함의 극치인 왕좌가 떡 하니 놓여져있었다. 다행히 그 방엔 아무도 없었다.


    "무슨 왕좌거나.. 그런 곳 같은걸.."


    "쉬잇!"


    애플잭이 래리티에게 조용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아 그럼 잘 됐네. 여기서 트와일라잇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겠다."


    "쉬잇! 마! 그러다 들킬라!"


    대쉬가 속닥거리자 애플잭은 아까보다 더 강하게 주의를 주었다.


    곧 목소리가 분간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불행히도 엄청나게 귀에 익은 목소리들 뿐이었다.


    "인정할 건 인정해 레인보우 대쉬. 너 길 모르지?"


    "아 쫌, 야! 이 성 지리는 다 내 발굽 안이라니까?"


    이 세상의 래리티와 레인보우 대쉬의 대화였다.


    "좋아. 그럼 우리가 어디 있는지 설명을 좀 해 볼래?"


    짜증스런 음색으로 이 세상의 래리티가 말했다.


    "여기 있지 뭐.."


    맞는 말이긴 하지만 별 도움 안 되는 맞는 말이였다.


    "그러니까 그 여기가 대체 어디냐구?"


    저 세상의 래리티가 점차 인내심을 잃어가는 것 같았따.


    "니들 둘다 그만좀 싸워라. 여기 왕자 근처 아이가? 글믄 지도도 분명 이 쪽에 있을낀데.."


    애플잭 스러운 목소리가 바로 문 뒷편에서 말했따!


    애플잭은 이제 문 앞까지 들이닥친 이 세상의 자기 자신들에게서 어디 탈출할 곳은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왕좌 뒤에 공간이 있는 것 같길래 다른 넷을 모아 빠르게 그 뒤로 숨었따. 다들 왕좌 뒤에 숨었을 즈음 문이 덜컥 하고 열렸다.


    "자.. 본나."


    입구 근처에서 이 세상의 애플잭이 말했다.


    인간(이었던)애플잭은 왕좌 뒤에서 고개를 저쪽에서 안 보일 정도만 뺴끔 내밀어 상황을 지켜보았다. 누가 누구인지 알만하게 생긴 포니들이 왕좌와는 반대쪽 벽 쪽에 있는 왕궁 지도를 보고 있었다.


    "아오.. 우리 영 반대로 왔구마.."


    "것 봐! 잘못 왔다고 했잖아!"


    "아씨! 몰라!!"


    이 세상의 래리티의 공세에 풀이 죽은듯 이 세상의 레인보우 대쉬가 말했다.


    "쫌 끊으라 캤다! ... 모 이젠 길을 알았으니 숙소로 돌아가가꼬 트와일라잇 회의 끝나기만 기다리믄 되는 거 아니긋나?"


    "애취...."


    별안간 재체기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왕좌 뒤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애플잭은 뒤를 돌아봤다. 플러터샤이였다. 다행히 재체기한 사람이 플러터샤이였던 덕에 큰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애플잭은 혹시나 이 세상의 자신과 그 친구들이 이 소리를 알아채지 않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심장이 터질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괜찮냐?"


    원래부터 포니였던 레인보우 대쉬가 무심하게 물었다.


    "뭐가 괜찮냐는 건데 대쉬야?"


    이 세상의 핑키 파이가 대쉬에게 물었다.


    "뭐냐니.. 플러터샤이지. 방금 재체기했잖아?"


    "....음... 나 재체기 안 했는걸.."


    이 세상의 플러터샤이가 부정했다.


    ".....그런가?"


    영 수상하다는 듯 포니 세계의 레인보우 대쉬가 말했다.


    "걍 니가 잘못 들은거 아이가?"


    이퀘스트리아의 애플잭이 뒤로 돌며 말했다.


    "자 빨리 숙소로 돌아가자구, 나 지금 목욕이 하고 싶어서 매우 안달이 난 상태니까.."


    포니빌 출신 래리티가 말소리를 올리며 말했다.


    "아..뭐.,. 그렇겠지 그럼.. 가자구.."


    바깥쪽 일행의 레인보우 대쉬가 말했다. 하지만 그 말 속엔 여전히 석연찮은 기미가 남아있었다.


    발굽 소리가 점점 방에서 멀어져갔다. 곧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이 세상의 자기 자신들이 완전히 나갔는지 또 고개를 빼꼼 내밀어 확살히 확인한 다음, 애플잭은 눈을 감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슬아슬했다 아이가.. 나가서 다행이구마."


    ...이상했다. 무언가 여기 넷 말고 다른 기척이 느껴졌다. 애플잭은 눈을 떠 다시 주변을 살펴보았다. 아까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왕자 위쪽에서, 일행 중의 한명은 분명히 아닌 무지개빛 갈기의 하늘색 포니가 다섯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 아직 안 나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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