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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기뮤식의노예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3-27
    방문 : 625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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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ony_57073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9
    조회수 : 1110
    IP : 121.147.***.2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12/13 14:54:24
    http://todayhumor.com/?pony_57073 모바일
    졸렬한 포니 번역)포니 변신 스레드 팬픽 번역 - 주니퍼 제 2
    466934__safe_solo_oc_animated_cute_oc+only_pov_transformation_mirror_fanfic+art.gif


    전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56486&s_no=56486&kind=search&search_table_name=pony&page=1&keyfield=subject&keyword=%C1%D6%B4%CF%C6%DB

    저번 시간에 이퀘스트리아에 떨어진 유일한 인간 '유동성 닉네임'은 게속 정체 불명의 고통과 피로감을 호소하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럼 재미있게 보세요 ^^


    =========================================================================================


    당신과 친구들 모두 유쾌한 분위기로 탁자에 둘러앉아 있었다.

    당신은 친구이 나누고 있는 잡담에 끼기로 했다. 당신 스스로도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무슨 상관인가? 즐거우면 될 일 아닌가?

    오키드가 당신에게 뭐라고 막 묻는다. 그러자 당신은 대답했다. 당신의 대답을 듣고 오키드는 무진장 행복한 눈치다. 오키드가 행복하니까 당신도 절로 행복했다. 오키드, 실버, 헤리어, 세렌까지 모두 당신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당신은 지구의 당신 집에 있을 때보다 더 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정겨움, 편안함, 마치 원래부터 포니들과 같이 살았던 것 처럼 말이다.


    친구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당신과 친구들은 보통 낯뜨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놀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 묘하게 귀에 익은 곡조다. 어느 세 당신도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어쩐지 의자에 앉은 당신의 키보다 오키드의 키가 더 커 보인다. 인간과 포니의 신체 구조 차이 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어쩐지 당신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원래부터 오키드는 당신보다 더 크지 않았는가? 이게 맞는 것이다...


    ..맞는 것일까?  당신 마음의 뒷켠에서 무언가가 계속 이건 아니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금방 당신은 무시해버렸다. 그냥 평범한 일상의 별 특이하지도 않은 일인데 뭘 더 의문을 가질 게 있다고 이럴까..


    노랫소리가 점점 이해할 수 없는 소리로 바뀌어간다. 마음 속의 의구심을 애써 억누르려고 해도 점점 커져만간다. 아냐.. 아냐.. 이건 아니다.. 의문을 가져선 안 된다. 분명 당신은 당신과 딱 어울리는 곳에 있는거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당신은 당신의 발굽을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활짝 웃었다.





    낮은 소리의 비명을 지르며 당신은 꿈에서 꺠어났다. 누군가가 당신의 어께죽지를 쓸어주는 게 느껴진다. 당신은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내며 손으로 소파를 딛고 일어나려 했지만, 도저히 팔에 힘이 들어오지 않아 헛손질만 했을 뿐이었다. 분명 당신은 아까까지 계속 잤다! 그런데도 왜 피로가 가시지 않을까?

    아까침 꾼 꿈도 매우 찝찝한 꿈이었다.. 꿈의 내용을 지금은 다 거지반 잊어벼렸지만.. 어쨌든 당신은 어떻게든 일어나 앉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상반신마저도 피로에 쩔었는지 당신의 말을 도통 듣질 않았다.

    "다행이다.. 일어났구나.. 무지 걱정했었어 유동아.."

    이제야 약간 안심한 듯 세렌이 말했다.

    "세렌?... 여기서 뭐해?.. 으으.."

    신음하듯 당신은 말을 꺼냈다.

    겨우 겨우 당신은 시선을 세렌에게로 고정했다. 세렌은 매우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신경을 써 줘서 매우 고마웠다. 당신을 걱정해주는 포니가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 결 나아진 것 같았다.

    "자면서 계속 몸살을 하더라구.. 열도 이렇게 높은데 내리지도 않고.."

    세렌이 당신의 이마에 발굽을 올리며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태도로 말을 한다. 세렌이 말을 해주니까 이제서야 자각한건데, 당신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별로 몸이 덥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그랬다. 팔다리는 저려오고 속이 매우 울렁겨렸다. 머리는... 지금은 괜찮았지만, 그걸 제외한 나머지 몸은 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누군가가 당신의 근육을 안에서 쥐어 짜는 기분이었다.

    겨우 겨우 힘을 내서 결국 당신은 일어나 앉았다. 아픈 소리를 내며 목을 문질렀다. 더 걱정이 되었는지 세렌이 당신 옆에 앉으며 한마디 한다.

    "좀 어때?"

    대답을 하려 했지만 갑자기 목소리가 나지 않는다. 바람 빠지는 소리만 처량하게 날 뿐이었다. 당신은 힘겹게 팔을 들어 뭔가를 마시는 시늉을 했다. 물 한잔이 무진장 간절했다. 세렌은 당신의 원하는 바를 알아듣고 물을 뜨러 그 자리를 떴다.

    세렌이 물을 뜨러 간 동안 당신은 당신의 힘으로 일어나보려고 했다. 하지만 다리가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영 말을 듣지 않았다. 찌릿거리는 통증이 몸 전체를 아우른다. 바늘이랑 침을 몸 전체에 꽃아넣는 것 같은, 매우 거북한 기분이었다.

    세렌이 물을 더 왔다. 부들부들 거리는 손으로 물컵을 받았다. 입가에 대고 마셨다. 차가운 물이 당신의 식도를 타고 넘어간다. 그렇게 마시고 한 10초가 흘렀을까.. 갑자기 구역질이 치밀어 당신의 뱃속에 있는 것들을 다 바닥에 대고 쏟아내버렸다.

    세랜이 당신의 등을 두드리며 괜찮아질거라고 계속 말해준다. 완전 좆같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세렌 덕분에 조금 나았다. 구토를 끝내고 당신은 심호흡을 한 번 했다. 다시 한 번 마룻바닥에 구토를 하는 일이 없도록 갖은 조심을 다 하면서 말이다.

    "일어나자 유동아. 병원에 한번 가 보게.."

    당신을 부축하며 세렌이 다급하게 말한다.

    여전히 걷는 건 힘들었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부축해주니 간신히 움직일 수 있었다.


    정신 없이 가쁜 숨을 내 쉬며 걸은지 10분이 지났을까, 당신은 결국 캔털롯 중앙 병원에 도착해있었다.

    오면서 갑작스런 두통에 시달렸으나, 다행히 병원에 도착하니 두통은 거짓말처럼 가라앉았다. 세렌은 여전히 말등께로 당신을 부축해주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세렌이 없었으면 병원에 가다가 도중에 뻗어있었겠지..


    "성함이?"

    접수원이 마력으로 접수표를 기록하며 물었다.

    ...잠시 뜸을 들인 후 당신은 대답했다.

    "여기.. 자주.. 왔었잖아요.. 내 이름이.. 뭐였더라.. 유동성 닉네임이에요.."

    왜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는데 이리 긴 시간이 걸린 걸까?

    하지만 지금 이건 중요한 게 아니다.

    "무슨 증상으로 오셨나요 유동성 님?"

    "온 몸이 다 쑤시구요.. 피곤해 죽겠는데, 피로가 잠을 자도 가실 생각을 않고.. 별로 힘든 일도 안 했는데.. 그리고 온 몸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프구요... 아까침 두통도 있었는데 그건 사라졌어요.."

    말할 때마다 혀와 목이 다 타는 기분이 들었다. 접수원은 당신이 한 말을 다 받아 적더니, 적어둔 거랑 병원 진료기록을 일일히 대조하기 시작했다. 얼마 정도 걸리리라.. 당신은 접수원이 일을 마칠 때까지 접수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서 있을 기운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몇분이 지난 후 접수원이 당신에게 다른 질문을 하였다.

    "어제 또 어떤 증상이 있었죠? 기분은 좀 어땠나요?"

    "음... 많이 나빴어요.."

    더 자세히 말을 생각할 기력도 없어, 이게 당신이 한 말의 전부였다.

    접수원은 진료서를 다 적기 전 무언가를 잠시 생각하는 듯 했다.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선생님께서 곧 오실테니까요."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기도 어려울 정도로 몸이 아파, 당신은 왜 지금 당장 들여보내주지 않느냐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접수실은 이미 환자 포니들로 가득 차 이의를 제기하기도 어려웠다.

    세렌이 당신을 쿡쿡 찔러 당신은 세렌을 돌아보았다.

    "유동아. 나 지금 오키드에게 다녀올게, 오키드가 네가 아프다고 하면 분명 네 발 걷고 도와줄 테니까, 의사 선생님 하라는 대로만 하고... 괜찮아.. 너 금방 나을 거야. 나도 금방 갔다 올게."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세렌의 말을 믿는 수 밖에 방법이 달리 없었다. 세렌이 떠나고 혼자 남아 약간 슬프기는 했지만(몸이 심하게 아플 때는 묘하게 멜랑콜리해지는 법이다.) 곧 돌아온다고 약속을 하지 않았는가. 접수원이 옅은 보라색의 흰색 가운을 걸친 유니콘 하나를 데려온다. 당신의 단골 의사 선생님 미스틱 리메디로, 비 포니 계열 생물 전문의였다. 당신이 처음 이퀘스트리아에 떨어졌을 때, 당신은 이 미스틱 리메디한테 진료를 받았었다. 몇 주간 이 의사양반이 마법으로 당신의 신체를 자세히 탐구한 것은 덤이었다. 그런데 그 의사양반이 매우 걱정스러운 눈치다. 별로 좋지는 않은 신호다.

    "유동닉 씨.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길 바랍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는 태도다.

    "내일이 고비일 겁니다.. 걸을 수는 있으신가요?"

    당신의 눈앞이 일순간 깜깜해졌다.

    부들부들 떨면서 당신은 질문했다.

    "뭐-뭐-뭐에요? 어디가 잘못된 거죠? 도대체 무슨 말이에요? 대체 뭐가 문제길래?!"

    완전한 패닉 상태였다. 전혀 듣고 싶지 않은 말을 의사에게 들었기 때문이리라.

    "진정하세요. 대답만 제대로 하신다면 앞으로 별 문제 없이 넘기실 수 있을 겁니다. 자 이제 대답해주세요. 걸으실 수 있겠나요?"

    "아-아뇨. 못-못 걷겠는데.."

    당신은 침대에 누운채로 어떤 검사실 비슷한 곳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갑자기 강박감이 엄습한다. 이건 절대 좋을 리가 없다! 여러 가지 무서운 생각들이 당신을 괴롭혔다.

    이제 당신의 몸 한 부분을 움직이는데도 갖은 애를 다 써야 한다. 아니.. 이제 당신의 몸이 당신의 것 같지가 않게 무디고, 무거운 느낌만 들었다. 하지만 미스틱 박사의 걱정스러운 눈초리만큼 당신을 강박 심리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건 없었다. 미스틱은 혼자서 뭐라 뭐라 중얼거리더니 검사실에서 연구지 같은걸 막 뒤적거렸다.

    "사..사실 별 문제 없는 거죠? 괜찮은거죠? 그냥 쫌.. 몸이 무겁다뿐이지.. 별 탈 없는 거죠?"

    지금 당신이 현실 부정을 하고 있다는 건 당신이 더 잘 알았다. 그리고 미스틱 박사도 잘 알았다. 그리고 사실 그냥 쫌 몸이 무거운 게 아니라 완전 바윗돌에 깔린 것 처럼 압박감이 느껴졌다.

    "정신을 집중하시고 잘 들어주세요 유동닉 씨. 지금부터 말할 내용은 워낙 충격적이기도 하거니와, 관점에 따라서는 매우 끔찍한 일이 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 증상의 진행을 막을 도리가 지금으로썬 없군요."



    당신은 빈 눈빛으로 의사를 쳐다보았다. 곰곰히 의사의 말을 되씹어보았으나 무슨 의미인지 당신은 파악할 수 없었다.

    "진짜로 이걸 치료할 방법이 없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전.. 죽게 되는 건가요?"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정확히 좀 말해주세요 선생님."

    의사가 한숨을 푹 쉬더니 의자를 끌어다 앉고 입을 연다.

    "유동닉 씨가 이퀘스트리아에 온 지 어언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포니 방식의 생활방식에 완전히 적응하셨죠. 하지만 환자분도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환자분은 지난 시간 동안 이 세계에 흐르는 마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습니다. 이퀘스트리아에 사는 다른 포니들처럼요."

    의사는 잠시 목을 축이고는 말을 이었다.

    "유동닉 씨가 지금 보이는 증상은, 이 세계에서 어떤 특별한 종이 기제류들과 오랜 기간 동안 고립되어 둘러쌓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지요, 포니가 아닌.. 즉 기제류가 아닌 종이 단신으로 포니들과 함께 오랜 시간 생활했을때, 그 또한 포니로 변해버리는 증상입니다. '자연적 동화(同化)'라고 명명된 증상인데요. 꽤나 희긔하게 발생하는 병증이죠. 이퀘스트리아 전역에 흐르는 잔잔한 마력이 그 원인이고, 일종의 멸종 방지 대책이 아닐까 학계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마구(馬口)수가 심각하게 줄어도 곧 다른 종이 새로운 포니로 변하면 세대가 지나면서 마구는 자연스럽게 빠르게 채워질 거니까요.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 이건 매우 희긔한 증상입니다. 이퀘스트리아에 거주하는 모든 비 기제류 시민들에게 이와 같은 증상을 막기 위해 1년마다 한번씩 친족들을 만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하지만 당신은 이퀘스트리아에 온 단 한명의 인간이지요. 선택권이 별로 없었군요."

    당신은 묵묵히 앉아 의사의 말을 들었다. 곧 당신의 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늦게서나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의사는 이런 엄청난 사실을 냉혹하리만치 직설적으로 당신에게 설명해주었고..

    "뭐 조금 위안 삼아 이야길 하자면, 당신이 이퀘스트리아에 거주하는 이상 어쨌든 벌어질 일이였다는 겁니다. 오히려 너무 빨리 변화가 일어나서 놀라워하던 참이였죠. 보통 거주를 시작한 지 2년이나 3~4년 후에나 변이가 일어나니까요."

    잠시 숨을 고르고 의사는 심각한 어조를 말을 잇는다.

    "유동성 닉네임 씨. 당신은 곧 포니로 변할 겁니다. 변화 과정은 오늘 내로 끝날 거구요. 당신이 살아왔던 과정이나 성격, 기술에 맞게 변화가 진행될 겁니다... 아직 잘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퀘스트리아 전역에 흐르는 마력은 묘한 부분에서 세세하더군요."

    의사가 워낙 직설적으로.. 그리고 한 순간에 엄청난 정보를 쏟아낸지라 머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기분이었다. 다만 당신의 팔에 난 털이 얉은 푸른색으로 변해가고 털이 점점 굵어져 가는 걸 볼 때 이게 사실이란 걸 당신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의사의 말이 이제서야 실감나, 당신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심호흡을 했다. 일단 미칠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해야 될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다. 마음부터가 도통 진정이 되지 않있기 때문이리라. 세상에 이럴 수가. 이건 꿈이야. 꿈이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당신은 완전히 변해버릴 것이다. 당신의 모든 것을 곧 잃어버리는 것이다! 만약 지구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낸다 쳐도, 다른 모습으로 변한 당신을 가족들이 알아보기나 할까?

    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따윈 없다는 걸.. 그래도 만의 하나의 희망이라도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것도 져버리라니..


    검사실 문이 갑자기 열려 당신은 그곳을 쳐다봤다. 세렌이 오키드를 데려왔다. 당신의 안색이 완전히 창백한 걸 보고 둘 다 놀란 눈치다. 오키드가 빠르게 달려와 당신의 어께죽지에 앞발을 올리고 얼굴에 대고 말한다.

    ".. 형 왔으니까 안심해라.. 그나저나 상태는 좀 어떻데?"

    매우 차분한 어조로 오키드는 말한다. 오키드의 두 눈동자에서 반사된 - 무지 겁에 질려있는듯한 - 당신의 모습을 당신은 본다.

    "저.. 점점 나아진데.."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농담을 던졌다. 울먹거리고 있지만 않았더라면 꽤 괜찮을 농담이었다.

    "대체 뭐가 문제래? 간호사가 하나도 설명 안 해 주던데?"

    당신은 잠깐 먼산을 보았다. 도대체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였다. 잠시간의 침묵 후, 당신은 친구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안아달라는 것이다. 오키드는 즉시 당신을 안아주었다. 당신은 오키드의 어께에 대고 격렬하게 몸을 떨며 훌쩍거렸다. 평소대로라면 무진장 쪽팔려서 할 엄두도 못 낼 일이었으나, 지금 당신은 체면 따윈 신경쓰지 않는다. 힘든 일이 있을 때면 가까운 사람에게 기대는 본능 섞인 행동이었으리라.

    물론 기억이나 성격 같은게 그대로 이어질 거라는 점은 당신도 들어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으로써의 당신은 죽음을 맞는거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이 외계 행성에서 당신으로써 존재할 수 있었던 어떤 구심점마저도 사라지려 하므로 당신은 매우 두려웠고 또한 서러웠다.

    진정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 포옹을 풀었다. 세렌은 역시나 걱정되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은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 주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을 겸 다시 심호흡을 한 번 했다.

    목은 여전히 타는 듯 아팠으나 미스틱 리메디 박사가 설명을 대신하게 하기엔 뭔가 꺼림칙하다. 분명 그 의사 성격대로라면 중요한 내용 말고도 쓸대없는 것 까지 시시콜콜 친구들에게 설명하러 들 테고..


    당신은 최대한 자세하게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려 하는치 친구들에게 설명했다. 리메디 박사가 옆에서 당신이 틀린 부분이 있으면 정정해서 다시 친구들에게 설명했다. 친구들은 매우 충격 받은 듯 하면서도, 뭐든 더 알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겨우 설명을 끝냈다. 당신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세렌이 당신의 손에 발굽을 올려준다. 안심을 시켜주려는 것이다. 덕분에 진정이 좀 되는 느낌이었다.

    오키드가 침묵을 깨고 한 마디를 던졌다.

    "어..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아무튼 그 못생긴 원숭이 모습과는 결별이라는 거네, 전신성형이구만 전신성형.."

    어떻게든 당신을 위로하려고 농담을 던진 거였겠지만 어쨌든 역효과였다.

    "너.. 지금 그걸 재밌으라고 한 이야기냐?"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당신이 면박을 줬다. 오키드의 귀가 축 내려갔다. 무진장 미안하다는 제스쳐였다.

    "자 그럼 문병시간은 이쯤에서 끝 내고.."

    의사가친구들의 주의를 환기하며 말했다.

    "변화 과정은 환자에게 지독한 과정을 수반하는데다가 일반마 관점으로 조금 징그러울수도 있기 때문에, 친구분들께서 보기엔 조금 거북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환자분만 남기고 나가주셨으면 합니다만.."

    당신은 친구들을 돌아보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끝날때까지.. 좀 기다려줘.. 알았지?"

    대답 없이 다들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며 친구들은 검사실을 나섰다. 막막한 심정으로 당신은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았다. 사실 친구들이 이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지만, 친구들에게 험한 구경을 시켜줄 순 없는 노릇이였으니까..


    이제 몸 전체가 격렬하게 아파왔다. 변화 과정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수면주문으로 당신을 마취할 거라고 했다. 수면주문에서 깨어나면 당신이 더 이상 당신이 알던 그 당신이 아니게 된다는 사실이 못내 서글프고 또 염려되었다.

    당신은 눈을 감고 잠시 마음을 다 잡았다. 그래.. 뭐 다를 것 없을 것이다. 인간으로써의 삶은 사라지는거지만, 그래도 그게 아주 최악으로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손 없이 하는 직장일도 적응하기는 좀 힘들겠지만 세렌이 도와주면 금방 적응하겠지.. 이퀘스트리아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앞으로도 그 친구들은 내가 어떻게 변하던간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어쨌든 죽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죽는 건 더 최악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서러움도 긴장도 약간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약간 이지만..

    "그럼 준비되셨습니까 유동닉 씨?"

    "네-네 된 것 같아요.."


    당신이 눈을 감자 의사는 수면 주문을 시전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는 끝났다. 팔과 다리가 갑자기 뒤틀림과 동시에 격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내 의사의 수면 주문 시전이 끝났다. 다행이었다. 이런 극심한 고통을 하루종일 겪었으면 그냥 쇼크로 죽어버렸을 테니까...

    곧 눈앞에 어둠만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손가락에 작별을 고한 체, 당신은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주변에서 뭐라 말을 거는 소리때문에 당신은 무의식에서 깨어났다. 여전히 머리는 멍하고 몸 또한 여전히 무겁다. 대화의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다. 당신은 말을 더 잘 알아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잠깐.. 이게 아닌데? 당신은 완전 낯선, 머리 위에 새로 난 근육을 다시 한 번 움직여보았다. 그래도 말 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다. 오른쪽에서 말 소리가 들리길래 오른쪽 기를 세워 보았다. 이제서야 잘 들린다.

    "유동아 괜찮아? 살아있으면 말 좀 해줘!.. 임마.. 심장 떨려서 더는 못 보고 있겠다.."

    오키드다. 매우 다급한 목소리다... 하지만 유동이 누구지? 누구였더라..

    당신은 눈을 떠 병원 침대 맡에 앉아있는 당신의 친구를 본다. 표정에는 수심이 가득해보인다. 그런데 당신의 두 눈 앞에 전에는 못 봤던게 보인다. 큼지막한 무언가가 당신의 시야 중앙부분을 계속 가린다. 당신의 코일 가능성이 높다.

    얼굴이 전보다 더 늘어난 기분이 들었다. 이빨과 코가 더 커졌다. 입 안의 혀도 굵어졌다. 잠시 입 안에서 혀를 굴려 이빨을 쓸어보았다. 원래 송곳니가 있던 자리에 빈 공간이 생겼다. 송곳니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그리고 왜 앞이빨은 이렇게 굵어진거지?(역주 : 실제 말의 치열 배열도 이렇습니다.)

    오늘 또 뭐가 변했는지 약간 알아본 후,당신은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으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 때문에 다시 닫았다. 당신이 알던 친구들이 모두 병문안을 왔다. 수면마법에 걸려 정신을 잃고 있었을 무렵 실버와 해리어도 온 것 같다. 하지만, 어색한 침묵만이 감돈다. 

    오키드가 당신의 주의를 끌려고 어께쪽을 한번 콕 찌른다. 귀가 본능적으로 오키드 쪽으로 움직인다.(이거 적응하려면 꽤 걸리겠군) 당신이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말이다.

    "지금은 좀 어떠냐? 음... 한참 전에 거시기.. 그게 다 끝났는데 말야.. 아프지는 않고?"

    새로 변한 당신의 몸을 느껴본다. 약간의 이질감과 좀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감은 있어도 아프지는 않다. 세상에.. 모든게 다 이상하다. 앞발굽 쪽은.. 손가락 굵은 게 하나 나 있는 것 같다. 뒷발 쪽도 똑같은 기분이다. 관절을 움직여보았다. 전에는 움직이지 않는 쪽으로 관절이 움직여서 엄청나게 무서워했으나, 그런다고 아프지는 않았다. 괜찮았다.

    희한함 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그런 감정이 다른 자잘한 감정들을 덮어가는 바람에 약간 침착해진 기분이었고, 객관적으로 당신의 몸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별로 안 아ㅍ- 이런 씨발. 잠깐만!!"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당신은 다시 입을 닫았다.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았다. 당신이 전에 내던 굵직한 저음과는 생판 다른, 높고 부드러운 톤의 목소리가 나와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마치 숫말보다는 암말 같은...





    어......





    이럴 수가....






    당신은 친구들을 돌아봤다. 모두 당황한 낯으로 당신의 시선을 필사적으로 피했다. 오키드를 돌아보았다. 유일하게 당신을 계속 걱정스럽게 쳐다봐주던 친구다. 당신의 하반신에 의례 달려 있어야 할 어떤 게 없다는 걸 당신은 이제서야 깨달았다. 아래를 굳이 내려보지 않아도 그 점은 알 수 있었다.

    "이딴 일이 다 있냐..."

    당신은 훌쩍거리며 말했다. 그 바람에 목소리도 약간씩 째졌다. 눈에 눈물이 고여 앞이 흐려진다.

    "씨발 이딴 일이 다 있냐고!"

    애써 굵은 목소리로 최대한 화난 듯 말해보려고 했으나, 휘몰아치는 감정 때문에 실패로 돌아갔다.

    오키드가 당신을 안아준다. 오키드의 앞발이 당신을 휘감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제서야 참고 있던 눈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왔다. 당신은 오키드를 껴안고 펑펑 울었다. 단순히 종만 다르게 변해버린게 아닌, 성별마저도 다르게 변해버린 것이다.


    오키드는 말 없이 당신을 계속 안아주고 있다. 계속 우는 바람에 오키드의 털가죽이 다 젖었다. 오키드가 당신을 조금 더 꼭 껴안았다. 기분이 좀 진정되는 기분이었다. 

    펑펑 울어 변화 이후의 스트레스를 그래도 약간이나마 풀고 난 후, 당신은 잠시 오키드의 어께 너머로 친구들을 돌아보았다. 해러어와 실버, 모두 다 당신을 안됐다는 듯 쳐다본다. 세렌은 걱정 말라는 듯 편안한 미소를 지어준다. 순간 당신이 친구들 앞에서 펑펑 울었다는게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속으로 삭이는 것보단 어쨌든 나왔다. 삭일 수도 없었고 말이다.

    오키드가 포옹을 풀고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며 묻는다.

    "유동아.. 괜찮냐?"

    당신은 잠시 오키드를 이상한 듯 쳐다본다. 왜 당신을 그런 모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일까?

    "유동이 누구냐?"

    이번에는 오키드가 당신을 이상한 듯 쳐다본다. 머리속으로 뭘까? 하고 생각하는 눈치다.

    "어... 니 이름?"

    씨발 변화가 내 진짜 이름까지 앗아가버렸나? 진짜 뭔 일이 이러냐? 난 내 이름을 분명 기억하는데 오키드 쟨 왜 저러냐? 라고 당신은 생각했다.

    "오키드.. 내 이름 주니퍼라고, 1년을 같이 지냈는데 그것도 까먹었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다. 당신의 종이 바뀐 건 적응하면 되는 문제고, 성별이 바뀐 건.... 그것도 적응하면 되는 문제였지만, 당신이 원래 지니고 있던 이름마져도 바뀌면 더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

    오키드는 충격을 받은 듯 우두커니 서 있었다. 당신은 한숨을 푹 쉬었다. 기분이 가라앉아 귀마저도 아래로 가라앉았다.

    "변화가 내 이름마저도 바꿔버린 모양이구만.."

    "그런 것 같다. 네 이름은 유동성 닉네임이었지, 주니퍼가 아니었다고."

    가슴에서 열이 확 이는 느낌이 들어 당신은 외쳤다.

    "아 쫌 임마! 내 이름은 원래부터 주니퍼였고 앞으로도 주니퍼일거라고! 더 이상 날 유동이라고 부르지 좀 말아줄래? 그건 가짜 이름이라고! 나를 이런 꼴로 만든 마법때문에 갑자기 툭 나온 이름이라고!!"

    앞발굽을 휘두르며 당신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오키드도 지지 않고 오히려 더 화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말이 돼냐? 니 몸을 변화시킨 마력이 니 기억만 조작했겠지, 평소에 너랑 알고 지내는 우리의 기억까지 조작했겠냐? 니 이름은 분명 유동성 닉네임이라고!"

    잠시 한숨을 한번 푹 쉰후 오키드는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니 갈기랑 털가죽이 향나무(주니퍼)열매 색깔이랑 비슷하서 그렇게 기억이 나나 본데.. 생각해봐라. 내가 니 이름까지 헛갈리고 사는 놈으로 뵈냐?"

    오키드의 말을 듣고, 당신은 몸을 벌벌 떨었다. 오키드가 그런 종류의 격렬한 분노가 담긴 목소리를 내는 걸 당신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약간 놀라기까지 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당신의 털가죽을 내려다보았다. 옅은 파란색의 털가죽이다. 그리고 갈기를 올려다보았다. 밝은 초록색의 갈기다. 오키드의 말이 당신의 말보다 말이 더 되는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말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그게 의사선생님이 말하길 변화는 그 본인의 상황에 맞게 변화가 일어난댔어, 어.. 어쩌면, 니들 기억마져 바뀌었을수도, 혹시 알아?" 

    근거없는 확신을 가지고 말을 했지만, 물에 빠졌는데 지푸라기만 잡는 기분이었다.

    오키드가 말 없이 자기의 앞발로 당신의 앞발을 감싸준다. 당신의 머리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필사적으로 계산중이었다. 사실 주니퍼는 인간 남성에게는 영 안어울리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당신은 주니퍼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았다. '유동'이라고 불리면 뭔지 모르게 불편한 기분이 들었고, 주니퍼라고 불리는 게 가장 편하고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성질내서 미안하다 유동아.."

    "야.. 물론 주니퍼가 내 진짜 이름이 아닐 가능성이 있긴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주니퍼가 내 진짜 이름 같거든.. 이제 유동이란 이름은 나한테는 아무 의미도 없어.. 오키드.. 그냥 날 주니퍼라고 불러 줄래?"


    ==============================================================================


    다음 3장은 포니로써의 삶에 적응하는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엔 자체검열할 내용이 없어서 편했습니다.

    기뮤식의노예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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