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단기 방학 끝나면 시험이라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필자는 경기도에서 경상남도로 전학 온 고등학교 신입생임.</div> <div>학교 수학 선생님이 평소 애들을 많이 구박하시고 장난이 많은 편임.</div> <div>입학 한 지 2개월도 안 되었는데 울린 애만 10명이 넘는 그런 대단한 쌤임.</div> <div>필자도 괴롭힘당하다가 며칠 전에 당한 일이 웃겨 글을 쓰게 됨.</div> <div> </div> <div> </div> <div>#1</div> <div>점심으로 짜장밥에 잡채가 섞여 나온 날이었음.</div> <div>그걸 평생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이상한 비주얼에 애들한테 질문하기 일수였음.</div> <div>그 중 하나가 짜증났는지 담아두고 있다가 그걸 수학시간에 수학쌤한테 말해버림.</div> <div>쌤은 촌년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그걸 몰라? 역시 오징어칭구(필자)는 이상해." 이라 하심...</div> <div>내가 "중국집에 가서 짜장밥을 시키면 잡채가 안나오잖아요? 그러니 그게 이상한거죠." 라고 주장해 봤으나 1:20의 싸움은 외로웠음.</div> <div>그 뒤 쌤 반응은 "쯧쯧쯧" 이었음...</div> <div> </div> <div>#2</div> <div>소풍가기 전전날 야자시간이었음.</div> <div>수학 쌤이 감독이었는데 내가 친구한테 "나 한복입고 간다??"라고 하니까 친구가 미쳤냐면서 큰 소리를 냄.</div> <div>끝나기 50분전이었는데 쌤한테 딱걸림.</div> <div>그래서 덕분에 복도에서 5분 서있다가 집으로 옴.</div> <div> </div> <div>문제는 그 다음날 이었음.</div> <div>수학시간에 갑자기 "오징어칭구(필자)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실한줄 알았는데, 순 양아치더만?" 이러시는 거임...</div> <div>당황해 있는데 쌤이 "니 서울말 한다고 잘난 척이냐? 나도 한 번 배워볼까? 얼마에 알려줄래요?" 이러셔서 </div> <div>나는, " 쌤 사투리 심하긴 해요."라 치명타를 날려버림...</div> <div>종이 딱 그 때 쳐줘서 다행이었음....ㅎ</div> <div> </div> <div>#3</div> <div>학교 수학 시간에는 목요일마다 개념서 유제를 풀어오는 숙제가 있음.</div> <div>쌤이 그걸 검사하시는데 갑자기 "너 00사냐?"라고 하시는 거임.</div> <div>혹시 주말에 밖에 있는 나를 보신건가 해서 "?!?!?!?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답했는데,</div> <div>나랑 내 짝궁이 손가락으로... 교복상의 주머니를 가르킴...</div> <div>거기에는 00아파트라 써있는 내 집카드가 있었고... 결국 나는 엄청 비웃음당했음.</div> <div>게다가 다른 애 중에도 00아파트에 사는 애가 있었나봄.</div> <div>쌤이 갑자기 나보고 몇 동 몇 호 사냐길래 '뭔 말이지?' 생각하기만 하다가 쌤 말은 씹고 뒤늦게 같은 아파트 사는 애한테만 7동(걔도 7동)7층산다고 말함.</div> <div>쌤은 씹힌거에 원한이 있는지 그 날 문제설명은 내가 다 했음...ㅋ</div> <div>게다가 날 부를 땐, 00 세븐프로어 이렇게 부르셨음.</div> <div>(사실 밀가루로 들은건 비밀)</div> <div> </div> <div>#4</div> <div>수학 수행 전전날 밤이었음.</div> <div>난이도도 범위도 몰라서 겁나 힘들었음.</div> <div>쌤한테 카톡으로 '미래로(방과후 수업 교재, 어려움)'가 나오는지 우회적으로 질문함.</div> <div>답으로는 '별생각 없구나.' 이렇게 보내셨으면서 수업시간에 대놓고 날 가리키며 " 얘는 어제 나한테 카톡까지 보냈어. 공부는 안하고, 쯧쯧."</div> <div>이라 하심... </div> <div>아! 진짜! </div> <div>그래도 욕은 먹었지만 그 문제집은 안풀어도 된다는 힌트를 얻었음.</div> <div> </div> <div>#5</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200px;height:448px;" alt="IMG_20150502_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0580374CriwZN2vSrr2Qc58rEPzDqT7DSe.jpg"></div> <div> </div> <div><br>이 카톡 내용이 문제였음.</div> <div>필자는 야자를 마치고 학원에 가서 12시 20분쯤 집에 옴.</div> <div>학원에서 저 문제를 푸는데 조립제법이 너무 안되는 거임.</div> <div>50분 풀다가 포기하고 집에 와서 쌤께 보냄.</div> <div> </div> <div>저 문제가 학교에서 쓰는 부교재의 심화에 해당되는 문제였음.</div> <div>그 날 오전 수학시간에 쌤이 심화문제는 시험에 안 나온다 길래 신나라 하면서 잊고 있었음.</div> <div> </div> <div>그런데 오후에 방과후 시간에 맨 앞 앉는 친구랑 자리를 바꿨음.</div> <div>덕분에 맨앞에서 조금씩 구박당하면서 수업을 듣고 있었음.</div> <div>그런데 그 짜장잡채밥 친구가 그림그리다가 쌤한테 걸림.</div> <div>쌤이 "니 ㅁㅁ(다른 친구), 아니 그래, 이 개념없는 오징어칭구(필자)랑 같이 다니니 그 모양이지."라 폭탄발언을 하시는거임.</div> <div>반 전체가 당황해서 정적이 흐름.</div> <div>"12시 넘어서 카톡을 보낸 놈이야.얘가. 게다가 모르겠다는 문제는 들고 오지도 않아요. "라며 뭐라하심.</div> <div>개념없다는 소리에 정신이 나가서 어이없다는 듯이 허허허 웃고만 있는데 쌤은 우스운 얼굴로 " 웃겨? 나는 안웃긴데?'이러면서 웃음을 참고 있었음.</div> <div>그런데 뒤에서 "12시면 오늘 보낸거니까 내일 물어야되는거 아니에요?"라는 소리가 들려옴.</div> <div>쌤도 설득당해서 "미안해요. 쌤이 내일 꼭 풀어줄게요~"이러심.</div> <div>와 진짜 천군만마를 가진 게 이런 느낌이구나를 알게 됨...</div> <div> </div> <div>방과후 수업이 끝나고도 시간이 좀 남아서 쌤이 문제를 풀어주시기로 함.</div> <div>그런데 쌤도 아무리해도 조립제법이 안되는거임.</div> <div>그래서 쌤이 택한 방법이 답지베끼기 였음.</div> <div>답지를 강제적으로 뺏긴 것도 모자라 "사다리꼴이 아니라 오각형이잖아. 나눠서 풀어야지. 멍청아."라는 소리를 듣게 됨...</div> <div>게다가 문제해결이 되고 나서는 "너 웃겨서 밤에 잘 때 잠이 안올거야."라는 말도 덧붙여주셨음.</div> <div> </div> <div>그리곤 그냥 나가시면 되는데 "마누라가 그 문자라도 보면 어쩌라고? 밤 12시넘어서 외간여자에게 카톡이 오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div> <div>하시자 우리반 전체가 "에에에?!"라는 반응과 내 "미쳤어요?!"라는 반응이 결합한 소리가 나옴.</div> <div>쌤의 "미안해요!!!"라는 말과 함께 이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겠음.</div> <div> </div> <div> </div> <div>저만 웃긴가요??</div> <div>방과후 수업에는 저희 반 학생이 듣지만, 일반 수학시간에는 3개 반이 상,중상,중하,하 반으로 나뉘어서 수업해요.</div> <div>그 덕분에 전 3개 반에 개념없는 애로...ㄱ-</div> <div>글에선 되게 재수없고 짜증나는 쌤이지만 <strike>맞아요 </strike>되게 츤데레이신 쌤이에요.</div> <div>덕분에 웃겨서 공부하다가 혼자 실없이 웃곤 하지요.</div> <div>금요일날도 야자 감독이시길래 포스트잇에 "예의없이 행동한거 죄송하고 다음엔 예의를 챙겨 질문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적어 커피를 몰래 선생님 책상위에 올려놓고 왔어요.</div> <div> </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다른 사이트(페북 등)로의 유출, 금지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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