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깨기 힘들다는 분들이 있으셔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올려봐요

저는 어릴때부터 거의 매일 꿈을 꾸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조금 이상하다 싶은 꿈은
꿈속에서 아 이건 꿈이다 라는걸 자각하기 시작했죠

저도 처음엔 몇몇분들처럼 이건 꿈이라는것을 알아도
깨어날 수가 없었어요
심지어 꿈은 제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도 않는데
저는 아무리 깨려 노력해도 깨지지가 않았죠
이거 정말 무섭더라구요 ㅠ
이대로 꿈에 갇히는건가 어떡하나 등등
별생각이 다들더군요

그러다가 꿈에서 너무 무서운마음에
쪼그려 앉고 무릎에 얼굴을 묻은채 울기시작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꿈에서 깼습니다
(사진의 저자세)

그 이후로 자각몽에서 깨어나고 싶을때면
저는 무조건 꿈속에서 그곳이 어디든 무슨상황이든 누구와 있던
쪼그려앉아 무릎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아요
그렇게 깜깜한 시야속에서 저자신에게 말합니다
이건 꿈이야 깨자 이젠 깨야해 깨자 깨자 깨자
그리고 다시 눈을 뜨면
꿈에서 깨고 제 방 천장이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꿈을 기억한다는 자체가 숙면에는 안좋고
특히 자각몽은 더 안좋습니다...
깨고 나면 가위눌린것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만만치않게
피곤하더라구요...

처음에 자각몽을 꾸기 시작했을땐 제가 꿈에서 할 수 있는건 정말 극소수의 일이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하고싶은건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아이와 사귄다던가
직장에서 좋은성과를낸다던가하는 것부터
아예 가상의세계? 같은걸 만들어서 놀고 다니는것도 가능하더군요...

이게 행복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사실 깨고 나면 뭔가모를 패배감에 더 허탈합니다....  
그래여 꿈은 꿈일뿐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자구여....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