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장은 어린이집인데요

퇴근도 빠르고, 출근은 느지막히 하고
격주로 집이 코앞인데도 (걸어서 10분거리)
차량으로 데리러도 오고,
이미 여기서만 5년째 일하고 있는터라 정도
느므느므 많이 들었고요,
원분위기도 양심적이고 품위있으며
애들 정말 위해주고 쓸데없는 행사 하나도 안하고
할튼 정말 좋아요

근데 마치 교사들간의 분위기가 영국 황실같아서
너무 품위있고, 뭐랄까 젠틀하다고나 할까
할튼 그래서 저는 너무 숨이 막혀요

닮고 싶긴하지만
제가 원래 미꾸라지고 꼴뚜긴데 어떻게 그 수준을
다 따라잡겠습니까?

할튼그래서 크고작게 여러번 싸우기도하고
(저 혼자 난리치다 만거지만- 상대도 안해줌)
그래서 이번해까지만 (내년 2월까지)일하고
나가는게 기정사실화 되었어요

전 한 5년일했으면
뭔가 사람냄새도 좀 나고
정도들고 뭔가 좀 가족같고 그럴줄알았는데..
영국황실이네요 뭐랄까
조선 궁중같달까
할튼간.. 그냥 전 사람이 아무리 많이 퇴사하고 입사해도 걍 경력 젤많은 '막내' 타이틀을 못벗어나고

어렵네요
근무조건은 우리얼집보다 나은곳 하나도 못봤는데
(그래서 솔직히 넘 아까운데)
분위기도 품위 수준만 잘 맞추면
제 수준도 올라가고 좋은데 윈윈인데

망했어요 ㅠ ㅠ
정도 없고 뭐하나 변하는 것도 없네요

처음 입사할때 원장님이
" 선생님 변하지 말아" 라고 했었는더

원장님은 너무 한결같이 안변해서 문제에요
이걸 어째야할까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