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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654560
    작성자 : 익명ZmVpZ
    추천 : 0
    조회수 : 178
    IP : ZmVpZ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4/08 19:04:58
    http://todayhumor.com/?gomin_654560 모바일
    따뜻한 봄이 저한테만 춥네요..

    어젠 일하던 곳에서 짤렸어요

    이제는 뭐든 다시 시작하기가 너무 힘이 들고 막막해요

    열심히 하면 그래도 좋은날이 올꺼라고 생각한 제가 미련했던걸까요..

    평범하게 사는게 저한테는 큰 욕심인가봐요

    어머니는 재혼하셔서 어디로 가신지조차 알수없고

    아버지는 3년 전 집 나가셔서 그후론 가끔 미안하다는 말로만 연락이 오네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귀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돈이네요

    3년동안은 잘버텼는데 오늘은 유독 힘이 들어요

    당장 수중에 몇천원가지고 일을 구해서 월급 들어오는 날까지 어떻게 견딜지

    앞으로도 지금껏 해온거처럼 열심히 살아도 계속 이렇게 살수밖에 없는건 아닐지

    자꾸 눈물이 나네요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되지만 내 동생은 돈에 치이지 않았으면 하는데

    못난 누나여서 아무것도 해줄수 있는게 없어요..

    월급 들어와도 월세 전기세 수도세 동생 학비 등등 이것저것 나가면

    모을수 있는 돈 조차 없는게 현실이라 마음이 아파요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나쁜길로 한번도 빠지지 않은 내 동생이라 더 마음이 아파요 

    기댈수 있는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저한테는 사치가 되어버려서

    팔자려니 생각하고 지내다 보니 주변 사람 하나 없이 연락하는 사람 없는 외톨이가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후련하네요

    다들 같이 힘을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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