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참 이상하죠</div> <div> </div> <div>비오면 발라드 가수가 생각나기 마련인데 전 국카스텐이 생각납니다.</div> <div> </div> <div>제가 국카스텐을 처음 접한건 막 학교 새내기 시절</div> <div> </div> <div>해외 게시물들을 번역해서 반응을 올려주는 개xx 라 사이트에(이러니 뭔가 이상하군요...)</div> <div> </div> <div>한국의 인디 락밴드 국카스텐을 찬양하는 해외 게시물 반응을 본게 처음입니다.</div> <div> </div> <div>평소에 락음악을 안듣는건 아니지만.... 남자들 10대 후반내지 20 정도가 다 비슷하듯이 힙합을 좋아하던 때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 게시물엔 국카스텐의 매니큐어 유튜브 뮤비가 걸려있었고 저는 그자리에서 뮤비만 10번 넘게 돌려본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국카스텐을 알게되고 거울이라는 곡 그리고 아는 사람만 안다는 싱크홀 이라는 명곡.....</div> <div> </div> <div>내 인생 처음으로 음반이라는걸 구입하기도 하고....</div> <div> </div> <div>MP3 재생목록엔 국카스텐 이라는 목록 하나만 있었고 그안엔 국카스텐의 십수곡만 수록되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하루종일 음악만 들었고 그에 맞춰 이어폰도 점점 고가에 고음 성향으로 맞춰가게 되었습니다.</div> <div>(현재는 트파 UM몰딩 이어폰 사용중입니다. 당시엔 트파 사용)</div> <div> </div> <div>주변에서 특이한 이어폰을 보고 가격 물어보고 나서 너 음악하는 것도 아닌데 돈ㅈㄹ 이라는 소리 듣는것 때문에</div> <div> </div> <div>이어폰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가격 속여서 말하는게 버릇될 정도였습니다.</div> <div>(참 억울하죠... 인터넷 보면 분명 트파는 보급형 라인이고 그위가 얼마나 많은데..)</div> <div> </div> <div>그러다가 남자면 누구나 가는 군대 ㅠㅠ</div> <div> </div> <div> </div> <div>훈련소 였습니다.</div> <div> </div> <div>요즘엔 1신교대 2신교대 해서 4주 4주 해서 총 8주 교육을 받는데.....</div> <div> </div> <div>그때는 2신교대 였습니다. </div> <div> </div> <div>그날도 군장구보니 뭐니해서 온몸이 지친 상태로 취사장에 들어가려는데 비가 무진장 오는겁니다.</div> <div> </div> <div>장마철은 아니였는데 굵은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div> <div> </div> <div>취사장에 들어갔는데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들렸습니다.</div> <div> </div> <div>국카스텐의 바이올렛윈드 였습니다.</div> <div> </div> <div>조교중에 한면이 취사장 내에 라디오를 들고와서 자기 들을려고 국카스텐 CD를 플레이 한것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전...</div> <div> </div> <div>음악으로 치유된다는게 뭔지 처음으로 느꼈습니다.</div> <div> </div> <div>그냥 평소에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div> <div> </div> <div>마침 내리던 비가 굵어져서 식사가 끝나도 조교들이 병사들을 취사장 내에서 못나가게 하고 있어서 </div> <div> </div> <div>매니큐어 거울 가비알등 몇곡을 더 들을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만큼 비가 고마울때가 없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뒤론 비오는것만 보면 그날일이 떠오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