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일반대학  재학중인 22살 남자입니다. 미필이구요.</div> <div>학교에 다니던 중 심리학에 흥미가 생겨 대학원 과정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div> <div>제가 다니는 학교는 4년제 특수대학이라 학교 안에 오직 교육과 뿐이라...</div> <div>혼자서 심리학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는게 좀어렵더군요.</div> <div>어찌어찌 연이 닿아서 임상심리 박사과정에 계시는 분을 직접 만나보기도 하고</div> <div>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div> <div>그런데 여기서 고민이 되는게...</div> <div>가능한 길이 크게 두 가지가 있어보입니다.</div> <div>첫째는, 우선 다니는 학교를 1년 더 다니고 얌전히 졸업해서,</div> <div>바로 대학원 시험을 보고 석사 과정으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div> <div>원래 심리학은 학사 과정에서 심리학 출신이 아니면 잘 안받아주는...</div> <div>걸로 알고 있었는데</div> <div>그 박사과정 하시는 분 말씀이 꼭 그런 것도 아니라더군요.</div> <div>석사 입학은 대학 입시와는 많이 달라서</div> <div>함께 연구하고, 배우려는 의지, 관심분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구요.</div> <div>그래서 스펙이 좋아도 의지가 없어 보이거나</div> <div>함께 연구를 하기 어려워보이면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더군요.</div> <div>그 분 말씀은 그냥 4학년을 다니면서 영어와 심리학 개론을 공부해서,</div> <div>바로 대학원 입학 시험을 보라는 요지였습니다.</div> <div> </div> <div>둘째는, 수능을 다시 보는 거죠.</div> <div>학부부터 다시 심리학으로 시작하는겁니다.</div> <div>음... 제가 봐도 상당히 고난해보이네요. </div> <div> </div> <div>이 두 가지를 가지고 나름대로 생각을 해 봤는데</div> <div>우선 대학을 우선 바로 졸업하고 석사과정으로 들어가는건 차라리 좀 순탄해보입니다.</div> <div>무엇보다 나이를 낭비하지 않는다는게... 군대도 생각을 해야하는 처지니까요.</div> <div>그런데 마음에 좀 걸리는게...</div> <div>지방에 있는 4년제 대학 출신에... 제가 학점이 많이 낮습니다.</div> <div>대학원 입시 요강을 보면 보통 대학 4년 학점은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 같더군요.</div> <div>(이 부분은 저도 정말 답답하네요. 학점이나 잘 받아놨으면 좋을걸하고 요새 항상 생각납니다.)</div> <div>특출나게 영어나 통계를 하는 것도 아니구요.</div> <div>제가 다니는 대학 특성상 실상 일반 대학, 연구 필드에서 필요한 능력은</div> <div>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다'고 봐야하는 상태에요.</div> <div>이런 상황에서 과연 석사 입학을 할 수 있을지.</div> <div>입학을 한다고 해도 잘 해야 지방에 있는 대학원에 갈 수 있을텐데</div> <div>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펙 면에서 너무 밀리는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지방 대학 비하는 아니지만... 나이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 </div> <div>진지하게 박사 과정 이상을 생각하다 보니 솔직히 </div> <div>학벌을 어느 정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div> <div>위에 나왔던 그 박사분도 출발점이 그래도 지방대 심리학과인거랑</div> <div>연세대 심리학과인거랑은 확실히 차이가 있을거라는 말씀은 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이걸 생각하면 차라리 수능 공부를 다시 해서 </div> <div>서울권 대학의 심리학과로 새로 들어가는게</div> <div>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div> <div>이 경우에는 역시 맘에 걸리는게 많은 나이...</div> <div>군대 다녀오고 졸업한다치면 30에 석사를 시작한다는 계산이 나오더라구요.하하.</div> <div> </div> <div>그리고 이건 두 경우에 전부 문제가 되는 거지만.</div> <div>두 번째 경우엔 특히나 더욱 돈이 문제가 되더라구요.</div> <div>집안에서는 도울 형편이 되지를 않으니...</div> <div>결국은 제가 어떻게든 벌어서 혼자 서울에서 살면서</div> <div>대학 학비 + 대학원 학비 + 박사과정까지의 긴 생활비, 비용 등을</div> <div>전부 해결해야 한다는 소리니까요...</div> <div>대학까지는 장학금이든 학자금대출이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은 합니다만</div> <div>그 이상은... 적어도 지금은 답이 안보이네요.</div> <div>이공계대학원 같은 경우에는 조교생활을 하면서 </div> <div>연구실에서 프로젝트 따오는 걸로 받아먹고 산다든가 하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div> <div>제가 공부하고 싶은 발달심리 혹은 사회심리 같은 분야도 </div> <div>연구실에서 그런 식으로 빌붙어서 먹고 사는게 가능한지를 모르겠네요.</div> <div>집안에 돈이 없으면 애초에 못하는 학문인가 싶기도 하고... </div> <div> </div> <div>심리학게에도 석/박사 과정 수료중이신 분들이 계신걸로 알아서...</div> <div>여기에나마 한 번 적어봅니다. </div> <div>혹여 조금이라도 아는 부분에 대해 조금씩이라도 도움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