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원래 토마스 셀렉러로 실버 4 언저리에서 와리가리하던 사람이었슴다
그런데 클랜 5인팟에서 포풍같은 10연패를 하게 되고
(그러나 눈치보여서 누구도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브론즈 1에서 친구와의 듀오를 맺었으나 기적같은 연패로 브2에 안착힌게 열흘 전...
원래 망할 연패를 하면 게임 끄고 빨리 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슴다...
주캐라는 토마스 셀렉을 하며 올라가자 다짐했으나
전시즌 300rp를 하루만에 까먹은 전적이 있는 토마스답게
안풀리는 날에는 더럽게 안풀려주며 브3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랬던 제가 오늘 드디어 솔랭/탱셀로 실버에 돌아오게 되어
브탈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소소한 노하우나마 알려드리기 위해서 글을 씀미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저는 탱셀을 한 것이 아닙니다
'티엔셀'을 한거죠
그러나 브론즈의 특성상 탱커가 정말정말 없고
원딜반 근딜반의반 서폿반의반의반 이런 구성이기 때문에
거의 항상 탱을 갔던 거 같습니다
(약 45전 중 5번 정도를 뺴면 전부 탱)
저는 근데 이번을 제외하곤 한 번도 공식에서 티엔을 해본 적도 없고 주캐라고 생각한 적도 없슴다
심지어 탱커조차 거의 해본 적이 없어요
공식하면서 배웠슴다(다...다메!)
1. 왜 티엔인가?
가장 먼저 느낀 브론즈의 문제점은 '랜덤이 너무 많다' 였음다
즉 조합을 맞출 수가 없다는 거였는데
티엔은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셀이라고 생각했음다
공(=근딜)도 되면서 방(=탱)도 가능한 전천후 캐릭이기 때문에
설사 팀원이 랜덤을 돌려도 점프기어에서 제가 팀원에 맞춰 템트리를 갈 수 있었슴다
또한 티엔은 대원거리도 나름 좋고, 대근거리도 꿇리지 않는 캐릭이기 때문에
적이 어떤 조합으로 나와도 무능하진 않았음다(본격 티엔 차냥)
유사한 캐릭으로 벨져가 있는데여
벨져 잘하시는 분들은 벨져가 더 좋슴다(탱으로 갈 경우)
이니시랑 낚시가 아무래도 벨져가 더 좋기 때문에...
근데 벨져보다 티엔이 쉽습니다
2. 언제 공타는가?
대회메타는 투탱서폿이라 하는, 이른바 3방조합이 대세입니다만
브론즈에서는 방이 셋 이상이 되면 안됩니다
딜이 진짜 모자라여... 한타하면 적이 안죽는게 느껴짐
즉 팀에서 확실한 방캐가 둘 이상인 경우 공을 타줍니다
(아이작, 스텔라 등)
근데 많이 없음 이런 경우... 진짜...
3. 언제 방타는가?
우리팀에 방이 나를 제외하고 하나 이하일때 방을 타줍니다
즉, 거의 대부분의 상황
그런데 만약 팀에 서폿캐가 둘 이상일 경우 서폿캐들이 공타는 게 낫슴다
탱커가 있고 없고에 따라 한타에서 아군이 버티는 정도가 차원이 다르거든요
4. 게임이 시작되면
1신 1장찍고 파죽1타-답설로 좌우측 가줍니다(기본)
진각링을 찍고 3립 선점(한 90프로는 티엔이 먹음)
그리고 팀챗을 통해 어느 포지션에 갈지 결정합니다
5. 맞타워를 할때
방캐라면 - 박스 깨고 올라가서 시야 보면서 타워를 짤짤 칩니다
공캐라면 - 안전이 확실히 보장되었을 때만 타워를 쳐야 합니다. 근딜은 만렙찍기 전까진 1선서면 안되더라구여...(듀ㅣ짐)
6. 라인전을 할때
브론즈에서 보통 중앙 라인전은 잘 안합니다(90% 이상)
좌우측에서 맞붙을 경우에는
공캐 - 정면으로 가면 호구가 아닌 이상은 맞아주지 않습니다.
아군들이 정면에서 대치하며 어그로 끌어줄 떄 골목을 따라 뒤치를 가시면 되는데
브론즈에서 여기를 대비하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ㅋㅋㅋ
대게 티엔이 뒤치 파죽 넣을때 걍 고스란히 맞아줌. 그럼 그 한타는 아군의 승리로 끝남!
방캐 - 공탈때와 비슷한 루트로 갈 수도 있고 그냥 박스 뿌시고 진각 넣으면서 답설로 우겨들어가도 괜찮습니다
티엔은 일단 진입하면 진형붕괴가 아주 탁월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놈들 한명한명씩 눕혀주고 둘 이상 궁을 박아줬다면
그 한타는 끝이 납니다 (예외 - 원딜라인이 뒤치궁에 전멸)
7. 한타 소강시에
가끔 브론즈 원딜들을 믿을 수 없다며 내가 크고 캐리하겠다고 립을 꾸역꾸역 드시는 탱커분들이 계시는데
생각을 바꿔보세여...
원딜들이 실력이 모자란데 레벨까지 모자라면 어떻게 될까여?
한타는 1:5급으로 버거워질겁니다
딜러들을 믿을 수 없어도 딜러들에게 립을 밀어줘야 그나마 렙빨로 커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탱을 타시면 라인을 핑찍으면서 라인밀고 립 다 먹으라고 한 후에
양 골목 중 하나를 서성이면서 시야를 봐줍니다(적의 이니시 방지)
공을 타셨다면 양보따윈 하지 마시고 립 다 쓸어먹어버리세여
티엔 크면 답이 없습니다 초하드캐리 가능
8. 트루퍼 한타
방일 경우 공캐들을 시켜서,공일 경우 자기가 직접 라인을 적정선까지 밀어줍니다
아군진영에 젠되면 발경 파죽으로 배달 후에 디티꼽고 앞을 봐줍니다(공이면 순삭)
적군진영에 젠되면 방캐일 경우 헬프를 먼저 와방 친 후에 밀고 들어가세여
공캐일 경우 적팀 방캐에게 들어가라고 눈치준다음 진형이 무너지고 원딜들 위치 파악되면 들어가세염
9. 대인전
거리가 멀면 - 진각 후 답설 이하 콤보, 혹은 파죽/답설로 이탈
거리가 중거리 - 간보다가 진각 파죽 혹은 파죽
거리가 중근거리 - 발경 짱짱맨(범위 은근 쩖)
거리가 근거리 - 평타(루이스 다무 벨져 등 일부를 빼고는 다 이겨먹습니다)
등등 티엔은 사실 경우의 수가 많고 스킬들의 발동이 빨라서(지렁제천 제외)
웬만하면 1:1은 잘 안집니다
제이같은 노답캐는... 일단 파죽 선빵으로 맞춘 후 그냥 궁박아버리세여
제자리에서 춤추다가 하늘로 딸려올라갑니다(여타 기상스페기 가진 애들도 비슷하게 상대하면 댐)
결론
1. 브론즈탈출에는 티엔, 벨져 등 만능포지션형 캐릭터가 좋음
2. 생각보다 브론즈에서도 탱커의 영향력이 큽니다
탱커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활약할 여지가 아주 많슴다
3. 공방에서 탱커가 가장 입을 많이 터는데 그러지 말고
ㅠㅠ... 정도만 쳐줘도 앞에서 얼마나 개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에 다들 미안해하고 잘하려고 합니다
4. 디티 끼세요 디티개꿀
(활용도 - 트룹, 타워칠때 디티로 시야확보/낚시/뒤치 등)
5. 난 잘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한타를 진다 싶으면
-내가 너무 깊게 들어간다
-아군이 너무 한두명에 집작해서 포커싱을 빠져나가는 적군이 있다
-적에 뒤치만 자주 오는 놈이 있다
-그냥 적이 잘한다
요 중 하나입니다. 4번을 제외하곤 탱커의 대처로 극복할 수 있슴다
흔히들 브론즈탱커가 극한직업이라고들 하는데
전 생각보다는 할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탱커의 시야에서는 답답하거나 딜지원이 느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으차피 적도 마찬가지입니다(ㅋㅋ...)
탱커가 얼마나 고생하는지는 대부분의 팀원이 알고 있기 때문에
탱커가 말을 부드럽게 하고 분위기를 좋게 하면 잘 받아들여주고 열심히 해주려고 합니다 다들
결론은 브탈하실 분들 탱커해보세여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사실 나 이제 공타고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