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부머리 안되는 고2인데요
오늘 아버지께서 절 부르시더니

옛날 얘기를 꺼내시는겁니다

"예전에, 아빠가 학교다녔을때, 여름방학 때였나?
담임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쌤이 그러는거야, 나한테.....'야 너임마, 너 방학동안 학교나와서 책상머리에 앉아만 있어라' 라고.
여름방학때는 야자 안할려고 했지만, 부탁이여서 방학동안 학교에 갔지. 근데 책상에 앉으면 할거 없잖아, 아침 8시부터 밤9시까지. 옛날이였으니 학생이 학교에서 할게 뭐가있어? 교과서 읽는거잖아. 그래서 몇일동안은 국어, 국사 쉬운거 읽다가 몇일 또 지나니까 있는 교과서 다 읽어버린거지, 그럼 또 뭐 할게 있나, 수학문제 풀고 죽 치고 있는거지. 사람이 공부를 읽는거부터 시작하면 재미가 붙어서 읽는게 지루해져서 문제를 푼단 말이야, 그렇게 방학을 지네니까 몸에 밴거야 공부하는게....아빠가 고1 1학기때 13등급이였거든.....근데 고2되고나서 밑바닥에 있건 애가 2등급까지 올라왔다고 선생님들한테서 소문이 도는거야, 사람은 칭찬을 받고 기분이 좋아지면 더 열심히 하게되는 본능이있어, 그게 욕심이란거야. 
그니까 너도 지금부터 하면되,  지금까지 니가 잘 안된건 칭찬이 없어서야,  칭찬이 없었던건 니가 칭찬받은 일을 노력하지않아서고, 항상 니가 바라는 세상을 볼려면 노력을해야해, 결국 행복을 얻기위해서, 칭찬을 얻기위해서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기위해서 노력을 하는거야. 너도 이제 천천히 교과서 읽는거 부터 시작하면되.
이제 니가 어떤 문제인지 알았지?"

난 고개를 끄덕였고

방에 들어갔다

책상머리에 앉아만있어라

라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있다

아버지의 얘기일줄은 몰랐다

그 옛날 아버지가 그렇게 노력해서 대학까지나온게 신기하고 살이 떨렸다

신기한 이유는 처음 아버지가 대단해보였고

살이 떨린이유는 이 세상이 무서웠던것이다
지금까지 나의 잉여로웠던 삶이 쓰레기였다는 생각에, 노력하지 않은 내가 바보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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